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Oleh:  동그라미Baru saja diperbarui
Bahasa: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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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배정우는 한쪽 무릎을 꿇고 임슬기에게 프러포즈하면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신부로 만들어주겠다고 맹세했다. 하지만 1년 후 그녀는 예기치 못한 유산을 겪었고 교통사고를 당한 그는 신장 이식 수술을 받았다. 모든 것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변해버렸다. 심신이 지칠 대로 지친 임슬기가 이혼을 요구했지만 그녀를 집에 가둬버린 배정우. “이혼? 꿈도 꾸지 마. 넌 평생 죗값을 치러야 해.” 임슬기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정우야, 나 폐암 말기래. 죽어가는 날 잡을 수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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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 1

1 화

“임슬기 씨, 폐암 말기입니다. 길어봤자 6개월 정도 남았어요.”

‘폐암?’

임슬기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27살밖에 안 됐는데 폐암이라고? 그것도 말기?’

그녀는 두 손을 부들부들 떨면서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선생님, 확실합니까?”

“임슬기 씨 맞아요?”

임슬기는 멍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확실합니다. 아직 젊어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건 알지만 우리도 어쩔 수 없이 알려드려야 하니까요. 지금이라도 입원해서 치료받으면 희망이 조금 있으니까 당장 입원하시죠.”

‘입원?’

그녀는 고개를 숙여 검사 결과서를 몇 번이나 확인했다. 폐암 말기라는 네 글자가 그녀의 가슴을 후벼 파는 것만 같았다.

‘나 아직 젊은데 폐암 말기라니...’

3년 전까지만 해도 임슬기는 명인시 임씨 가문의 딸이었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배씨 가문 사모님이었지만 지금은 모든 게 달라졌다.

임씨 가문이 사라졌고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으며 남동생도 행방불명이 되었다. 게다가 임슬기가 사랑했던 남자도 그녀에게서 마음이 떠났고 이젠 목숨마저 잃을 위기에 처했다.

‘내가 뭐 하늘이 노할 짓이라도 저질렀어? 나한테 왜 이러는 건데.’

임슬기는 아무리 생각해도 답을 찾을 수 없었다. 이미 폐암 말기인데 입원해봤자 의미가 없다는 생각에 입원하지 않기로 했다.

병원에서 나온 그녀는 넋이 나간 나머지 막연하기만 했고 앞으로 어찌해야 할지도 생각나질 않았다.

2년 전 유산하고 폭우가 쏟아지던 그날, 배정우는 임슬기를 별장 밖으로 내쫓았다. 그 바람에 그녀는 밤새 비를 맞았다. 아마도 그때 폐암이 생겼을 가능성이 컸다.

그녀는 목적 없이 걸었다. 얼마나 걸었을까, 갑자기 파도 소리가 들려 고개를 들었는데 그 순간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이곳은 4년 전 임슬기와 배정우가 처음 만났던 해변이었다.

그녀는 발걸음을 멈추었다. 눈앞에 4년 전 그들의 모습이 마치 영화처럼 나타났다. 그런데 모든 게 갑자기 깨져버리더니 배정우가 차갑게 노려보았다. 그 모습은 임슬기를 뼛속까지 미워하는 듯했다.

대체 무엇 때문에 모든 게 달라졌을까?

임슬기는 심장이 쿵 내려앉는 것 같아 검사 결과서를 꽉 움켜쥐었다.

어쩌면 이 사랑도 그녀의 생명처럼 끝내야 할 때가 왔나 보다.

그녀는 해변으로 내려가 허리를 굽혀 신발과 양말을 벗은 다음 차가운 바닷물에 발을 담갔다. 그러다가 문득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차라리 이혼하자.’

최고의 사랑은 놓아주는 것이라 했다. 그렇게 그녀를 미워한다면 이혼해서 서로에게 자유를 돌려주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에서 시작되었으니 이곳에서 끝을 내야 했다.

임슬기는 배정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바빠?”

전화기 너머로 배정우의 짜증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또 무슨 일로 전화했어?”

“나 지금 바닷가 왔는데 널 만나고 싶어.”

그러자 배정우가 코웃음을 쳤다.

“임슬기, 제발 좀 귀찮게 하지 마. 너랑 있을 시간 없어.”

“정우야, 우리 이혼하자.”

배정우가 대답하기도 전에 임슬기가 계속하여 말했다.

“주소 보내줄게. 와서 얘기해.”

전화를 끊은 그녀는 배정우에게 주소를 보낸 후 휴대폰을 꺼버렸다.

그녀는 답을 듣는 게 두려웠다. 답을 듣긴 해야겠지만 이 기회에 얼굴이라도 보고 싶었다. 그리고 그 주소를 보면 그가 마음이 흔들리진 않을까 하는 기대도 조금 있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임슬기의 뒤에서 갑자기 분노에 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임슬기,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 정우의 동정을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연다인이 바닷가에 서서 이미 바닷물에 발을 담근 임슬기를 보며 차갑게 말했다.

