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나는 그대들의 성녀가 아니야 (I Am Not Your Saintess.): Chapter 21 - Chapter 30

196 Chapters

저는 확실한 성녀예요.

“그건 어머니께서 일방적으로!”에반이 다급하게 끼어들었다.“네. 맞아요. 성녀님.”비비안이 밝게 웃으며 에반을 바라봤다.“그런데 제 약혼자이신 분께서 북부에 계시지 않으셔서.”“저는 처음 봅니다만.”에반은 정색하며 비비안을 바라봤다.“아, 에반님이 워낙 유명하셔서 전 궁금했거든요.”반갑게 웃는 비비안의 모습에 에반의 얼굴이 더욱 굳었다.나는 그에게서 시선을 떼고 다시 비비안을 바라봤다.“게다가, 성력이 있으시다고 들은 것 같은데요.”“네.”비비안의 초록 눈이 반짝였다.“그래서 저도 정식으로 성력을 확인하고 싶어요.”뒤에 있던 아톤 대신관이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하지만 정식 확인은 중앙 대신전의 란티아스 대신관님의 허가가 필요합니다.”“음….”나는 고민하는 척 손끝으로 턱을 툭툭 두드렸다.“그럼, 저와 함께 중앙으로 가시죠.”“..뭐?!”에반의 얼굴이 일그러지며 목소리가 높게 튀어나왔다. 반면 비비안은 좋다는 듯 화색이 돌았다.“이곳의 토벌은 거의 마무리가 되었으니, 중앙으로 이동해도 될 것 같아서요.”“전 좋아요!”비비안은 해맑게 웃으며, 곁눈질로 에반을 바라봤다.에반은 입매를 더 단단히 굳었다.***그날 이후, 나와 이야기하고 싶다는 에반을, 나는 여러 가지 핑계로 피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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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주인공

“당신을 곧 성녀직에서 끌어내릴 거야.”그녀가 독기를 품은 말이 나왔다.“아하. 네.”관심이 없는 심드렁한 태도로 등받이에 등을 기댔다.“그렇게 하세요”내 반응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비비안의 얼굴이 한층 더 성난 얼굴로 굳어졌다.“악녀인 당신이 성녀라는 건 어울리지 않아.”그 말에 나는 뿌듯한 미소가 나왔다.“악녀라….”다리를 바꾸며 꼬았다.“난 그게 마음에 들던데.” “에반도 네가 저렇게 만들었어?”비비안이 결국 목소리를 높였다.“원래는 나만 바라보는 약혼자여야 해. 순수한 댕댕이라고!”나는 눈을 빠르게 깜박였다.교성이 듣기 좋다고, 잘 울리는 욕실에서 기절할 때까지 좆질을 무식하게 하는데? 그것도 나를 묶은 채로 하는 걸 선호하는 남자가,“순수한 댕댕이?”흠칫 놀란 비비안 고개를 돌려 혼잣말했다. 아주 작은 목소리로 .내 귀가 좋은 건지, 단어가 분명하게 귓가를 파고들었다.“엑스트라 주제에 데리고 있어?”엑스트라?나는 웃음을 거두고 비비안을 바라봤다. 여주라는 것을 아는 여주라니.그래서 한낱 악녀 엑스트라인 나의 결말을 아는구나 빙의자인가? 이제는 상관없지만.나는 그녀를 보며 오랜만에 즐겁다는 듯 환하게 웃었다.“비비안. <내가 당신들의 성녀야.> .”그녀의 맑은 초록색 눈동자가 사정없이 흔들렸다.“여자 주인공.”그녀의 얼굴이 하얗게 질려 가자,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짜릿했다. ‘하아….’그간 그들에게 받아 온갖 수모를 전부 씻어 내릴 만큼 지독하고 달콤한 쾌감이었다. 나도 그들과 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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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싶어. 네 전부를

