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hat ng Kabanata ng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Kabanata 541 - Kabanata 550

604 Kabanata

제541화

하지만 육민성에 의해 이 추측이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떠올랐다.‘주시후는 대체 누구의 아들인 거지?’‘송지훈이랑 박하린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일까?’‘그럼 주민혁은 지금 죽은 송지훈 대신 주시후를 키우고 있는 거야?’육민성은 계속해서 최수빈을 바라보며 말했다.“다시 한번 잘 생각해 봐. 박하린이랑 송지훈 둘 사이에 어떤 과거가 있었는지.”그러자 최수빈은 고개를 저었다.“나는 그런 건 전혀 몰라.”은산시에서는 그 세 사람을 삼총사라고 불렀고, 그들이 아주 가깝게 지낸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었다.하지만 박하린과 송지훈이 사귀었다는 소문은 전혀 없었다.이런 핵심적인 정보가 이제 와서는 아주 중요한 것이 되었다.“주민혁은 왜 예린이를 인정해 주지 않은 걸까?”육민성은 친구로서 최수빈이 말하고 싶어 하지 않는 일에는 전혀 관여하려 들지 않았다.하지만 이러한 소문들은 듣고 싶지 않아도 늘 귀에 들어오곤 했다.육민성은 침착하게 한 가지 추측을 제시했다.“설마 예린이를 친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건 아닐까?”“일단 내 상식으로는 배우자가 싫어졌다고 해서 딸까지 밀어내는 아버지는 없긴 한데.”최수빈의 머릿속은 점점 혼란스러워졌다.그녀는 미간을 천천히 문질렀다.육민성은 최수빈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손을 들어 그녀의 어깨를 주물러 주었다.“우선 내 사무실로 가서 더 자세하게 얘기를 나눠볼까?”그가 말을 이었다.“절대 간단하게 끝낼 일이 아니야. 핵심적인 세부 사항 같은 건 우리가 하나씩 다 점검해 봐야 할 문제니까.”최수빈이 고개를 끄덕였다.이 모든 복잡한 문제들을 함께 분석해 줄 누군가가 절실히 필요했다.사무실로 들어온 두 사람은 책상을 가운데에 두고 마주 본 채 앉았다.육민성은 종이와 펜을 들고 오더니 곧장 마인드맵부터 그려나가기 시작했다.“둘이 결혼생활도 꽤 오래 했는데, 왜 그동안 사소한 정도 안 든 걸까? 단순히 네가 정략결혼 상대였기 때문만은 아닐 텐데.”주민혁의 성격상, 정말 최수빈과 결혼할 마음이 없었다면 온갖 수단과
Magbasa pa

제542화

곰곰이 생각해 보던 육성민은 최수빈의 말을 곱씹어보며 손가락으로 가볍게 테이블을 두드렸다.“하지만 다 네가 본 것뿐이잖아. 박하린이 너한테 오해를 심어주려고 일부러 조작한 일일지도 몰라.”“주민혁이 너한테 대놓고 표현한 적은 없어? 예를 들어서, 자기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은 박하린이니까 앞으로도 쭉 박하린만 보고 살겠다던가.”그 말에 최수빈이 입술을 약하게 깨물며 신중하게 생각했다.주민혁은 단 한 번도 그런 의견을 명확하게 표현한 적이 없었다.“그런데 다른 사람들이 박하린이랑 주민혁 사이를 오해할 때도 나서서 해명한 적이 없었어요.”최수빈이 말을 이었다.“우리는 다 알잖아요. 침묵은 곧 암묵적인 동의라는 거.”사실 주민혁의 행동을 분석하기란 너무 어려운 일이었다.과거의 모든 사건들을 하나하나 분석해 봐도 소용이 없었다.주민혁은 모든 일을 빈틈없이 처리했고 결코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모든 일은 박하린이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방식이었다.외부적으로 퍼진 소문도 마찬가지였다.정작 그 소문의 주인공인 주민혁은 단 한 번도 인정한 적이 없었다.육민성은 미간을 찌푸렸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주민혁의 행동을 분석할 수 없었다.잠시 침묵하던 최수빈이 입을 열었다.“직접 말한 적은 없지만 행동으로 다 보여줬잖아요. 매번 박하린 편만 들어주고 박하린을 위해 길을 닦아줬으니까... 그건 다 미래를 위한 일 아니겠어요?”“굳이 인정하지 않는 건, 그냥 박하린한테 내연녀라는 꼬리표를 달아주고 싶지 않아서일 거예요.”이 정도가 최수빈이 생각할 수 있는 전부였다.주민혁의 일 처리는 아주 치밀했고, 처음부터 끝까지 박하린을 위해 길을 닦아주고 있음은 분명했다.육민성은 눈을 가늘게 뜬 채, 핵심을 짚어냈다.“그렇다면 너는 그게 주민혁이 정말 박하린을 사랑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세상을 떠난 친구의 부탁 때문에 그런 건지 확신할 수 있어?”최수빈은 고개를 미세하게 저었다.‘아닐 거야.’‘그럴 리는 없어.’육민성이 말을 이었다.“네가 아무리 주민혁이
Magbasa pa

