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혼 카운트다운, 너를 버릴 시간: Chapter 811

811 Chapters

제811화

“나...”임서율은 지금 정말이지 임유나를 다시 불러들인 걸 깊이 후회하고 있었다.입만 열면 떠벌리는 게 버릇인 사람을 왜 불렀을까. 그녀가 아니었다면 하도원이 이렇게 일찍 알 일도 없었다.원래라면 이 일은 끝까지 숨길 생각이었다.진승윤도 말했었다. 하도원은 그 계약서들에 사인할 때 단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다고.모든 게 계획대로 순조롭게 굴러가고 있었지만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건 바보 같은 팀원이었다.하도원은 담배를 피우려고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다가 임서율의 창백한 얼굴이 눈에 들어오자 잠시 멈칫했다.그는 천천히 손을 꺼냈다.“이렇게 큰일을 왜 나한테 말 안 했어? 서율아. 전에 내가 나 먹여 살리라고 했더니 정말 그럴 생각이었어? 이제는 나뿐만이 아니라 내 회사까지 떠안겠다는 거야?”말은 농담처럼 들렸지만 그 안에는 분명한 분노가 섞여 있었다.임서율은 고개를 푹 숙였다. 그가 신경 쓸 걸 알기에 일부러 숨겼던 일이다. 하지만 오늘 그 모든 걸 임유나가 터뜨려 버렸다.입을 열까 망설이는 사이, 하도원이 천천히 다가왔다. 그의 발소리는 마치 그녀의 신경을 밟고 지나가는 듯 아찔하게 울렸다.바람이 스쳐 지나가며 정원등이 흔들렸다. 따뜻한 불빛이 그의 턱선을 스치자, 피부 아래로 푸른 핏줄이 희미하게 드러났다.그는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고 셔츠 소매를 걷었다.“저번엔 내 사인을 흉내 냈고 이번엔 아예 해성 그룹 프로젝트 전부를 우리 회사로 넘겼더라. 임서율, 넌 지금 한 구덩이에서 빠져나와서 다른 구덩이로 뛰어든 거야.”“해성 그룹은 지금 간신히 버티고 있는 수준이야. 그런데 그 핵심 프로젝트를 우리 쪽으로 넘기면 남는 건 껍데기뿐이야. 그 회사,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거야.”임서율은 미간을 찌푸렸다.“지금은 그걸 따질 때가 아니에요. 해성 그룹엔 제대로 이끌 사람이 없어요. 이대로 가면 어차피 끝장이에요. 그래도 재호 그룹을 살릴 수 있다면 이건 손해 보는 거래가 아니에요.”그녀는 말을 잠시 멈췄다가 하도원의 셔츠 자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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