“성녀님, 무사히 다녀오시길 바랍니다.”에반이 내 손목을 살며시 잡았다. 굳게 말아 쥔 손가락을 하나씩 조심스럽게 펴 주었다. 손바닥에 패인 상처에 성력을 흘리며 그가 입꼬리를 올렸다. “기다리겠습니다.”그를 바라보다 눈을 감았다가 다시 떴다. 시선 끝에 그 마차가 보였다.그래, 내 현실은 저거지. 다시 눈앞의 에반을 바라봤다. ‘순수한 댕댕이 맞네.’안녕.  달콤한 낮잠 같은 사람. “감사합니다. 단장님.” 나는 그에게 고마움을 담아 환하게 웃었다.“부디 평안히 그 길을 걸어가시길 바랍니다.”에반의 입술이 잘게 떨렸다가, 이를 악문 듯 입술에 힘을 주었다.나는 그를 지나쳐 황제가 기다리는 마차 앞으로 걸어갔다. 안에서는 간헐적으로 여자의 야릇한 신음이 들렸다. 저택은 불타고, 아버지를 잃어 아파 울부짖는 그날.  넌 이 마차 안에서 젖지도 않은 날, 강제로 네 좆을 삼키게 했잖아. 나를 지킨다는 진부한 이유를 앞세워서. 차라리 그 말을 하지 말지.숨을 두세 번 골랐다.“폐하. 부르셨다고 들었습니다.”나는 감정을 죽인 건조한 목소리를 냈다.곧이어 마차 안의 신음이 뚝 멈췄다. 얼마 안 되어, 마차의 문이 열리더니 안에 있던 여자 중 한 명이 급히 옷을 여미며 밖으로 나왔다.“성녀님을 뵙습니다.”마차 안에는 짙은 밤꽃 향이 가득했다.남아 있던 여자는 제 옷도 입지 않은 채, 카슈미르의 흐트러진 셔츠와 바지를 정리하고 있었다. 뒤늦게 나와 시선이 마주치자, 그녀가 고개를 숙였다.카슈미르는 태연하게 웃었다. “성녀님, 오랜만입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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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님 끝까지 해야지

“내가…다른 남자와 얼마나 쑤셨는지, 그게 궁금하면서 안 그래?”“하아….”카슈미르가 낮게 숨을 내쉬었다.“응.”나는 드레스를 걷어 올리기 쉽도록 허리를 살짝 들었다. 그리고 그의 목덜미에 팔을 감았다.“카슈….”단단한 혀끝으로 그의 윗입술을 어루만지다 풀어진 혀끝으로 그의 아랫입술을 천천히 쓸었다.  “하..응.”카슈미르의 스칼렛 붉은 눈이 진득한 열기에 한껏 풀어졌다.“날 원해?”“어.”“얼마나?”“무척이나, 미칠 만큼.”그가 내 허리를 움켜쥐었다. 당장이라고 넣고 싶은 듯 아래의 맞추려 했다. 내 속옷조차 벗기지도 않은 채.“날마다 네 보지를 핥고 싶을 만큼.”“그래서 손수건을 가져갔잖아.”카슈미르의 귓가로 입술을 가져갔다. 귓바퀴를 혀로 쓸자, 그의 몸이 작게 움찔했다. 나는 그를 끌어당기며 좌석 위에 비스듬히 누워 그가 내 위에 올라타게 했다.그의 입술이 간간이 내 입술을 물었다.“그걸로 만족이 안 되는 거 알잖아.”“그럼 당장 먹어 봐요.”그를 살짝 밀어 올리고, 다리를 한껏 벌렸다. 그의 머리를 아래로 밀었다.“안에서 정말 꿀이 나오는지.”짙은 체향과 모링가 향이 좁은 마차 안에 섞여 퍼졌다.카슈미르의 젖은 혀가 입술 사이로 나왔다. 한껏 부푼 음핵을 혓바닥으로 건드렸다.“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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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만족시켜야 저들에게도

