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836화

Author: 재인
구승훈은 여전히 두 눈에 미소를 머금고 있었지만 서늘함이 배가 되었다.

“손 말고 또 어디를 만진 거야?”

강하리는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구승훈, 한 달 동안 시간 주기로 했잖아.”

구승훈은 부드럽게 웃었다.

“나도 말했잖아, 그 자식이랑 멀리하라고. 하리야, 너도 내가 주해찬한테 손대는 건 원하지 않잖아. 안 그래?”

강하리는 눈가에 분노가 가득 찬 채 그를 똑바로 바라보면서도 이렇게 말했다.

“오늘은 어쩔 수 없었어.”

구승훈이 그녀의 손가락을 만지작거렸다.

“주해찬은 너에 대한 마음 접은 적 없어. 하리야, 넌 주해찬이 그렇게 착한 사람으로 보여?”

강하리는 그와 눈을 마주했다.

“구승훈, 약속은 지켰으면 좋겠어.”

그렇게 말한 뒤 그녀는 손을 빼고 차의 시동을 걸었다.

“내려.”

구승훈은 움직이지 않고 자리에 기대어 앉았다.

“내 딸 보러 갈 거야.”

강하리는 그를 슬쩍 보고 차를 출발시켰다.

두 사람은 가는 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강하리가 차를 세우고 무슨 말을 하려던 찰나 구승훈이 어느 순간 잠이 들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잠시 멈칫하다가 이내 그의 짙은 다크써클에 시선이 갔다.

구승훈은 그새 많이 야위어 있었다.

대체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매번 그녀가 물어볼 때마다 남자는 그저 말을 돌리기 바빴다.

강하리는 시선을 돌리고 좌석에 몸을 뒤로 젖히고는 차에서 내리지도, 구승훈을 깨우지도 않았다.

잠시 침묵이 흐른 뒤 그녀는 뒷좌석에서 담요를 가져왔다.

구승훈은 많이 피곤했는지 아니면 오랜만에 긴장이 풀린 건지 담요를 덮어줘도 깨지 않았다.

강하리는 한동안 침묵으로 그를 바라보다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야?”

구승훈의 속눈썹이 살짝 흔들렸지만 그는 여전히 깨어나지 않았다.

강하리가 심호흡하며 차에서 내리려는 찰나 뒤에서 남자의 손이 감겨와 허리를 감쌌다.

“잠깐만 나랑 같이 있어 줘.”

구승훈이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잠깐만.”

강하리는 잠시 멈칫하더니 한참 후 다시 자리에 앉았다.

구승훈은 낮은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강 부장의 은밀한 임신   제1225화

    “그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오늘은 이만 돌아가 줘. 나 좀 쉬게.”손연지는 더 묻지도 않았고 노민우의 얘기를 꺼내지도 않았다.강하리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잘 쉬고 있어. 난 여기 쭉 있을게. 옆 방을 빌렸으니까 내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불러줘.”손연지는 강하리의 선의를 거절하지 않고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손연지는 저도 모르게 밖을 쳐다보았다가 시선을 다시 돌렸다.병실 문이 열렸다. 노민우가 얼른 강하리 앞으로 다가왔다.“연지는 어때요? 어디 아픈 곳은 없대요? 연지...”노민우의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강하리는 손을 들어 노민우의 뺨을 내리쳤다.망설이지 않고 한 번에 말이다.노민우는 그대로 굳어버렸다.마른침을 삼킨 노민우가 입을 열고 겨우 얘기했다.“내가 잘못한 거예요.”강하리는 그 말을 듣고 눈가가 붉어졌다.강하리는 두 사람의 감정에 끼어들고 싶지 않았다.애초에 강하리 본인도 자기의 감정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으니까 말이다.하지만 노민우가 이렇게 손연지를 망가트리는 건 지켜볼 수가 없었다.생명의 위협에서 벗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자신 때문에 죽을 뻔했는데, 노민우는 고작 임신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망설이고 있었다.“하.”강하리는 웃음인지 한숨인지 모를 숨을 내쉬고 얘기했다.“노민우 씨, 그렇게 아이가 소중하면 임신이 가능한 사람을 찾아가요. 오늘부터 다시는 연지 앞에 나타나지 마요. 당신은 그럴 자격도 없으니까.”노민우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버렸다.“하리 씨, 그게 무슨 말이에요?”강하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구승훈과 함께 옆 병실로 갔다.구승훈은 노민우를 보고 가볍게 한숨을 내쉰 후 노민우의 어깨를 토닥였다. 그리고 강하리를 밀고 병실로 들어갔다.안으로 들어가니 어느새 음식이 차려져 있었다.구승훈은 강하리를 데리고 들어와 손을 씻은 후 같이 테이블 앞에 앉았다.하지만 강하리는 입맛이 없었다.“문준 아저씨가 가져다주신 거야. 아무리 그래도 밥은 먹어야지.”구승훈이 강하리 앞에 죽을

