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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 수 없는 선택

돌이킬 수 없는 선택

By:  노을Completed
Language: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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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주서예는 재발한 암으로 인해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며 남편에게 간절히 애원했다. “제발, 병원에 데려다 달라고...” 그러나 남편은 그녀를 외면한 채 서슴없이 첫사랑에게로 향했고, 차가운 한마디를 남겼다. “네 연기가 점점 더 실감나는데?” 그녀가 바쳐온 지난 10년의 사랑은, 결국 비수가 되어 돌아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의 첫사랑이 교통사고를 당했고, 생명을 구하려면 긴급한 심장 이식이 필요했다. 서예는 주저 없이 자신의 심장을 내어주었다. 그렇게 생을 마감한 그녀. 그러나 서예가 사라지자, 한때 그녀를 철저히 외면하던 남편은 서서히 무너져 갔다. 미쳐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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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제1화

깊은 밤, 주서예는 손으로 은근히 아파오는 배를 문지르며 힘겹게 침대에서 일어났다. 고통으로 이마에서는 식은땀이 흘렀다. 병원에 가야겠다고 생각했지만 간헐적인 통증으로 인해 도저히 움직일 수 없어서 가만히 서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때 문 밖에서 들려오는 낯익은 발자국 소리가 들렸는데 문구현 같았다.

그녀는 어디서 용기가 났는지 문고리를 꽉 잡고 문을 열었다.

“구현 씨.”

구현의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서예의 마음이 아팠다.

구현은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보며 냉정한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제 오는 거야? 밥은 먹었어?”

서예는 구현의 눈치를 보며 최대한 조심스럽고 부드러운 목소리와 말투로 물었다.

그러나 구현은 그녀의 말을 무시하며 그대로 다시 돌아서 갔다.

남자의 반응에 서예의 마음이 찢어질 듯 아팠다.

서예는 비틀거리며 구현을 따라잡아 그의 소매를 잡아당겼다.

그녀는 입술을 물어 피가 날 지경으로 복부의 통증이 심해져 거의 숨을 쉴 수도 없었다.

“이거 놔!”

구현의 눈빛에 사나운 기색이 짙게 보였다.

서예는 그 순간 소매를 잡은 손의 힘을 빼며 그의 옷자락 끝을 조금 잡았다.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겨우 입을 열었다.

“구현 씨, 나 배가 너무 아파서 그런데... 너무 늦었지만, 병원에 좀 데려다 줄 수 있을까?”

만약 낮이었다면 서예는 구현을 절대 귀찮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

구현은 돌아서서 고개를 숙여 그녀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그러더니 갑자기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서예, 너 연기실력이 점점 느네? 나한테 보여주려고 연습 많이 했나 봐?”

구현은 소매를 잡아당겨 서예의 손을 뿌리쳤다.

그리고 손을 들어 그녀의 턱을 붙잡았다.

“네가 나를 배신한 그날부터 난 너를 평생 용서하지 않기로 맹세했어. 그러니...”

구현은 잔인한 웃음을 터뜨렸다.

“그냥 죽어 버려.”

서예는 그의 말을 듣는 순간 심장이 멈춘 듯 온몸을 떨었다.

그러나 구현은 더 이상 그녀에게 아무 관심 없다는 듯 바로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

뱃속에서 칼날이 찌르는 듯한 고통이 느껴진 서예는 그대로 땅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는 힘겹게 휴대폰을 꺼내 119에 전화를 걸었다.

...

J병원, 병원 입구에는 차들이 줄지어 서 있었고 사람들의 발걸음이 매우 분주했다.

서예는 검사표를 들고 초점 없는 두 눈을 뜬 채 병원 벤치에 앉아있었다.

검사 결과는 대장암 말기였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결과에 서예는 정주를 찾았다. 최정주, 그는 서예의 대학 선배이자 현재 위장과 전문의였다.

서예는 충혈된 두 눈을 하고 간신히 정주를 향해 웃음을 지었다.

“정주 선배.”

검사표를 쥔 손에 힘이 들어갔다.

“의사 선생님이 내가 대장암 말기래.”

서예는 애원하듯 정주를 바라보았다.

“선배가 다시 한번 살펴줘. 선생님이 잘못 본 게 아닌지.”

