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빈 일행은 온천장 안으로 들어가 탕을 골랐다.남녀가 따로였지만 탕이 나란히 있어 대화를 나누기에도 편했다.탈의실에서, 송미연이 가져온 수영복은 대부분 노출이 심한 것들이었다.최수빈은 그중 가장 보수적인 걸 골랐다.송미연이 곧바로 투덜댔다.“너 같은 몸매는 당당하게 보여줘야지! 이렇게 보수적으로 입다니, 아직도 조선 시대에 사는 거야?”송미연은 그녀를 노려보며 말했다.“이런 보수적인 수영복은 괜히 챙겨왔네.”최수빈이 고른 건 끈 달린 짧은 원피스형 수영복, 옅은 흰색이었다.그녀는 웃음을 삼켰다.사실 예전 삶에서 늘 가정에만 매달려 살다 보니 자신을 꾸미는 일에는 소홀했다.화려한 옷차림이나 노출은 좀처럼 해본 적이 없었다.송미연이 챙겨온 수영복들은 최수빈 눈에는 거의 알몸으로 나가는 거나 다름없었다.“만약 내가 그 수영복들 입고 나가면...”최수빈은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당장은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들어.”재벌가 며느리로 살면서 요구받은 건 늘 단정하고 우아한 모습이었다.그런 환경에 익숙해진 탓에 갑자기 노출이 심한 옷을 입으라니, 쉽게 적응하기 어려웠다.송미연은 콧소리를 내며 말했다.“다음에 그럼 반드시 용기 내서 나랑 비키니 입어야 한다?”최수빈은 난처한 듯 웃으며 옷을 갈아입었다.빼어난 몸매와 더불어 조명 아래에서 그녀의 피부는 고르고 매끄럽고 하얬다.군살 하나 없고 균형 잡힌 라인에 굴곡은 완벽했다.주예린을 낳고 나서도 전혀 흐트러짐이 없어,송미연은 넋을 잃고 바라봤다.최수빈이 옷을 갈아입고 등을 돌려 옷을 넣는데 허리의 오목한 라인이 눈에 띄게 드러나 섹시함이 절정이었다.“세상에!”송미연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그녀의 가느다란 허리를 와락 집어보았다.“이런 몸매를 그 멍청한 주민혁만 누렸단 말이야?”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박하린 같은 계집애가 뭐가 좋다고? 이렇게 예쁘고 뛰어난 아내를 두고도 그런 여자를 택하다니, 눈이 멀어도 단단히 먼 게 분명해.’최수빈은 허리가 예민해 송미연의 손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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