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씨 가문에서 서현주를 쫓아낸 지가 언젠데 아직도 그 이름을 들먹여? 내가 보기에 애초에 그런 애를 입양하지 말았어야 했어. 괜히 은혜 주고 독사 키운 꼴이지.][맞아요, 나도 들었는데 서현주가 대회 신청 기간을 놓쳐서 장미연 선생님이 자기 참가권을 넘겨줬다던데요? 이 정도면 둘 사이에 뭐 있는 거 아니에요?][쯧쯧쯧. 장미연 그 사람, 맨날 공정하게 한다더니 이제는 대놓고 편들기네. 연기할 생각도 없나 봐.]댓글이 점점 늘어나면서 게시글의 인기가 치솟자 글쓴이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댓글을 맨 위에 고정시켰다.[서현주 말고 또 누가 있겠어요?]그는 이어서 장문의 글을 남겼다.[저는 다음 몇 가지를 주최 측에 묻고 싶습니다. 첫째, 서현주 씨는 분명 대회 참가 접수 시기를 놓쳤는데 왜 출전할 수 있었죠? 둘째, 왜 장미연 선생님은 계속해서 서현주 씨를 감싸고 있죠? 셋째,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콩쿠르에 나간 적 없는 사람이 어떻게 이번 루체 피아노 콩쿠르에서 예선을 통과했을까요? 루체 피아노 콩쿠르, 정말 공정하고 투명한 대회가 맞습니까? 주최 측은 즉시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루체 피아노 콩쿠르가 진짜로 공정, 공평, 공개적인 대회인지 궁금하네요.]아니나 다를까 글쓴이는 예선 현장에서 난동을 부렸던 남자, 최연석이었다.가면을 벗은 것처럼 노골적인 그의 주장 덕에 게시글의 열기는 더욱 치솟았다.서현주는 그 게시글의 링크를 바로 장미연에게 보냈다.이건 그녀의 잘못이 아니었다. 장미연은 그녀가 얼마나 실력이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서현주가 예선 때 일부러 음 하나를 틀린 건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비록 예선 결과를 발표하는 방식이 그녀의 예상을 벗어났지만 결국 그녀가 원하는 결과는 얻었다.그건 서현주가 떳떳하게 얻은 결과였고 최연석이 떠드는 그런 내막 따위는 없었다. 그가 그렇게 끝없이 물고 늘어진다고 해도 그건 서현주가 감당할 일이 아니었다. 주최 측이 감당해야 할 문제였다.그래서 서현주는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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