제543화

육민성은 그 말을 듣자마자 미간을 구긴 채, 생각에 잠겼다.이 일의 실행 가능성은 충분히 있었다.하지만 DNA 샘플을 채취하는 과정이 꽤 어려울 예정이었다.“그럼 그 증거 확보는 어떻게...”육민성이 최수빈을 바라보며 말했다.“지금은 둘이 따로 사는 중이니까, 샘플 채취하려면 어려울 거야.”그러자 최수빈이 고개를 저었다.“별로 어렵지는 않아요.”그 정도 샘플 정도는 그저 본가에 한 번 다녀오면 그만이었다.육민성은 한숨을 깊게 내쉬고는 천천히 몸을 일으키더니 침착하게 최수빈을 바라보았다.“네가 계획을 세웠다면 상관없지만 그래도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앞서 주예린이 납치를 당했던 만큼, 박하린과 그녀의 일행은 못 할 짓이 없는 사람들이었다.궁지에 몰려 버린다면 어떤 선택을 할지 몰랐다.-ISSDS 대회가 다가오자 최수빈은 팀원들을 이끌고 준비에 몰두했다.한재준도 이 대회를 중요하게 여겼고 노던아이 팀에는 뛰어난 인재들이 모여 있었다. 그들은 대회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친 학생들이었고 결승까지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그들은 이력서에 적어 넣을 경력을 위해서라도 결승을 기대할 수밖에 없었다.최수빈도 당연히 이 대회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었다. 팀 단위로 참여하는 대회였으니 그녀에게는 큰 의미가 없을지도 몰랐다.하지만 아직 졸업도 못 한 팀원들에게는 이 대회가 일생일대의 기회와 다름없었다.육민성은 팀원들과 여러 번 회의를 소집하고 준비하는 최수빈의 모습을 지켜보았다.“박하린 쪽은 주민혁이 예전에 찾아 뒀던 팀원들을 포함해 더 많은 인력을 소집했다고 들었어. 이번 결승은 전보다 더 어려울지도 모르겠네.”아무래도 최수빈의 팀은 아직 졸업하지 못한 학생들로 이루어져 있었으니 어려울 만도 했다.주민혁은 박하린이 이번 대회에서 꼭 이길 수 있도록 도와주며 그녀에게 명예를 안겨주기 위해 노력했다.컴퓨터 화면의 데이터를 가만히 응시하던 최수빈은 눈꺼풀조차 깜빡이지 않았다.“우승 못 할까 봐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전공 분야에서만큼은
Magbasa pa

