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영의 얼굴을 타고 눈물이 흘러내렸다. 임시영은 원망이 가득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다 너 때문이야. 강유연, 다 너 때문이라고!”“너만 아니었으면 조민석이 나를 버릴 리가 없었어. 왜 나한테서 조민석을 빼앗으려고 해? 왜?”나는 기가 막혔다.“하, 누가 너한테서 조민석을 빼앗는다는 거야?”“조민석 같은 쓰레기를 좋아하는 건 너 하나뿐이야. 그러니까 제발 부탁인데, 그 인간 데리고 내 인생에서 같이 사라져 줄래?”그런데 바로 그때, 조민석이 나타났다.아마 이 소식을 전해 듣고 급히 여기까지 달려온 모양이었다.“강유연, 강유연!”조민석은 어떻게든 내 앞까지 달려오려고 했다.“내 말 좀 들어줄래? 나 얘랑은 이제 아무 사이도 아니야!”임시영은 이를 악물고 울부짖었다.“오빠,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난 오빠 아이를 가졌다고!”“자기 자식까지 버리려는 거야?”그 순간 다들 넋이 나갔고, 나는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둘이 아무 일도 없었다면서? 그럼 아이가 하늘에서 뚝 떨어졌다는 거야?”그러나 조민석은 죽어도 인정하지 않으려고 했다.“저건 다 거짓말이야. 난 쟤를 좋아하지 않아!”“강유연,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오직 너뿐이야. 예전에 내가 너한테 잘해주지 못한 거 나도 알아. 그러니까 우리 다시 시작하자. 응?”“이번에는 꼭 너랑 잘 지낼 테니까 나를 용서해 줄래?”나는 조민석에게 눈길조차 주고 싶지 않았다.“조민석, 그냥 포기해.”나는 조금 전 최승운이 머리에 씌워준 핑크 다이아몬드 왕관을 쓰다듬으며 말했다.“봤지? 이건 승운 오빠가 나를 위해 특별히 주문 제작한 거야.”“게다가 승운 오빠가 직접 디자인한 거야. 오직 나만을 위한,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물건이지.”“나한테는 이미 가장 좋은 게 있어. 그런데 내가 네가 가진 중고품이 필요할까?”“이만 가봐. 나랑 승운 오빠 곧 결혼할 거야.”“앞으로 다시는 내 눈앞에 나타나지 말고 내 행복을 방해하지도 마. 그리고 가능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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