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어머니께서 일방적으로!”에반이 다급하게 끼어들었다.“네. 맞아요. 성녀님.”비비안이 밝게 웃으며 에반을 바라봤다.“그런데 제 약혼자이신 분께서 북부에 계시지 않으셔서.”“저는 처음 봅니다만.”에반은 정색하며 비비안을 바라봤다.“아, 에반님이 워낙 유명하셔서 전 궁금했거든요.”반갑게 웃는 비비안의 모습에 에반의 얼굴이 더욱 굳었다.나는 그에게서 시선을 떼고 다시 비비안을 바라봤다.“게다가, 성력이 있으시다고 들은 것 같은데요.”“네.”비비안의 초록 눈이 반짝였다.“그래서 저도 정식으로 성력을 확인하고 싶어요.”뒤에 있던 아톤 대신관이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하지만 정식 확인은 중앙 대신전의 란티아스 대신관님의 허가가 필요합니다.”“음….”나는 고민하는 척 손끝으로 턱을 툭툭 두드렸다.“그럼, 저와 함께 중앙으로 가시죠.”“..뭐?!”에반의 얼굴이 일그러지며 목소리가 높게 튀어나왔다. 반면 비비안은 좋다는 듯 화색이 돌았다.“이곳의 토벌은 거의 마무리가 되었으니, 중앙으로 이동해도 될 것 같아서요.”“전 좋아요!”비비안은 해맑게 웃으며, 곁눈질로 에반을 바라봤다.에반은 입매를 더 단단히 굳었다.***그날 이후, 나와 이야기하고 싶다는 에반을, 나는 여러 가지 핑계로 피했다.
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28 Leer má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