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나이번에는 문을 잠그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수치심과 그보다 더 어두운 감정이 며칠째 내 안에서 뒤엉켜 있었다. 자리에 앉아 가시지 않는 통증을 느낄 때마다, 마야의 발소리를 무의식중에 기다릴 때마다, 그리고 이성이 제어하기도 전에 내 몸이 먼저 반응할 때마다 그랬다.그날 저녁 그녀가 방문 앞에 나타났을 때, 나는 이미 침대 끝에 앉아 무릎 위에 손을 얹은 채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그녀 뒤로 열린 문은 그대로 활짝 열려 있었다.아래층 집안은 활기차게 깨어 있었다. 텔레비전 소리, 엄마의 웃음소리, 아빠의 대답, 그리고 달그락거리는 그릇 소리.평범한 일상이 우리 주변을 맴도는 동안, 마야는 안으로 들어와 내가 이미 저항을 포기했다는 걸 알고 있다는 듯 나를 바라보았다.“이리 와.”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녀가 먼저 천천히 입을 맞춰오며 내 옷을 벗겨냈다. 나도 거들었다. 내가 알몸이 되자 그녀는 잠시 물러나 자신의 옷을 벗었고, 이내 나를 침대 위로 눕혔다.활짝 열린 문은 마치 방 안에 또 다른 존재가 함께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누군가 지나가다 이 모든 광경을 목격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마야는 내 위로 올라와 예고도 없이 내 다리 사이로 입을 가져갔다.그녀의 혀가 내 뜨거운 곳을 훑고 지나가자 달콤하고 떨리는 신음이 새어 나왔다. “마야… 아….”그녀는 마치 세상에 시간이 아주 많다는 듯 천천히, 그리고 꼼꼼하게 핥아 올렸다. 내 손은 자연스럽게 그녀의 머리카락을 찾아갔다. 아래층에서 누군가 채널을 돌리는 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내 입술 사이로 나직한 신음이 끊임없이 흘러나왔다.그녀가 내 클리토리스에 입을 댄 채 웅얼거리는 소리를 냈고, 그 진동에 내 골반이 들썩였다.“저항을 멈추면 정말 예쁜 소리를 내는구나.” 그녀가 낮고 따뜻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계속 그렇게 소리 내줘.”나는 그렇게 했다. 그녀가 나를 탐닉하는 동안, 나는 온몸이 떨리고 애액으로 젖어 들면서 달콤하고 속수무책인 신음을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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