“…”“그래야 저것도 흥분하지.”그가 맞은 편의 세헤라를 흘끗 바라봤다.“안 그래?”나는 여전히 그를 노려봤다.“소리조차 내기 싫으면, 아랫입처럼 윗입도 친히 물게 해 드리죠.”내가 대답도 하기 전에, 카슈미르가 순식간에 내 입술을 덮쳤다. 나는 두 손으로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 그럴수록 아래에서 치고 들어오는 그의 허리짓에 허리가 들떴다.몸이 떨리자, 그의 어깨와 팔을 마구 잡아 끌어당겼다.‘당신!!!’몇 번의 절정에 아래는 흥건했다. 허리짓은 잔인할 만큼 거세졌지만, 입안을 훑는 혀는 나를 달래듯 부드러웠다.눈가에 눈물이 촉촉하게 맺혔다.‘나쁜 놈. 나쁜 새끼.’그 생각조차 곧 사라졌다.한순간의 쉼도 없이 거세게 처박히는 좆에 잔뜩 짓눌렸다. 울컥이는 보지 틈으로 끈적한 애액이 당장이라도 터져 흐를 것 같았다.밀쳐내려는 반항을 가볍게 짓밟으며, 오히려 내 움직임을 눈치챈 카슈미르가 단단한 팔로 내 허리를 더욱 단단히 옭아맸다. 난폭하게 깊어진 그의 허리짓이 약하고 민감한 여린 속살만을 거침없이 찔러댔다.겨우 입술이 떨어졌지만 카슈미르는 내 코끝에 제 코를 비볐다.“싸도 돼. 괜찮아.”부드럽게 휘어진 눈매로 다정한 목소리를 냈다.“하아….”카슈미르를 보며 고개를 저었다.“나만 보고 싸.”“미친 새끼야..!”나는 조용히 그에게 화를 냈지만, 그는 기쁜 듯 웃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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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악명

예쁜 눈웃음과 달리 그의 허리는 날 것 그대로 밀려 들어왔다. 눈물이 날 만큼 짜릿했다.내 몸이 그를 반기고 좋아한다는 것이 너무 싫었다.마음으로는 그를 밀어내고 싶었다. 그런데도 이 미친 몸은 아직도 변함없이 그를 원했다. 더 비참한 건 카슈미르도 그 사실을 이미 알고 있다는 것이었다.그날, 나는 황제궁에 도착할 때까지 마차 안에서 몇 번이나 그의 정액을 가득 받아냈다. 아랫배가 묵직하게 부풀 만큼.마차가 드디어 멈췄다.카슈미르는 헐떡이며 거친 숨을 몰아쉬는 내 몸을 자기 망토로 감쌌다. 목에도 선명한 흔적 하나 보이지 않도록 단단히 여몄다.답답하여지자 내가 몸을 바르작거렸다.“으…싫어.”그런 나를 달래듯, 그가 내 뺨을 어루만지며 달콤하게 말했다.“쉬이, 불편해도 조금만 참아. 도착했거든.”그는 나를 소중하게 끌어안고 마차에서 내렸다.“넌 따라와.”마차에서 내리던 세헤라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그녀는 급히 고개를 끄덕였다.도대체 얼마나 비참해질까 싶었다.사랑했던 남자가 내 몸을 탐할 때마다 다른 여자들이 곁에 있어야 한다는 게 치가 떨리게 싫었다.미치도록 좋아하는 마음을 눌러, 그를 완벽하게 싫어해야 한다는 것도.미치도록 싫어하는 마음을 누르고 ,다시 좋아해야 한다는 것도 너무 싫었다.그런데도 나를 따스하게 감싼 망토에서는 카슈미르의 묵직한 우드 향이 났다. 그의 체취와 섞인 머스크 향이 유혹적으로 달콤했다.나도 모르게 그 향을 따라 카슈미르에게 달라붙었다.그럴수록 내 처지가 더 비참해졌다.***다른 황궁과 달리 카슈미르가 주로 생활하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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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몰라. 저 남자가 얼마나 미친 눈으로 당신을 보는지.

