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실 안에서 두 사람은 서로 껴안고 숨이 막히도록 키스를 나누다가 숨을 고르면서 겨우 떨어졌다.“서아 씨, 준비됐어요?”윤태호가 묻자 문서아가 얼굴을 붉히며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시작해요?”“네.”윤태호가 달려들려는 순간 갑자기 휴대전화가 날카롭게 울렸다.윤태호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울리는 전화기가 얄미웠지만 한숨을 내쉬며 휴대전화를 집어 들었다.발신자가 당영곤이라는 걸 확인한 윤태호는 고민도 없이 바로 끊었다.“누구예요? 설마 임다은 씨한테서 온 거 아니에요?”윤태호가 전화를 끊는 걸 본 문서아는 시샘 섞인 어조로 물었다.“다은 누나는 아니고요, 그냥 아는 친구예요.”윤태호가 대충 얼버무리자 문서아는 계속 캐물었다.“여자 친구예요?”“아니요, 일과 관련된 친구예요... 그만 말하고 하던 일을 계속하죠...”휴대전화가 또 울렸으며 이번에도 당영곤이었다.“제기랄, 자꾸 방해하네. 내 눈앞에 있었으면 죽여버렸어.”윤태호가 또 끊으며 말했다.그런데 전화를 내려놓기도 전에 또 울렸으며 이번에는 화면에 두 글자가 떴다.[군신!]윤태호는 단번에 명왕전에서 임무가 들어왔다는 걸 깨달았다. 그렇지 않고서야 당영곤의 전화를 끊자마자 군신한테서 바로 전화가 걸려 올 리 없었다.하지만 지금은 하려던 일을 끝내야 했기에 윤태호는 받기 싫었다.윤태호는 군신 전화도 끊어버렸다.“서아 씨, 계속하죠.”윤태호가 다시 문서아에게 달려들려고 했지만 제대로 시작해 보기도 전에 전화가 또 울렸으며 이번에도 역시 군신이었다.“받아요. 혹시 진짜 중요한 일일 수도 있잖아요.”문서아가 이해심 있게 말했다.“지금 더 중요한 일이 있어서 이 사람들한테 신경 쓸 때가 아니에요.”“일단 받아요. 전화가 계속 울리면 오히려 분위기를 망치잖아요. 일단 통화가 끝날 때까지 기다릴게요.”“알겠어요.”윤태호는 수화기를 들었다.통화가 연결되자마자 군신의 창백한 목소리가 들렸다.“윤태호, 참 배짱도 크네! 감히 내 전화를 끊어? 살고 싶지 않은가 보지?”‘더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