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도 알잖아요. 슬기 씨한테 말 안 하기로 약속했으면 난 절대 입 안 열어요.”육문주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이번에 이렇게 큰일이 터지지만 않았어도 형한테 연락 안 했어요.”“육문주, 너도 알겠지만 난 아직 슬기랑 법적으로 이혼 안 했어. 그런데 지금 걔가 진승윤이랑 결혼하겠대. 대체 나 더러 어쩌라는 거야?”“이혼 안 한 건 사실이지만, 형은 사별한 남편이잖아요. 잊었어요?”‘사별...’그 말에 배정우의 가슴이 확 조여왔다. 그는 이를 악물고 밖으로 발걸음을 옮겼다.원래는 임슬기 상태를 확인하려던 육문주였지만,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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