한번 관계를 끝내고 나면 황제는 두 번 다시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아니, 이름조차도 몰랐다.곧바로 몸을 씻고는 잠든 리리아나를 안고 욕실로 향했다.침대로 돌아와서는 그녀를 끌어안고 잠든 몸을 만지작거리며 희롱하다가 그녀가 깨면 또다시 몰아붙이고는 그녀의 몸 안에 자신을 밀어 넣고 잠들었다.세헤라는 태후에게 합궁을 보고하기 위해 몇 번이나 그들의 정사를 지켜봤다. 그녀는 황제의 품 끝에서 달랑달랑 흔들리는 리리아나의 발끝을 싸늘하게 노려봤다.그것조차도 입에 기꺼이 무는 황제.‘리리아나, 당신은 몰라.’저 남자가 얼마나 미친 눈으로 당신을 보는지.그리고 그 모든 광경을 지켜봐야 했던 우리가 얼마나 당신을 증오하고 미워하는지도.***침실에 도착하자마자 카슈미르를 망토째 나를 안아 준비된 욕실로 데려갔다.따뜻한 물 속에 몸이 잠기자 긴장이 풀리며 나른해졌다. 카슈미르는 서늘한 시선으로 하녀들을 모두 내보냈다.문이 닫히자, 그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귓가에 닿았다. “리리.”“…….”“잠시만 쉬어.”나는 무거운 눈꺼풀을 겨우 들어 올렸다.“…네가 싫어.”“어. 알아”카슈미르는 조금도 상처받지 않은 얼굴로 대답했다.“그리고 네 몸이 나를 얼마나 원하는지도 알지.”“…그건 본능일 뿐이지. 네게 마음이 있어서가 아니라.”나는 더 이상 그와 말싸움할 힘도 남아있지 못했다. 힘없이 중얼거렸다.“응.&rdquo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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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끝이야. 이걸로. 비비안과 당신이 만나기만 하면

카슈미르의 허리짓이 무섭게 시작되었다. 약한 곳만을 짓누르는 감각에 교성이 마구 터졌다.그는 좋다고 내 귓가에 숨소리와 신음을 내자, 본능적으로 그의 허리에 다리를 감았다.  바짝 그의 것이 깊이 물고 늘어졌다.빨라지는 감각에 나는 그의 어깨를 밀어냈다. 나는 옆에서 기다리고 있는 여자들을 바라봤다.“이제는…후궁들에게 주셔야죠.”“하아….리리.”“당신의 것은 제 것이 아니잖아요.”하지만, 카슈미르는 고개를 저으며 허리를 빠르게 움직였다. 잠시 뒤 그가 눈짓으로 세헤라를 불렀다. 세헤라가 조심스럽게 침대 위로 올라왔다.“하아앙!!”거칠게 내 안을 찌르던 카슈미르가 절정이 가까워지자 내 안에서 빠져나왔다. 그리고 옆의 세헤라를 보며 건조하게 말했다.“엎드려.”세헤라가 뒤로 엎드렸다. 그의 시선은 여전히 절정에 가는 내 몸에 달라붙었다. 그러면서 다른 여자의 안으로 제 것을 밀어 넣었다.정작 몸은 차갑게 식어갔는데도 나는 흥분한 척해야 했다. 나는 내 가슴을 움켜쥐고 유두를 꼬집었다. 다른 손으로는 그가 했던 것처럼 옴칠대는 보지 안에 밀어 넣었다.“하읏!!”애액이 묻어나는 손가락으로 음핵을 건드렸다. “하,아아앙!!!”허리가 들썩이며 애액이 흘렀다. 카슈미르가 자위하다 절정에 터진 나를 보며 세헤라 안에서 사정했다.고개를 돌리고 싶었다. 그랬다간….더 집요하게 내 몸을 쥐어 흔들 테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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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나와 달리 넌, 즐겁구나.

