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준은 그녀의 손길을 견디지 못하겠다는 듯, 다시 위로 올라와 그녀를 깊이 끌어안았다. 두 사람의 뜨거운 피부가 완전히 밀착되며, 숨결과 심장 소리까지 뒤섞였다. "윤서야… 나 지금 꿈 꾸는 것 같아." 그녀의 귀에 대고 숨결 어린 목소리로 속삭였다. "너를 이렇게… 품에 안고 있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아." 민준은 다시 그녀의 입술을 찾았고, 두 사람은 서로의 몸을 더 깊이, 더 애틋하게 어루만졌다. 그는 제 하체를 가두던 마지막 경계를 거칠게 풀어내렸다. 오랜 절제로 단련된 그의 단단한 나신이 드러났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오직 그녀만을 향한 갈망만이 팽팽하게 긴장해 있었다. 윤서는 순간 숨을 멈췄다. 이제 정말 돌이킬 수 없다는 사실이 선명하게 다가왔다. 민준은 그녀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고, 아주 가까이에서 깊이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는 강렬한 욕망과 함께 그녀를 아끼는 걱정, 사랑이 가득했다. "윤서야… 내가 처음이라서..." 그가 떨리는 낮은 목소리로 조심스럽게 말했다. "많이 아플 수도 있어… 미안해. 그래도… 내가 널 사랑한다는 걸, 꼭 기억해줘. 알았지?" 민준은 그녀의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맞대고, 숨을 가다듬었다. 그녀가 조금이라도 덜 아프기를 바라는 마음이 온몸으로 전해졌다. 윤서는 그를 올려다보며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눈가에 눈물이 맺혔지만, 그를 향한 믿음이 더 컸다. "응… 오빠만 믿을게." 윤서는 떨리는 손으로 그의 뺨을 감쌌다. 손바닥 아래로 느껴지는 체온이 믿기지 않았다. 열네 살. 교리실 바닥에 할머니가 선물해 준 묵주팔찌가 끊어졌던 날이었다. "다 찾았다." 그 순간이 짝사랑의 시작이었다. 윤서의 시선이 처음으로 강민준을 향한 순간. 그리고 그 마음은 열여섯의 사고가 일어난 뒤에도, 10년이라는 시간을 건너 지금까지 사라지지 않았다. 민준은 그녀의 대답을 듣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천천히, 그러나 단호하게 그녀의 가장 깊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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