  • 강 부장의 은밀한 임신   제1224화

    그들이 얼른 고개를 돌렸다. 침대에 누워있던 손연지가 갑자기 눈을 떴다.손연지의 얼굴은 창백하다 못해 투명해졌다. 마치 금방이라도 부서질 유리 같아 보였다.강하리는 휠체어를 밀고 들어왔다. 다른 사람들도 빠르게 병실로 들어갔다.노민우도 달려 들어가려다가 문득 멈춰 섰다.강하리는 그런 노민우를 쳐다보고 가볍게 웃음을 흘리고 먼저 문을 열었다.노민우는 강하리의 그 웃음소리를 듣고 온몸이 굳어버렸다.마치 잘못을 저지른 아이처럼, 속이 두근거렸다.병실 문 앞에 서 있으면서도 안으로 들어갈 자신이 없었다.노민우가 머뭇거릴 사이에 병실의 문이 그대로 닫혀버렸다.노민우는 닫힌 문을 보면서 괜스레 한숨을 돌렸다.무섭고 걱정되었다.지금 병실에 들어갔다가 손연지에게 자기가 망설이고 있다는 것을 들킬까 봐서 걱정이었다.병실 안.손연지는 겨우 강하리를 보면서 고개를 저으며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강하리는 붉어진 눈으로 손연지를 쳐다보았다.이런 상황에서 웃음을 짓는 손연지를 보면서 강하리는 가슴이 아팠다.손연지는 겨우 입술을 움직여 얘기했다.“이제... 내 심정을... 알 것 같아? 너도 한... 번 당해봐.”강하리는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았지만 겨우 눈을 감고 눈물을 참았다.하지만 손연지는 강하리에 대해서 아주 잘 알았다. 게다가 산부인과 의사인 손연지는 칼에 찔렸을 때부터 이미 이 상황에 대해 짐작하고 있었다.“몸조리 잘해.”강하리는 이불을 개어주면서 눈물을 훔쳤다.“너도 들었겠지만 난 병원에 산부인과 요양센터를 만들 거야. 네가 그 센터장을 맡아주길 기다리고 있는 중이야.”손연지는 눈을 깜빡이면서 웃었다.강하리가 그 센터를 만들려고 한다는 건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센터가 손연지를 위해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것도 말이다.손연지가 노씨 가문 사람들에게 얕보이지 않았으면 하는 강하리는 어떻게든 손연지의 지위를 높여주고 싶었다.“그래.”손연지가 웃으면서 대답했다.그러다가 손연지가 더 얘기했지만 강하리가 그 말을 듣지 못했다.“

