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사실 하니가 조심하지 않은 탓에 김숙에게 자신을 해칠 기회를 준 탓이었다.게다가 정신을 차리기 전에, 김숙을 한없이 포용하고 양보했기에, 김숙이 계속해서 하니를 해칠 수 있었다.지나 번, 김숙은 돈을 받고 잠시 떠났지만, 하니가 아는 바에 따르면, 그건 절대 마지막일 리 없다.“몸 잘 챙기고 치료받아요.”건빈이 하니를 보며 말했다.“차라리 입원하는 게 어때요?”“...”건빈의 진지한 모습에, 하니는 의자를 끌어와 옆에 앉았다.“나랑 같이 있고 싶고, 내를 더 오래 보고 싶어서 그런 말 한 거로 이해해도 돼요?”비록 건빈이 자시능ㄹ 보는 눈빛이 여전히 예전과는 달랐지만, 하니는 두 사람 사이가 점점 좁혀지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어쩌면... 어떤 건 이미 본능이 되어버려, 기억이 사라져도 바뀌지 않는지도 모른다.건빈은 하나의 말에 대꾸하지 않았다. 대답하고 싶지 않은 건지, 아니면 대답하기 부끄러운 건지 알 수 없었다.다행히, 하니는 이런 변화를 전혀 개의치 않았고, 오히려 건빈을 향해 싱긋 웃으며 말했다.“말 안 해도 무슨 생각 하는지 알아요. 내가 보고 싶은 거죠?”하니는 말하는 동시에 뻔뻔하게 건빈에게 바짝 다가갔다.예전이었다면, 하니는 절대 건빈한테 이런 말을 하지 않았을 거다.하지만 건빈이 기억을 잃은 이후, 하니는 오히려 말하는 게 훨씬 수월해졌다는 걸 발견했다.건빈의 눈가에 찰나의 당황함이 스쳤고, 하니는 그걸 정확히 포착했다.하니는 입꼬리를 살짝 말아 올렸다.건빈의 이런 반응에 매우 만족하는 듯한 모습이었다.“건빈 씨, 미리 말해두는데, 나를 빨리 기억해 내는 게 좋을 거예요. 안 그러면 후회하게 될 테니까.”하니는 한쪽 팔을 탁자에 기대며, 건빈을 올려다봤다.그 모습은 매우 오만방자했고, 편안해 보였다.고개를 돌린 건빈은 하니의 그런 모습을 눈에 담았고, 동시에 눈동자가 미세하게 흔들렸다.“네...”도무지 그 말에 반박할 수 없었다.한편.권아와 대치하던 승오는 결국 심한 말을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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