“정우가 널 얼마나 미워하는지 알아? 네가 죽으면 오히려 기뻐할걸?”

임슬기는 가슴을 칼로 도려내듯 아팠다.

그녀와 배정우는 자유연애 끝에 결혼했다. 그때 그녀는 임씨 가문의 딸이었고 그는 명인시 최고의 재벌이었다. 집안 형편도 비슷해서 그야말로 모두가 선망했던 커플이었다.

결혼할 당시 배정우는 임슬기를 평생 아껴주겠다고 약속했다. 두 사람이 결혼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을 무렵 임슬기가 유산하고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배정우는 실종되기라도 한 것처럼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다시 나타났을 땐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았다. 임슬기에게 차갑게 대했고 매일 밤 집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임씨 가문은 부도났고 아버지는 투신자살했으며 남동생도 행방불명이 되었다.

임슬기는 배정우가 적어도 위로는 해줄 거라고 생각했지만 돌아오는 건 싸늘함뿐이었다. 그렇게 2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녀는 실망에서 점차 절망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때마침 폐암 말기 진단까지 받은 터라 이혼하려고 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이곳에 그녀의 절친인 연다인이 올 거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 그녀가 자살할 줄 알고 올 생각도 없었던 건가?

“나 여기 있는 거 어떻게 알았어?”

그러자 연다인이 피식 웃었다.

“정우는 회의할 때 항상 휴대폰을 나한테 맡겨. 어떻게 알았을 것 같아?”

임슬기는 창백한 입술을 깨물었다.

“연다인, 난 널 친구라 생각했는데 지금까지 내 남편을 탐내고 있었던 거야?”

“탐낸다고?”

연다인이 비웃으며 말했다.

“임슬기, 기억 상실증 걸렸어? 지난 2년 동안 정우가 행사에 참석할 때마다 항상 내가 따라갔잖아. 그것만 봐도 모르겠어?”