제544화

메시지의 내용은 모두 플라잉 테크 쪽의 먼저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통보였다.신세계 그룹의 최대 주주는 최수빈이었고 천공 연구원의 핵심 기술 프로젝트는 사실상 신세계 그룹이 주도해서 정부와 협력하는 형태였다.만약 프로젝트가 문제가 생긴다면 책임은 모두 최수빈의 몫이나 다름없었다.최수빈과 박하린의 소송은 여전히 진행 중이었다.박하린의 표절 및 도용 문제가 아직도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그녀는 최수빈을 명예 훼손과 무고죄로 맞고소한 상황이었다.최수빈이 이 소송에서 승소하기 위해서는 박하린의 표절 증거를 확보하고 그 사실을 입증해야만 했다.육민성이 먼저 입을 열었다.“주민혁이 신세계 그룹을 너한테 준 건 좋은 선택이었어.”신세계 그룹은 업계에서도 선두를 달리는 대기업이었다. 좋은 기업일수록 그만큼 막중한 책임이 따르는 법이다.자칫했다가는 최대 주주로 있는 대표가 어려움에 처할 수도 있었다.“박하린 씨와 진승우 씨가 찾아왔습니다.”비서가 올라와 상황을 알렸다.최수빈과 육민성은 서로 눈빛을 교환했다.이렇게까지 중요한 시점에 찾아왔다는 것은 업무 관련 이야기를 하러 온 게 분명해 보였다. 궁지에 몰린 최수빈을 벼랑 끝으로 떨어뜨리려는 의도가 다분했다.둘이 함께 접견실로 가 보자 박하린과 진승우가 먼저 기다리고 있었다.진승우는 계약서 한 장을 테이블 위에 던지듯 올려놓더니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계약 해지하죠.”운상 역시 신세계 그룹 산하의 제조 회사였다.플라잉 테크가 마음을 바꾸자 운상도 함께 계약을 해지하겠다며 찾아온 것이었다. 이는 신세계 그룹을 회생 불가 상태에 빠지도록 만들려는 의도였다.최수빈은 아무런 표정 변화도 없이 테이블 위에 올려진 계약서를 침착하게 바라보았다.이윽고 계약서를 집어 들고는 쭉 훑어보기 시작했다.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펜을 들어 계약서에 서명한 후, 진승우 쪽으로 던지듯 밀어주며 말했다.“이제 꺼져요.”냉담한 최수빈으 표정에서는 당황한 듯한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박하린은 눈을 가늘게 뜬 채, 최수빈
Magbasa pa

제545화

주민혁은 영원히 박하린의 든든한 뒷배가 되어 주었고 진승우도 주민혁의 외삼촌이었으니, 주민혁이 먼저 둘을 버리거나 모른 척할 리는 없었다.이에 대해 육민성은 한 단어로 형용했다.‘매정하다.’주민혁은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이었다.최수빈에게 일말의 감정도 없는 지금, 그는 무슨 짓으로든 그녀를 궁지로 밀어 넣을 수 있었다.친자 확인을 위해 최수빈은 저녁에 할머니도 찾아뵐 겸, 본가에 들렀다.할머니는 퇴원 후, 계속 본가에 남아 요양 중이었다.다만 최수빈이 예상하지 못한 점이 하나 있었다. 본가에는 마침 주민혁과 주시후도 와 있었다.그들도 할머니를 찾아뵈러 온 참이었다.최수빈이 돌아온 것을 발견한 진서령의 반응은 예전과 다를 바 없었다.그녀는 여전히 맛있는 음식을 한 상 가득 차려놓고 최수빈에게 권했다.주민혁은 다리를 꼰 채, 소파에 앉아 있었고 주시후는 주민혁의 품에 기대어 있었다.아이는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최수빈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할머니에게서는 요즘 들어 최수빈의 능력치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친엄마인 박하린보다 훨씬 더 대단하다고 했다.하지만 아이는 자기가 납치되었을 때 최수빈이 보였던 반응을 기억하고 있었다.주시후는 눈을 살짝 내리깔았다가 다시 고개를 들어 주민혁을 바라보며 말했다.“아빠.”“응?”“엄마는 나 안 사랑하는 것 같아요.”주시후가 잔뜩 풀이 죽은 상태로 말을 꺼냈다.주민혁은 침착한 얼굴로 아이를 바라보더니 대답했다.“아니야. 엄마는 시후 엄청 좋아해.”“아니요, 내가 말한 엄마는 저 엄마예요.”주시후가 최수빈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대답했다.적어도 아이는 최수빈에게서 어떠한 사랑이나 애정도 느낄 수 없었다. 한때 같은 집에서 살 때도 그녀는 늘 주시후의 공부에만 신경을 쓰며 이런저런 규칙을 세우며 다른 일을 못 하게 했다.밖에 나가서 친구들과 노는 것도, 맛있는 것을 먹는 것도 허락해 주지 않았다.주시후가 무슨 일을 하든 항상 최수빈이 간섭해 왔다.아이는 그 부분이 너
Magbasa pa

