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샤의 시점"이제 눈을 뜨셔도 좋습니다, 아가씨."나는 그 말대로 행했고, 내 입술 사이로 나지막한 탄성이 흘러나왔다.거울 속에서 나를 마주 보고 있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여성이 나인지 거의 알아보지 못할 정도였다. 내 시녀인 레이나가 화장을 정말 훌륭하게 잘해주었다.갈색 머리의 그녀는 수수한 갈색 실크 옷을 입고 내 뒤에 서서, 특유의 익숙하고 수줍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입술을 앙다물고 눈을 내리깐 채, 길고 가느다란 손가락을 초조하게 맞잡고 있었다. "제, 제가 솜씨가 많이 부족합니다, 아가씨. 혹시 마음에 차지 않으신다면...""정말 너무 마음에 들어!" 내가 말하자 내 입꼬리에 만족스러운 미소가 번졌다.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마음에 드신다니 다행입니다. 저는 이제 다른 준비를 도우러 가보겠습니다, 아가씨.""그래, 가봐도 좋아." 내가 손을 가볍게 흔들며 손짓하자, 그녀는 오른손을 가슴에 얹고 머리를 살짝 숙여 보였다.그러고는 몸을 돌려 나가면서, 문지방을 넘자마자 문을 살며시 닫는 것을 잊지 않았다.나는 내가 입고 있는 발목 길이의 몸에 딱 붙는 청록색 드레스를 입고 가볍게 한 바퀴 돌았다. 반짝이는 비즈, 과감한 옆트임, 그리고 흐르는 듯 부드러운 옷감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오늘 밤의 행사를 위해 특별히 맞춤 제작한 의상이었다.행사는 성대하게 열릴 예정이었다. 다른 팩에서 초대받은 손님들도 참석할 터였다.돌아가신 아버지의 형제인 루퍼스 스털링은 거의 10년 동안 팩의 섭정으로 일해 왔으며, 꽤 훌륭하게 다스려 왔다.오늘 밤, 그는 내 오라버니 캐스피언에게 크레센트 하운드 팩의 새로운 알파로서 왕관을 씌워줄 것이다.오늘 밤, 전통에 따라 캐스피언은 루나도 선택하게 된다. 하지만 나는 그 행운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이미 알고 있었다.팩의 공식 젤타의 딸이자 나의 어릴 적 소꿉친구인 제나 퀸이었다.그녀는 2년 전에 나에게 자신이 오라버니의 반려라고 말해주었다. 오라버니가 즉위식 전까지는 비밀로 유지하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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