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하지만 엘리제는 그녀를 문까지 배웅하면서, 어쩌면 착각일지도, 아닐지도 모르는 느낌 을 받았다 . 이 여자가 그들의 적이 아니라는 느낌. 그녀가 봐야 할 것만 봤다는 느낌. 사랑이 넘치는 가정, 행복한 아이들, 자상한 부모. 그리고 그녀의 보고서가 나오면 분명 그들에게 유리할 거라는 느낌.그가 떠난 후, 줄리앙과 엘리제는 마치 전쟁에서 패배한 듯 지쳐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다. "끝났어." 그가 중얼거렸다. "이제 기다리는 수밖에 없어."엘리스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안심할 수는 없었다. "무슨 질문을 받았니, 얘야?" 그녀는 엘리스에게 바짝 붙어 안긴 레아에게 물었다." 질문이요." 어린 소녀는 여전히 약간 수줍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빠에 대해서, 엄마에 대해서. 학교에 대해서, 친구들에 대해서. 앨리스에 대해서도요. 앨리스는 제가 행복한지 알고 싶어했어요."– 뭐라고 대답하셨나요?" 그래, 정말 그랬어. 난 너무 행복했어." 레아는 엘리제를 올려다보며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덧붙였다. "그건 사실이야, 너도 알잖아."엘리스는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같아 레아를 꼭 껴안았다. "알아, 내 사랑. 정말 알아."그날 저녁, 아이들을 재운 후 그녀는 어두컴컴한 거실에 앉아 공책에 무언가를 적었다.오늘 사회복지사가 왔어요. 줄리앙을 먼저 만나고, 저를 만나고, 마지막으로 레아를 만났죠. 최대한 침착하고 차분하게, 감정을 잘 다스리는 척했어요. 하지만 속으로는 온몸이 떨렸어요. 질문 하나하나가 함정처럼 느껴졌고, 침묵은 심판처럼 들렸죠. 잘 된 것 같아요.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보고서를 기다리는 3주. 우리가 쌓아온 모든 것이 무너지지 않기를 바라는 3주. 줄리앙은 자신감이 넘치고, 레아는 평온해 보여요. 왜 저만 이렇게 불안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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