제546화

주선웅은 최수빈의 기억 속에 그 오빠와 변함이 없었다.여전히 그는 카리스마 있고 자신감 넘쳤다.“고마워요.”최수빈은 그의 호의를 거절하지 않았다.이번에는 한재준도 함께 대회장으로 이동했다.아시아 총 결승전이니만큼 글로벌한 대회였다.그러니 업계의 간부들이 동행하는 것도 당연했다.주선웅은 최수빈을 위해 조수석 문을 열어주었다.그녀는 자연스럽게 차에 올라탔다.멀지 않은 곳에서 지나가던 주민혁과 박하린이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박하린은 눈을 가늘게 떴다.그녀 역시 주선웅을 알고 있었다.“저 두 사람, 꽤 잘 어울리네.”박하린이 주민혁을 보며 말했다.“시집갈 거면 형한테나 가지, 왜 오빠한테 갔대? 민혁 오빠 형은 박하린 좋아하는 것 같은데. 저 눈빛 좀 봐. 애정이 뚝뚝 흘러넘치잖아.”사실 박하린은 마음속으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다.왜 매번 이렇게 잘난 남자들이 최수빈 곁에만 모이는지 알 수 없었다.‘타고난 여우라서 남자들이 다 홀리는 건가?’주민혁은 차가운 눈빛으로 점점 멀어져가는 롤스로이스를 바라보았다.그는 이내 별다른 감정 없는 표정으로 태연하게 시선을 거두었다. “그러고 싶었겠지.”박하린이 멈칫했다.“그게 무슨 뜻이야? 최수빈이 오빠를 좋아했다는 소리야?”하지만 주민혁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박하린도 더는 캐묻지 않았다.-제원 호텔.심종연은 최수빈에게 전화를 걸어 저녁 식사를 제안하며 계약 해지에 대해 자세히 얘기해 볼 것을 요구했다.“이번 일은 우리가 먼저 의리 없게 행동한 거니까 사과의 의미로 보상을 해주고 싶어서요. 잠깐 얘기 좀 나눌까요?”심종연은 솔직하고 담백한 사람이었다.그가 먼저 입을 열었다.“저한테도 나름의 사정이 있었습니다.”최수빈 역시 심종연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두 회사의 협업 기간이 길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그렇다고 짧지도 않았다. 이렇게 말 한마디로 간단하게 해지할 수 있는 계약이 아니었다.천공 연구원의 프로젝트도 발목을 잡혀 더 이상 추진할 수 없게 되었다.
Magbasa pa

제547화

심종연은 최수빈을 처음 알게 된 후부터 지금까지 쭉 신사답고 예의 바른 태도로 그녀를 대했다.자재 공급망에도 문제가 생기자 플라잉 테크에도 어려움이 닥쳤다.그런 상황에 주민혁이 먼저 넥스트 테크와 협업하라는 동앗줄을 내밀었고 심종연도 어쩔 수 없이 그의 제안을 수락해야 했다.최수빈은 어이없는 상황에 실소가 나왔다.이제는 더 이상 억측이 아니었다. 주민혁은 대놓고 박하린을 위해 길을 닦아주고 있었다.천공 연구원이 가진 것도 나중에는 다 넥스트 테크에 넘어갈지도 모른다는 기시감이 들었다.최수빈은 아무 말도 없이 그들과 술자리를 가졌다.한때는 자주 마시던 술도 요즘 들어서는 마시지 않았던 탓에 주량이 많이 약해져 있었다.별로 마신 것도 없었지만 최수빈은 벌써 머리가 어지러웠다.그녀는 손을 내저으며 두 사람이 권하는 술을 거절했다.남이준과 심종연도 억지로 그녀에게 술을 권하지는 않았다.심종연은 관자놀이를 문지르는 최수빈을 바라보며 말했다.“방금 오빠분이 전화 주셨는데, 데리러 오시겠다네요.”“네.”최수빈은 고개를 끄덕였다.남이준은 까만 눈망울로 고개를 숙여 최수빈을 바라보더니 조용히 휴대폰을 집어넣었다.“원래는 제가 모셔다드리려고 했어요.”심종연이 최수빈을 바라보며 말했다.“오빠분이 데리러 오신다고 하니까 같이 돌아가시면 될 것 같아요. 이번에도 제원 호텔에 묵으신다고 들었는데,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 말씀해 주세요. 직원 상시 대기 시켜 두겠습니다.”사람을 대하는 심종연의 처사에는 빈틈이 없었다.최수빈도 고개를 끄덕이며 정중하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아직도 속 안 좋으세요? 숙취약이라도 좀 드릴까요?”남이준이 최수빈을 보며 말했다.“술이 이렇게 약하신데, 너무 많이 드셨네요.”최수빈은 점점 의식이 흐려지는 것을 느꼈다.뭔가 이상했다.평소에는 술을 아무리 마셔도 이런 적이 없었다.최수빈이 힘겹게 입을 열었다.“얼음물 한 잔만 주세요. 감사합니다.”남이준은 종업원을 불러 얼음물 한 잔을 주문한 후, 최수빈에게 건네주
Magbasa pa

