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주는 간악하게 웃으며 강지유에게 말했다.“지유야, 널 쳤던 사람에 관해서는 알아봤니?”“네, 그냥 평범한 사람이었어요.”강지유가 대수롭지 않게 답했다.“누굴 데리러 가야 해서 평소와 달리 속도를 좀 냈대요. 그래서 브레이크를 제때 못 잡았고요. 사고 낸 뒤에 날 만나러 왔는데 벌벌 떨면서 눈도 잘 못 마주치더라고요. 엄청 미안해하는 거 있죠. 꼭 겁에 질린 초식동물 같았어요.”“그래? 그럼 간만에 찾아온 좋은 기회를 허무하게 날려 보내면 안 되겠네.”양현주가 휴대폰을 도로 건네주었다.“그 사람한테 연락해서 완전히 속죄할 기회를 주겠다고 해.”‘이번에야말로 문채아의 그 잘난 척하는 콧대를 완전히 꺾어버릴 수 있을 거야!’...다음날, 간밤의 먹구름이 걷히고 따스한 햇볕이 비춰들었다.작업실 안.문채아는 작업하던 것을 잠깐 내려놓고 심영자가 두고 간 샌드위치를 입에 넣었다.이것도 강재혁이 특별히 분부한 일이었다. 문채아가 끼니를 다 챙겨 먹고도 지나치게 많은 작업량 때문에 너무나 쉽게 소화하고 또 배고파할까 봐.문채아는 어릴 때 하마터면 영양실조에 걸릴 뻔했던 사람이라 누군가에게 끼니 챙김을 받는 것도, 나아가 간식 배 챙김을 받는 것도 다 처음이었다.그게 다 강재혁의 마음이라는 걸 알기에 원래도 맛있는 샌드위치지만 더 맛있고 달콤하게 느껴졌다.하나 불편한 점이 있다면 강재혁과 어제 너무 오래 키스한 탓에 하룻밤 휴식한 지금도 여전히 혀끝이 살짝 얼얼하다는 것이었다.샌드위치를 맛있게 먹고 있던 그때, 휴대폰 벨 소리가 울렸다. 발신자는 이제껏 한 번도 연락한 적 없었던 양현주였다.“내가 왜 갑자기 너한테 연락했는지 너도 잘 알지? 나도 처음에는 뭐가 어떻게 된 건지 몰랐다가 지금 막 지유한테 모든 얘기를 전해 들었어. 네가 도윤이를 꼬시려고 작정한 것도 모자라 지유를 달려오는 차 쪽으로 밀었다며? 이번 일은 아무리 강재혁이라도 네 편에 서주지 못할 거야. 강재혁도 법 테두리 안에 있는 사람이니까.”양현주는 분노하는 것이 아닌 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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