그 소리에 임슬기는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당연히 잊지 않았다.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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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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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fh789
이 소설은 여주가 너무 바보같아 보고싶지 않아
2025-04-29 01:23:1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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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 Kim
배정우랑 언제 이혼해요? 지새끼 죽인 살인자년이랑 또 알콩달콩이냐 역겨워서 더이상 못보겠다
2025-04-27 21:49:3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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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미
짜증나서 더 이상 못 보겠는..........
2025-04-25 15:41:5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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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리
배정우는 안된다. 진승윤과 함께 하자~ 아니 근데 폐암 말기 여주는 은근 건강하네. ㅎ
2025-04-17 01:02:1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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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라
여주는 언제 죽는데 162화 보는데 아직 답답하고 너무 팔팔하다
2025-04-11 08:46:0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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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중독
멍청한 여주는 그만 보고싶다
2025-03-23 00:21:5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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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 Su Kim
전에는 너무 불쌍했는데~~와 세상 답답ㅠ증거 찾을라면 쎄고 쎘는데 녹음이든 전화안터져도 사진동영상 등등 다 가능한데 작가 바보임?여주를 개멍청이로 만들어놨네 읽다 혈압올라 포기ㅎ
2025-02-21 18:32:0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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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onjin lee
여주 멍청해도 너무 멍청해…40회까지 봤지만 멍청고구마 십만개….증거도 안만들고 뭘 안믿어준다고 ㅈㄹ.,
2025-02-21 15:13:0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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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 Su Kim
역대급 쓰레기남주랑 내연녀에 진짜 너무 불쌍한 여주ㅠ
2025-01-19 16:43:37
1
381 Bab
1 화
“임슬기 씨, 폐암 말기입니다. 길어봤자 6개월 정도 남았어요.”‘폐암?’임슬기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27살밖에 안 됐는데 폐암이라고? 그것도 말기?’그녀는 두 손을 부들부들 떨면서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물었다.“선생님, 확실합니까?”“임슬기 씨 맞아요?”임슬기는 멍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확실합니다. 아직 젊어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건 알지만 우리도 어쩔 수 없이 알려드려야 하니까요. 지금이라도 입원해서 치료받으면 희망이 조금 있으니까 당장 입원하시죠.”‘입원?’그녀는 고개를 숙여 검사 결과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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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화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임슬기는 연다인에게 지고 싶지 않았다.그녀는 연다인의 앞으로 걸어가 차갑게 노려보았다.“하지만 난 정우 와이프고 넌 기껏해야 스캔들 상대일 뿐이야.”“뭐라고?”연다인이 임슬기의 뺨을 후려친 순간 임슬기는 몸이 휘청하며 넘어질 뻔했다.“이 년이 내가 바보인 줄 알아? 임슬기, 그렇게 죽고 싶다면 내가 도와줄게.”연다인은 임슬기를 바다로 끌고 가더니 마주 보며 섰다. 하도 세게 잡아당겨서 고통이 밀려온 임슬기는 손을 빼내려고 힘껏 발버둥 쳤다.그런데 연다인이 그녀를 보며 기괴하게 웃었다.“임슬기,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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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화
임슬기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고 숨을 쉬기 어려워질 때쯤 배정우는 손을 놓고 그녀의 턱을 잡았다.“임슬기, 나 다인이한테 아이를 위해 복수할 거라고 약속했어. 그러니 죽는 것보다 더 끔찍한 고통이 뭔지 똑똑히 알려줄게.”임슬기는 연신 기침을 했고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정우야, 다인이가 임신한 줄 정말 몰랐어. 그리고 죽일 생각도 없었고...”배정우가 코웃음을 쳤다.“흥, 지난 2년 동안 네가 질투에 눈이 멀어서 미친 짓을 한 게 한두 번이야? 다인이는 네가 질투 때문에 같이 죽으려고 했다던데?”두 사람 사이에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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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화
‘망했다. 도망 못 가겠네.’한때 임슬기를 사로잡았던 목소리가 이제는 악마의 속삭임처럼 그녀를 두려움에 떨게 했다.임슬기는 배정우와 함께 돌아가고 싶지 않았고 그와 연다인이 다정하게 속삭이는 모습도 더는 보고 싶지 않았다. 이젠 치가 떨릴 정도로 지겨워졌다.그녀는 바닥에서 일어나 뒷걸음질 치더니 고개를 흔들면서 창백한 얼굴로 단호하게 말했다.“너랑 돌아가지 않을 거야. 배정우, 우리 이혼하자.”‘이혼? 나랑 이혼하겠다고?’배정우는 긴 다리를 뻗어 임슬기에게 다가가 손목을 덥석 잡고는 옆으로 힘껏 잡아당겼다. 그리고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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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화
임슬기는 소매로 입가의 피를 닦고 비틀거리며 욕조 옆으로 걸어가 수도꼭지를 틀더니 물이 따뜻해지기도 전에 욕조에 앉았다.한때 신부 앞에서 그녀를 평생 사랑하겠다고 맹세했던 남자가 변했다. 사실 2년 전에 변했는데 그녀는 이제야 깨달았다.배정우는 겉으로는 임슬기를 금이야 옥이야 아끼는 척했지만 실은 그녀를 괴롭히기 위해서 가둔 것이었다.배정우에게 임슬기는 대체 어떤 존재일까? 법적 아내? 아니면 화풀이 장난감?마침내 물이 따뜻해지면서 그녀의 차가운 몸도 조금씩 녹아내렸다.임슬기는 머리를 물속에 담그고 눈을 감았다. 배정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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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화
권민도 배정우의 눈빛이 변한 걸 눈치채고 급히 물었다.“대표님, 우리...”그런데 뜻밖에도 배정우가 그를 차갑게 노려보았다.“임슬기를 엄청 걱정한다, 너?”그 말에 권민은 입을 다물었고 더는 임슬기에 관한 얘기를 꺼내지 못했다.배정우도 다시 병원에 돌아가지 않고 사무실에 남아 업무를 처리했다. 하지만 이유 없이 짜증이 났고 모든 신경이 임슬기에게 가 있는 듯했다.‘만약 정말로 무슨 일이 있다면 나한테 전화했겠지. 전화가 없는 걸 보면 아무 일 없다는 거야.’...다음 날 아침이 돼서야 비가 그쳤다.임슬기는 몸을 떨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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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화
임슬기는 아주 길고 긴 꿈을 꾼 것 같았다.꿈속에서 배정우는 한쪽 무릎을 꿇고 기다란 손가락으로 그녀의 오른손을 잡은 채 다정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슬기야, 나랑 결혼해줘.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로 만들어줄게.”임슬기는 쑥스러운 듯 시선을 늘어뜨리고 고개를 끄덕였다.“정우야, 네 신부가 되어 줄게.”말이 끝나기도 전에 배정우는 자리에서 일어나 웃으며 그녀에게 입을 맞췄다.그런데 그때 화면이 갑자기 바뀌더니 임슬기가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된 그날로 돌아갔다.그녀는 임신 테스트기를 배정우에게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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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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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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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화
임슬기는 그대로 굳어버렸다. 배정우가 이렇게 일찍 들어올 줄은 생각지 못했다.그녀가 입을 열기도 전에 진승윤이 먼저 나서서 말했다.“아침 먹을 거 좀 가져왔어. 너도 같이 먹자.”‘같이?’배정우의 눈빛이 무서울 정도로 어두워지더니 몸에서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그는 진승윤을 지나 임슬기를 쳐다보았다. 그녀가 입은 잠옷이 눈에 너무도 거슬렸다.임슬기가 퇴원했다는 소리를 듣고 바로 집으로 왔다. 그런데 임슬기는 옷도 제대로 입지 않은 채 다른 남자와 아침을 먹고 있었다.배정우는 진승윤을 스쳐지나 임슬기의 머리채를 잡고 식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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