제548화

남이준은 주씨 가문의 일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그의 관심사는 전부 사업에 집중되어 있었고 주씨 가문 사람들과 자주 어울려 지내지도 않았다.“심 대표님은 다른 집안의 가십거리에도 관심이 많으신가 봅니다.”남이준은 차갑고도 차분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이제 민혁이랑도 이혼했으니 제수씨라고 할 수도 없죠.”심종연은 뭔가를 생각하는 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들은 각자 제 갈 길을 갔다.한편, 박하린과 주민혁도 제원에 도착했다.박하린은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이번 대회는 정말 중요한 대회야. 너도 자신 있는 거 맞지? 민혁이가 길을 잘 닦아줬는지도 제대로 알아봐야 해.”박하린은 그 말에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사실 마음속으로는 아직 확신이 서지 않았다.겉으로 보기에는 주민혁이 박하린을 위해 온갖 협력을 성사시키고 인맥도 연결해 준 덕분에 사업이 일취월장하고 있었다.게다가 몇몇 프로젝트의 수익도 꽤 괜찮아 보이긴 했지만 모두 장기적인 수익을 기대해 봐야 하는 것들이었다.전체적으로 봤을 때, 회사는 여전히 적자 상태였다.비록 빚은 다 청산했지만 그저 거액의 채무 압박을 일시적으로 완화한 것에 불과했다.결국, 넥스트 테크는 주민혁 개인이 아닌 주상 그룹에 빚을 지고 있었다.주민혁은 박하린의 회사 경영에 성실히 임해 주었고 어떤 일이든 기꺼이 도와주려 했다.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만큼은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어딘가 조금 이상한 부분이 있는 것 같긴 한데, 뭐라고 딱 꼬집어서 말할 수는 없어요.”박하린이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마음속의 불안감을 내비쳤다.그녀가 알아본 바에 따르면 주선웅도 권력을 되찾기 위해 돌아온 것은 아니었다.오직 주기훈만이 회사의 후계자를 바꾸려 하고 있었다.하지만 주민혁도 굳이 주선웅과 권력 경쟁을 할 생각은 없어 보였다.현재 넥스트 테크의 모든 채무는 주상 그룹에 달려 있었다.만약 주민혁이 주상 그룹을 떠난다면 박하린의 가장 큰 버팀목이 사라지는 셈이나 다름없었다
Magbasa pa