나는 그대로 의식이 끊기고 눈을 감고는 침대 시트 위에 고개가 떨어졌다.“하…리리.” 허리짓을 멈춘 카슈미르는 의식을 잃고 늘어진 리리아나를 조용히 내려다보았다.“나의 리리아나”축 늘어진 그녀의 몸을 끌어안고 두어 번 사정을 쏟아 낸 뒤에야 움직임을 멈췄다.“다들 나가.”미처 그와 하지 못한 여자들은 입술을 깨물며, 세헤라와 함께 그의 침실 밖으로 나갔다. 그는 그녀의 몸 안에 여전히 자신의 것을 넣은 채로 끌어안고 눈을 감았다. *** 아침에 눈을 뜨자 온몸이 욱신거렸다.‘미친놈, 내가 잠든 후에도 얼마나 ….!!’ 빼지도 않았어? 아랫배가 불룩했다. 안에 들어선 이물감에 아래가 움칠할 때마다 닫히지 않았다.나는 몸을 바르작거리며 안에 든 그의 것을 빼냈다. 잠에서 깨어난 그가 팔로 뒤에서 나를 바짝 끌어안았다. 내 음부 바로 아래 그의 발딱 선 성기가 닿았다.“리리, 태후가 널 노려. ” 카슈미르의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렸다.“당분간 신전에만 있어.” “그럴 수 없게 되었네요.” “황비 선발에 넌 안 와도 되잖아.”그가 목소리가 아슬아슬했다. 나는 내 허리를 감은 그의 팔을 떼어내며 건조하게 말을 했다.“네. 다행히도 전 안 가도 되거든요."자리에서 일어났다.“다른 성녀님께서 가실 거예요.”카슈미르의 얼굴이 굳어졌다가 이내 밝아졌다.나는 무릎으로 침대 끝으로 향해 움직였다.그 순간, 그가 내 몸을 돌려 품에 끌어안았다. 소중한 듯 끌어안고 내 귓가에 다정하게 내 이름을 불렀다.“리리아나.”기쁨에 겨운 그의 목소리. 그게 너무 어이없고 화가 나, 미간을 찌푸렸다.버렸던 첫사랑을 되찾은 사람처럼 그의 눈에는 기대가 가득했다. ‘위선자. 쓰레기.’ 그를 보고 싶지 않아, 고개를 침대 밖으로 돌렸다.“그럼 내가,”카슈미르가 들뜬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널 양녀로 받아들일 가문을 찾아볼게.”나는 그의 말에 더 화가 났다.왜? 동정해?!! 네가 내 가문을 그렇게 망쳐놓고선 인제 와서? 양심이란 것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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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으로 황제의 정부가 되면 돼.

“아니다. 보고 가지.”카슈미르가 제멋대로 결정을 내리고는 마차를 세웠다. 그는 내리기를 거부하는 나를 품에 안고 그대로 밖으로 내렸다.“너희는 여기서 기다려.”친위대 기사들에게 차갑게 명령한 그는 나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단단히 안고 후작 저 안으로 들어갔다.한때는 잘 관리되던 반듯한 돌길은 이미 잡초로 파묻혔다. 맑은 물이 항상 흐르던 분수는 바닥이 마르고 돌까지 무너졌다.어릴 적에 하늘을 닿을 만큼 거대해 보였던 기둥마저 이제는 검게 그을린 채 애처로워 보였다.“리리아나.”카슈미르가 입을 열었다.“네가 나를 원망하는 거 알아.”“원망?”참다못한 나는 결국 목소리를 높였다.“원망이라는 단어의 뜻도 알아?”“힘이 없던 내가 황태자가 되면서 너도 위험해질 수 있었어.”“…….”“게다가 후작은 널 신전으로 보내려 했으니까.”그 말을 믿을 수가 없었다. 나는 고개를 저었다.“아버지가 나를 신전으로? 왜? 어째서! 그럴 리가 없잖아.”“그래서 내가 너를 먼저 데려온 거야.”카슈미르는 내가 미처 알아듣지 못 하는 말만 꺼냈다.“그들에게서.”“그들이라니?”“미안. 이 이상은 너에게 말하면 안되거든.”“그럼, 처음부터 말하지 말든가!!”나는 그의 단단한 어깨와 가슴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하지만 그는 아무런 타격도 받지 않은 듯 미동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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