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은 다시 밀려오는 통증을 억지로 견디며 공간이동 기술을 발동했다. 곧 그 자리에서 몸이 사라졌다.다음 장소는 서태오가 있는 곳이었다.서태오는 갑자기 나타난 유진을 보자 다정한 척 다가와 손을 잡으려 했다.“누나, 어디 갔었어? 아무리 따라가도 누나를 못 찾겠더라.”유진은 서태오를 보지도 않았다. 발로 걷어차 바닥에 넘어뜨린 뒤, 머리채를 붙잡아 억지로 고개를 들게 했다.“네가 내 남편에게 패혈성 약물을 주사했어?”서태오는 아프다고 신음하며 겁에 질린 눈으로 유진을 봤다. 급히 고개를 저었다.“아니야! 아니야, 누나! 무슨 소리야? 내가 왜 소 팀장님을 해치겠어?”“아직도 거짓말을 해?”유진은 서태오의 목을 조였다. 손에 들어가는 힘이 점점 세졌다. 목소리는 서늘했다.“말해. 왜 그랬어?”“켁, 누나... 나, 나는 우리를 위해서...”서태오는 힘겹게 숨을 쉬며 끊어 말했다.“소예성 그 인간이 살아 있는 한 우리는... 우리는 함께할 수 없잖아.”“나는 누나가 나를 사랑한다는 걸 알아. 결혼한 몸이라 참고 있을 뿐이잖아...”그 말을 들은 유진의 눈에는 혐오가 스쳤다. 손아귀의 힘이 더 세졌다.“헛소리하지 마. 나는 너를 좋아한 적 없어!”서태오는 숨이 막혀 괴로워하면서도 끝까지 반박했다.“아, 아니야. 누나는 나한테 소예성보다 더 잘해 줬어. 어떻게 나를 안 좋아할 수가 있어...”유진은 쓰레기를 던지듯 서태오를 내팽개치고 지하실로 끌고 갔다.어둡고 축축한 지하실에는 온갖 형구가 놓여 있었다.서태오는 겁에 질려 도망치려 했지만, 유진은 곧장 발목뼈를 부러뜨렸다.“내 남편이 겪은 고통, 너도 맛봐야지.”유진의 목소리는 얼음처럼 차가웠다.“안타깝게도 더 많은 고문 도구를 준비하지는 못했네.”“그래도 괜찮아.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거야.”유진은 쇠창살을 열고 서태오를 안으로 던졌다.달궈진 낙인을 들어 서태오의 몸에 눌렀다.“아악! 하지 마! 누나, 제발 살려줘! 아아악!”찢어지는 비명이 지하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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