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나혜의 반대쪽 얼굴까지 그대로 부어올랐다.그녀는 이제 양수원이 완전히 제정신을 잃었다는 것을 알았다. 더 설명해 봐야 소용없었다.하지만 이렇게 죽고 싶지는 않았다. 겨우 몇 번 본 여자 때문에 목숨을 내놓을 수는 없었다.죽음의 위협 앞에서 어디서 그런 힘이 나왔는지, 예나혜는 양수원의 손아귀에서 빠져나와 그와 뒤엉켜 싸웠다.그녀도 미친 사람처럼 상대방의 살을 물어뜯고 긁으며 소리쳤다.“강하임은 스스로 죽었어. 왜 내가 같이 죽어야 해! 왜! 자기가 못 견디고 결국 그런 선택을 한 거잖아. 나랑 무슨 상관이야?”“나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알려줬을 뿐이야. 내가 아니었으면 강하임도 평생 남편한테 속고 살았을 거야!”“다리까지 잃고 인생이 망가졌는데, 바람난 남편한테 평생 속아 살아야 한다니, 하하하, 얼마나 불쌍해?”“따지고 보면 나는 강하임을 구해 준 거야, 알아? 내가 아니었으면 계속 고통받았을 거고, 남편이 하는 역겨운 거짓말을 계속 들어야 했을 거야. 그건 죽느니만 못한 인생이지!”한 글자 한 글자가 화살처럼 양수원의 심장을 꿰뚫었다.그리고 머릿속은 새하얘졌다. 예나혜의 날카로운 고함만 계속 울리며, 몸을 억세게 누르던 손에서도 힘이 빠졌다. 끈이 떨어진 것처럼 아래로 떨어졌다.자유를 되찾은 예나혜는 자신의 말이 양수원의 가장 아픈 곳을 찔렀다는 것을 알았다. 더욱 거칠게 웃었다.“나 때문에 강하임이 죽었다고? 아니야! 절대 아니야!! 강하임을 죽인 사람은 남편인 당신이야!”“강하임한테 나는 한 번밖에 본 적 없는 생판 남이야. 진짜로 미워한 사람은 매일 얼굴 보고, 같은 침대에 누워 있던 남편인 당신이겠지.”“당신이 마음이 변했고, 당신이 아내를 배신했으니까, 강하임은 완전히 절망해서 죽은 거야. 죄의 시작은 당신인데, 왜 전부 나한테 떠넘겨?”“강하임도 참 불쌍해. 당신 같은 쓰레기를 위해 다리까지 잃고, 결국 멍청하게 죽기까지 했잖아. 하하하, 너희 둘 정말 미친 사람끼리 잘 어울려!”“양수원, 나랑 애매하게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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