  • 강 부장의 은밀한 임신   제1223화

    하지만 지금은...노민준은 노민우의 어깨를 가볍게 쳤다.“어쩔 수 없어. 이제 네 생각을 얘기해 봐.”노민우의 표정이 점점 일그러졌다.노민우는 확신을 잃은 듯한 표정으로 입술을 꽉 깨물었다.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정말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것이었다.“형, 지금 의료 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데...”노민준은 노민우를 쳐다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조용한 휴게실 안에서 갑자기 핸드폰 벨 소리가 들렸다.노민우의 어머니가 노민우에게 전화를 건 것이었다.하지만 노민우는 바로 수신 거부 버튼을 누른 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노민준은 노민우에게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시계를 확인한 노민준은 그대로 밖으로 나가버렸다.“저녁에 여씨 가문과 식사 자리를 갖기로 했어. 파혼은 그렇다고 쳐도 너랑 손연지의 일은 다시 한번 잘 생각해 봐. 지금 충동적으로, 혹은 죄책감 때문에 결혼했다가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생각이 정리되면 나한테 얘기해.”말을 마친 노민준은 문을 열고 나갔다.휴게실에 남은 노민우는 멍하니 서 있었다.그 일로 인해 너무 큰 충격을 받아서, 노민우는 머릿속이 복잡했다.노민준이 말한 건 틀린 것 하나 없다.하지만... 손연지를 포기하는 건 절대로 못 할 일이다.하지만 아이를 가질 수 없는 것도... 후회되지 않을까?노민우는 휴게실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서 있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 다리의 감각이 느껴지지 않자 노민우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천천히 밖으로 나갔다.강하리는 의사와 얘기하면서 손연지가 앞으로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그래서 노민우가 휴게실에서 나온 것을 보고 노민우를 쳐다보았다.그건 경고와 같은 눈빛이었다.구승훈도 어느새 강하리를 따라 이곳으로 왔다.“왜? 우리 하리가 널 죽이기라도 할 것 같아?”구승훈이 대수롭지 않게 얘기했다.노민우는 억지로 웃으면서 물었다.“다들 식사는 했어요? 내가...”“식사는 이따가 하고, 일단 이것 좀 봐.”구승훈이 노민우를 보면서 얘

  • 강 부장의 은밀한 임신   제1222화

    노민준이 엄숙한 태도로 얘기했다.노민우는 약간 멍해 있다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얘기해.”옆의 강하리는 미간을 찌푸리고 노민준을 쳐다보았다.하지만 노민준은 그들 앞에서 얘기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노민준은 노민우와 함께 휴게실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강하리는 굳게 닫힌 문을 보고 갑자기 걱정되었다.천아름과 구승재는 서로 눈치를 보다가 강하리에게 물을 건네주었다.천아름이 낮은 목소리로 위로했다.“살아있기만 하면 돼. 걱정하지 마.”강하리는 입술을 달싹이면서 주먹을 가볍게 쥐었다.“응.”살아만 있다면, 다른 건 다 괜찮았다.휴게실 밖의 세 사람은 같이 간호실로 갔다.하지만 휴게실 안의 분위기는 아까보다 더욱 무거웠다.“형, 대체 무슨 일인데 그래?”노민우가 참지 못하고 물었다.노민준은 침묵하더니 갑자기 물었다.“너, 손연지랑 결혼하겠다고 했지?”그 말에 노민우도 한층 진지해졌다.“그래, 난 연지랑 결혼할 거야.”노민우는 당당하게 얘기했다.노민준과 비교하면, 노민우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어릴 때부터 노민우는 인내심이 없었고 뭐 하나 끝까지 해낸 적이 없었다.공부도, 일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그건 감정도 마찬가지였다.노민우는 인내심이 없었고 진중하지 못했다.마치 처음에 강하리를 좋아했던 것처럼, 좋아할 때는 진심을 다하지만 난관에 부딪히면 그대로 포기하니까 말이다.그래서 구승훈이 강하리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을 보고 노민우는 그대로 강하리를 포기해 버렸다.그다음에도 노민우는 많은 사람을 좋아했었다.하지만 거절당하면 그대로 포기하곤 했다.그러나 손연지는 달랐다.손연지의 외모는 노민우가 여태껏 좋아했던 사람들과 완전히 다른 스타일이었다.하지만 운명의 장난처럼 노민우는 그런 손연지를 좋아하게 되었다.한 여자와 이렇게 오래 관계를 유지한 것은 처음이었다. 심지어 남은 생을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도 처음이었다.노민우는 매일 손연지를 안고 있고 싶었다. 손연지가 노민우한테 화를 내고 노민우를 때려도

