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솔의 아버지 임정훈이 얼굴이 잔뜩 굳은 채 들어왔다. 그와 함께 들어온 임솔의 어머니 역시 표정이 좋지 않았다.임가 부모만 온 게 아니었다.이혁의 부모까지 모습을 드러냈다.이 광경에 강요나는 또 한 번 놀랐다. 판이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다. 오늘 도대체 무슨 일이야? 우리 집에서 청문회라도 열 판인가?강요나는 이혁을 한 번 바라봤다. 그는 별다른 표정이 없었다. 하지만 다음 순간 강요나의 마음이 놓였다. 그가 그녀의 손을 꼭 움켜쥔 것이다. 그가 옆에 있는데 뭐가 두렵겠는가.어찌 되었든 오늘 일에서 그녀 역시 피해자였다. 만약 주진석이 그 순간 막아주지 않았다면 지금 이 자리에 멀쩡히 서 있을 수 있었을까?주진석의 피 흘리던 손이 눈앞을 스쳤다. 강요나의 가슴이 저려왔다. 도대체 왜 손으로 칼을 막은 걸까? 아프지 않았을까?“엄마, 아빠… 어떻게 여기에?”임솔 역시 놀란 얼굴이었다.임정훈은 그녀가 데려온 사람들을 한 번 보고는 차갑게 한마디 던졌다.“다들 당장 나가.”선글라스를 끼고 검은 옷을 입은 조폭같은 사람들이 허리를 숙인 채 줄줄이 밖으로 빠져나갔다.“솔아, 이게 무슨 일이니?”임 부인은 임솔의 곁으로 다가가 낮게 나무랐다.임솔의 눈시울이 빨개졌다. 그리고 맞아 부은 얼굴을 돌려 보이며 말했다.“엄마, 이것 좀 봐…”임 부인은 놀라 몸까지 휘청거렸다. “누가 때렸어? 누가 한 짓이야?”아까만 해도 약간 기가 죽어 있던 그녀는 순식간에 분노로 바뀌었다. 묻지 않아도 그 뺨을 때린 사람이 강요나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이 부인이 급히 나서서 임 부인에게 말했다.“임 부인, 이건 다 제 잘못이에요. 제가 임솔을 제대로 못 챙겨서 이런 일을 당하게 했어요.”그러면서 슬쩍 강요나를 흘겨봤다.“이 부인, 처음엔 우리 솔이가 괜히 소란을 피우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보니 꼭 그런 것만도 아니네요.”임 부인의 시선이 이혁와 강요나에게로 향했다.두 사람은 손을 꼭 잡고 있었고 몸까지 빈틈없이 붙어 있었다.볼수록 속이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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