정주는 서둘러 검사표를 받아 들고는 자세히 보면서 서예를 위로했다.

“알았어, 서예야, 너무 초조해하지 마. 내가 다시 한번 자세히 살펴볼게. 일단 침착하게 기다려. 만약 결과가 좋지 않아도 내가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곧 서예는 다시 검사실로 불려 갔다.

검사 결과는 처음 진단과 동일했다.

‘정말 대장암 말기라니!’

서예는 멍하니 앉아 입을 열었다.

“나 얼마나 더 살 수 있어?”

정주는 서예 앞에 쪼그려 앉아 똑바로 쳐다보며 그녀의 어깨 위에 자신의 손을 올리고 말했다.

“서예야, 걱정 마. 내가 널 살릴 거니까.”

정주의 눈빛은 한없어 굳건했지만 서예의 눈에서는 눈물이 걷잡을 수 없이 흘러내렸다.

“암이라니. 내가 암에 걸리다니.”

서예는 얼굴을 감싸고 울음을 터뜨렸다. 정주는 손으로 서예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소리 없이 그녀를 위로했다.

마치 너무 곪아 회복할 수 없는 서예와 구현의 결혼처럼 서예의 병 역시 회복이 불가능했다.

실내가 어두웠지만 서예는 불을 켜기 싫어서 그대로 소파에 혼자 앉아 있었다.

새벽녘에 차가 주차하는 소리가 들렸다.

곧 문이 열리고 구현이 집으로 들어왔다.

그는 더듬어 불을 켰고, 소파에 나무토막처럼 가만히 앉아 있는 서예를 발견했다.

구현은 냉정하게 서예에게서 시선을 거두더니 넥타이를 풀고 위층으로 올라가려고 했다.

“구현 씨.”

서예가 구현을 불렀다.

하지만 그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순간 서예는 자신도 모르게 손톱이 손바닥을 세게 찌를 정도로 주먹을 꽉 쥐었다.

그녀는 구현의 낯익은 뒷모습을 보고 애써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구현 씨, 우리 이혼해.”

그러자 구현은 서예가 바라던 대로 걸음을 멈췄다.

구현은 돌아서 천천히 서예에게로 다가갔고 그제야 서예는 그의 얼굴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

서예는 구현의 얼굴을 자세히 살폈다.

‘이 사람이 내가 지난 10년 동안 사랑한 남자야.’

‘이제 지난 10년 동안의 우리의 사랑은 구현 씨에게는 증오로, 내게는 죽을병으로 남게 되었어.’

‘그래도 난 구현 씨를 원망하기 싫어.’

“오늘도 연기하는 거야? 가만히 있으면 죽겠나 보지? 또 이건 무슨 농간인데?”

서예는 일어나 이혼합의서를 찾으려고 가방에 손을 넣었다. 가방 안에 있는 진통제 병에 손이 닿았을 때는 순간 그녀의 눈빛이 멍해졌다.

그녀는 이혼합의서를 꺼내고는 말없이 가방을 닫았다.

그리고는 구현에게 다가가 이혼합의서를 건넸다.

“난 이미 서명했어.”

서예는 최대한 감정을 숨기려고 노력했다.

“당신 이수와 결혼하고 싶어 했잖아.”

애써 미소를 지으며 계속 말했다.

“구현 씨, 그 소원 내가 들어줄게.”

만약 서예가 구현이 심이수를 좋아하는 줄 알았다면, 그녀는 죽어도 그와 결혼하지 않았을 것이다.

원래 서예가 기대한 구현과의 행복한 결혼 생활은 그저 희망일 뿐, 영원한 건 없었고 뜻대로 되는 건 하나도 없는 그저 서예의 일방적인 바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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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s

최윤정
최윤정
다음회차 기대해요.재미있네요~♡
2025-10-05 09:5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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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언제나
단편이란 소설이 생겨 좋긴한데.장편.단편 결제가 구분되면 몇명이나 볼까요? 통합으로 차감되면 모를까...왜 이중으로 결제해가며 보게 만드셨는지..요즘 고객들 힘든데 그런건 생각을 안해주고 상술적으로만 하시는거 같아 안타깝네요
2025-08-16 18:17:5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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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Chap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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