  • 강 부장의 은밀한 임신   제1221화

    강하리도 확신하지 못했다.여명주를 만나기 전까지, 강하리도 노민우와 같은 생각이었으니까 말이다.하지면 여명주가 놀란 표정으로 겁을 먹은 걸 본 후, 강하리는 갑자기 이 일이 여명주가 지시한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두 사람은 확실히 사이가 좋지 않다.하지만 미친 사이코패스도 아니고, 그런 일을 지시하고 병원까지 따라온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강하리는 약간 겁이 났다. 본인 때문에 손연지가 다친 것일까 봐 말이다.휴게실은 한동안 적막에 잠겼다.수술이 끝나길 기다리는 시간은 정말 숨 막히게 길었다.노민우는 가만히 앉아 버틸 수가 없어 자리에서 일어나 끊임없이 방을 맴돌았다.몇 걸음 걷다가 시계를 확인하고, 그렇게 초조하게 움직였다.강하리는 조용히 휠체어에 앉아, 말없이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기명 제약 인수 건, 거의 마무리 단계야. 회사에 남은 몇몇 주주들, 내가 다른 조건을 내밀어서 계약서를 받아낼 거야. 그렇게 되면, 기명 제약은 이제 네 것이야.”노민우가 갑자기 전혀 상관없는 말을 꺼냈다.그의 머릿속은 여전히 엉망이었다.왜 이 얘기를 꺼냈는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인지도 제대로 알지 못했다.하지만 노민우는 멈출 수가 없었다.멈추면 온몸을 짓누르는 공포와 불안이 밀려올 것 같아서 말이다.“처음에는 그저 기명을 인수하는 걸 도와달라고 하고 싶었어요. 연지를 위한 것도 있지만 이제는 어머니의 관제에서 벗어나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지금 보니까 이 일이 제가 가장 잘한 선택인 것 같아요. 그렇지 않으면 연지랑 결혼하려고 해도 자신이 없으니까...”강하리는 갑자기 고개를 들어 노민우를 바라보았다.노민우는 여전히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난 승훈이처럼 강하게 밀어붙일 힘이 없어요. 그렇다고 승훈이만큼 총명한 것도 아니고요. 내가 갖고 있는 건 그저 이 회사뿐이에요. 연지가 이걸 혼수로 받아줬으면 좋겠는데...”노민우는 여전히 중얼거리면서 얘기하고 있었지만 강하리는 끝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어느새 해가

  • 강 부장의 은밀한 임신   제1220화

    “방금 저 두 사람, 널 죽이고 싶어서 안달일걸?”천아름이 옆에서 중얼거렸지만 강하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강하리는 보기에는 아주 침착해 보였다.하지만 그건 다 겉모습일 뿐이다.강하리는 본인이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손연지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몰랐다. 하지만 지금은 처절히 알게 되었다.그리고 손연지가 구승훈을 싫어하는 이유까지도 말이다.만약 아까 진시연과 여명주가 없었다면 강하리는 정말 노민우의 뺨을 후려쳤을지도 모른다.강하리는 시선을 들어 풀이 죽은 노민우를 쳐다보았다.노민우의 머릿속은 여전히 복잡했다.하지만 강하리의 시선을 느끼고 고개를 들었다.얼굴에는 피가 덕지덕지 말라붙어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노민우는 일부러 강하리의 시선을 피했다. 마른침을 삼킨 노민우는 무언가 얘기하려는 듯했지만 이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다는 것만큼은 확실했다.노민우는 자연스레 시선을 돌렸다.“괜찮을 겁니다.”수술실 옆의 휴게실에서, 노민우가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얘기했다.본인을 향한 위로인지, 아니면 강하리를 향한 위로인지도 몰랐다.다른 사람들은 다 휴게실에서 나갔고 오직 강하리와 노민우만 남았다.노민우는 강하리를 쳐다보지도 못했다.강하리는 휠체어에서 일어나 힘겹게 노민우 앞까지 걸어갔다.“만약 정말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요? 같이 죽어줄 거예요?”강하리가 노민우를 향해 이렇게 강하게 얘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말을 마친 강하리는 입술을 꽉 씹고 눈물을 뚝뚝 흘렸다. 강하리는 노민우를 훑어보았다.흰 셔츠는 이미 검붉은색이 되었다. 그건 다 손연지의 피로 물든 것이었다.강하리는 손을 들어 노민우의 뺨을 갈겨버렸다.너무 힘을 주어서 손바닥이 바들바들 떨릴 정도였다.하지만 강하리는 결국 그의 뺨을 때릴 수가 없었다.손바닥이 노민우의 얼굴에 닿기 직전, 강하리는 멈춰 섰다.노민우는 다가올 고통을 알고 눈을 질끈 감았지만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자 눈을 떴다.“하리 씨, 제가 잘못했어요. 얼른 나를 때려요.”강하리는 시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