제549화

조윤미의 말에 박하린은 머리가 점점 지끈거리는 게 느껴졌다.그녀는 손을 들어 관자놀이를 가볍게 문질렀다.박하린은 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말했다.“이 일은 제가 따로 시간 내서 한 번 심사 위원분이랑 잘 얘기해 볼게요. 정보는 지금 보내주세요.”이 모든 일은 그녀의 미래와 직결된 문제였으니 결코 소홀히 할 수 없었다.아무리 주민혁이 박하린을 사랑한다고 해도 미래는 스스로 계획하고 그려나가야지, 그에게만 의지할 수는 없었다.조윤미는 전화를 끊은 후, 심사 위원의 정보를 박하린에게 넘겨주었다.박하린은 그 정보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그중 한 명의 심사 위원이 그녀와 같은 호텔에 묵고 있었다. 게다가 심사 위원의 개인적인 취향과 선호도 역시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적혀 있었다.박하린은 어두운 표정으로 그 정보를 가만히 응시했다.곧이어 깊은숨을 들이마시던 그녀는 해당 정보의 사진을 찍어 보내며 그에게 만남을 제안했다.조윤미는 딸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딸 스스로를 희생시키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계속해서 노력했다.자정이 다 된 무렵.박하린은 화려하고 세련된 옷차림으로 심사 위원이 묵고 있는 호텔 방문을 두드렸다.-다음 날 아침.천천히 눈을 뜬 최수빈의 머리는 깨질 듯이 아파왔다.그녀는 손을 들어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주위를 한 번 살펴보았다.그녀가 묵는 호텔방 안이었다.어젯밤, 최수빈을 이곳까지 데려다준 사람이 주선웅이었다는 사실이 어렴풋이 떠올랐다.그 후로, 최수빈은 숨이 막힐 것만 같았다.기억 나는 한 가지는 어젯밤 술자리에서 누군가가 그녀의 잔에 약을 탔다는 사실이었다.최수빈은 주먹을 꽉 쥔 채, 지끈거리는 머리를 두드렸다.어젯밤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았다.방을 살펴보니 주위는 아주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다.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보였다.하지만 최수빈은 온몸의 뼈마디가 쑤시는 것을 느꼈다.그녀는 입술을 꽉 깨문 채,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샤워를 마쳤다.거울 앞에 선 최수빈은 쇄골 부위에 희미하게 남은 붉은
Magbasa pa

제550화

주선웅은 고개를 들어 깊은 눈빛으로 최수빈을 바라보며 물었다.“네가 나한테 무슨 실수를 할 수 있을 것 같아?”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음식이 담긴 접시 하나가 테이블 위에 올려졌다.주민혁이 천천히 최수빈의 옆자리에 앉았다.남자는 느긋한 말투로 먼저 인사를 건넸다.“형, 좋은 아침.”주선웅의 시선은 곧장 주민혁에게 향했다.“여기까지 찾아올 만큼 한가한 모양이네.”최수빈도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한 표정으로 주민혁을 힐끗 바라보았다.“형도 오는데 내가 못 올 건 뭐야?”“박하린 응원하러 여기까지 따라온 거야?”주선웅은 깊은 눈빛으로 주민혁을 바라보며 말을 꺼냈다.“너희 둘 사이의 일은 나도 알고 있어. 내가 너무 지나쳤나 보네.”“아니면... 너 정말 박하린이랑 결혼할 생각이야?”주민혁은 담담한 표정으로 물을 한 모금 마셨다. 그의 얼굴에서는 별다른 변화가 보이지 않았다.“형은?”주민혁은 침묵 중인 최수빈을 한 번 바라보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갑자기 수빈이랑 이렇게 가까이 지내는 속셈이 뭐야?”최수빈은 그 말을 듣는 순간, 모멸감을 느꼈다.그녀는 미간을 구기며 주민혁을 바라보았다.“설마 내가 오빠랑 부적절한 관계일 거라고 생각하는 거예요?”주민혁의 사고방식이 너무 더럽고 추잡하게만 느껴졌다.무의식적으로 거부 반응부터 보이는 최수빈에 주민혁이 눈썹을 들썩였다.주선웅이 말했다.“나랑 수빈이는 그냥 남매 사이일 뿐이야. 망상이 조금 지나친 것 같다, 민혁아.”그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손목을 들어 시간을 확인하고는 옆에 있던 최수빈을 바라보았다.“나는 처리할 일이 좀 있어서. 이따가 점심 같이 먹자.”최수빈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주선웅이 자리를 뜬 후, 주민혁은 차분한 눈빛으로 최수빈을 바라보았다.“형이 돌아오니까 좋아?”그의 말투 역시 차분했다.최수빈은 주민혁을 바라보며 대답했다.“나는 꽤 좋은데, 민혁 씨는 별로인 것 같네요.”그녀도 여기저기서 들은 게 있어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다.주기훈은 자식의 티
Magbasa pa
PREV
1
...
5354555657
...
61
I-scan ang code para mabasa sa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