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마시고 나서야 숨이 조금 돌아왔다.“그래도 내 아들 원준이잖아.”“알아, 알아. 네 귀한 아들. 그런데 원준이 입은 독사 같아서 보호가 필요 없어 보이던데.”나는 아들을 향한 절친의 투덜거림은 흘려듣고 다시 물었다.“근데 내 남편과 아들은... 왜 안 보여?”임보아는 기다렸다는 듯 눈을 반짝였다.“당연히 네 복수하러 갔지. 나도 따라가고 싶었어.”“근데 네 남편이랑 아들이 너무 무서워서 나는 여기서 널 지키기로 했어.”나는 불만스러운 척 말했다.“뭐야, 나랑 있는 게 억울해?”임보아는 어이없다는 얼굴로 나를 보았다.“내가 너한테 할 말이 얼마나 많은지 알아, 사모님?”“내가 도착했을 때 넌 이미 쓰러져 있었고, 주변 사람들이 주워섬기는 말을 듣고 대충 상황을 알았어. 네 귀여운 아들이 엄마가 쓰러진 걸 보더니 하얗게 질리더라.”“고 대표 눈빛도 사람을 잡아먹을 것 같았어. 상대가 자기 아들이 아니었다면 원준이까지 어떻게 할 줄 알았다니까.” “네가 병원으로 실려간 뒤 원준이가 포크를 들고 임은유 손을 그대로 찍었어. 어린애가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오는지 모르겠더라.”“고 대표도 뒤늦게 알았어. 사흘 전에 송이재가 널 때렸고, 심지어 네 남편이 너에게 사 준 소중한 선물을 망가뜨렸고, 임은유 일행이 널 모욕한 일까지 전부 다.”“그래서 경호원들에게 송이재를 붙잡게 한 다음, 송이재가 널 때린 손을 못 쓰게 만들었어.” “네 아들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보고 있었고. 진짜 무서운 꼬마 저승사자라니까.”“송이재 얼굴도 완전히 부어올랐어. 임은유가 네 팔찌를 빼앗으려고 했잖아.” “네 남편이 경호원들에게 보석이 가득 든 바구니를 들고 오게 하더니 임은유에게 전부 삼키라고 했어.”“그리고 네 남편이 뭐라고 했는지 알아?”“바로 이렇게 말했어. ‘남의 것을 그렇게 탐내니, 원하는 만큼 가지게 해 주겠어. 보석도, 남자도.’”“네 남편 정말 세더라. 임은유가 안 먹겠다고 버티니까 임은유 아들을 데려왔어. 그러자 임은유가 보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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