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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짤 없이 소름 돋는 분위기를 원한다면 'SOMA'가 딱이에요. 해저 연구시설을 배경으로 하는 이 게임은 육체적인 공포보다는 존재론적 불안에 초점을 맞춥니다. 생체 장기나 피투성이 장면 없이도 깊은 철학적 질문을 통해 플레이어를 불안에 빠트리죠. 몬스터 디자인도 기계와 생물의 경계를模糊하게 만들어 시각적 혐오보다는 uncanny valley 효과를 노렸어요.
최근에 플레이한 'What Remains of Edith Finch'는 공포 게임이라기보다는 초자연적 스릴러에 가깝지만, 미묘한 불안감을 잘 조성해요. 주인공의 가족史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만나는 각각의 죽음 장면이 창의적으로 표현되었어요. 특히 물고기 공장 에피소드는 시각적 자극 없이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더군요. 공포의 'show, don't tell'을 잘 구현한 사례예요.
'Detention'이라는 타이완제 게임은 동양적 미학이 담긴 공포를 체험하기 좋아요. 1960년대 타이완 학교를 배경으로 한 이 게임은 민간전설과 역사적 트라우마를 절묘하게 혼합했어요. 귀신 디자인이 전통 연극 분장을 연상케 하면서도 섬뜩함을 잃지 않아요. 특히 붉은 색조의 비주얼이 전체적인 분위기를 압박하는데, 잔인한 묘사는 의외로 minimalist하게 처리했죠. 스토리텔링이 강점인 작품이라 공포물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도 적합해요.
공포 감각을 자극하면서도 시각적인 충격은 최소화한 작품을 찾는다면 'Ib'를 추천해요. 2012년에 나온 인디 게임인데, 미술관을 배경으로 한 심리적 공포물이에요. 혈흔이나 잔인한 장면 대신 초현실적인 분위기와 불안감을 교묘히 조성해요. 특히 퍼즐 요소가 잘 녹아들어서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어요. 캐릭터 디자인도 기괴하지만 혐오스럽지 않은 선에서 유니크한 매력을 발산하죠.
게임 플레이 시간도 3~4시간 정도로 부담없고, 여러 엔딩이 있어 재play 가치도 높아요. bgm과 환경音이 공포 분위기를 압도적으로 연출하는 점도 장점이에요. '공포'를 단순한 자극이 아닌 예술적 표현으로 풀어낸 점에서 독특한 체험을 할 수 있을 거예요.
'Little Nightmares' 시리즈는 기괴한 캐릭터 디자인으로 유명하지만, 실제로는 상징적인 공포에 더 가까워요. 어린 아이의 시선으로 거대하고 왜곡된 세계를 탐험하는데, 폭력적인 장면보다는 불편한 심리적 긴장감이 주를 이루죠. 특히 음식과 관련된 은유들이 섬뜩하면서도 혐오스럽지 않게 표현된 점이 인상적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