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가 사랑한 여인

황제가 사랑한 여인

에:  십육인  완성
언어: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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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51 평가
2479챕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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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만리는 기모진을 12년 동안 사랑했지만 기모진은 소만리를 감옥에 보냈다.그녀는 고통 속에서 기모진과 다른 여자가 애틋하게 사랑하는 것을 보았다.5년 후, 소만리는 더 강해져서 돌아왔다. 그녀는 더 이상 그를 기모진만을 사랑하는 여자가 아니다.이전에 그녀에게 잔인하고 매몰차게 대하던 그가 한없이 다정해지다니! 심지어 많은 사람이 쳐다보는 앞에서 발등에 입을 맞추며 “만리야, 한때는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했어… 앞으로 남은 생을 속죄하며 살게”라며 약속했다. 하지만 소만리는 차갑게 웃으며 거절했다. “네가 죽지 않는 이상 너를 용서하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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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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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란
잼 있게 일고 있습니다~~~
2023-12-25 19:21: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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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혜란
2479 완결인가요?
2023-11-11 09:45:0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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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길순
재미있게 잘 보고 있습니다
2023-11-03 10:16:4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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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경
오타도 넘 많고 진짜 가격 넘 비쌈 줄거리 내용 너무 형편 없음 이젠 읽다가 개 짜증
2023-10-01 07:13:5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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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다라
넘 심하네요 소만영잔꾀 넘 써먹네요 짜증
2023-09-28 20:05:2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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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화
재미가있어 매일매일 읽게되네요 책이한권읽는데 얼마가드는지 아시는분? 너무비싼것같은데요
2023-08-28 07:31:5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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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진
진짜 못보겟네 장난치는것도아니고 업뎃하는꼴 보니 비싼돈주고보는데 이게 머하는짓이야 이새끼들 어디 고발해야 되는지 아는분들 기ㅏ르쳐줄래요 진짜짱난다
2023-06-26 17:46:3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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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명
재미 있네요 시간이 잘가네요
2023-06-13 16:03:5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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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숙
재미있네요 자꾸 읽게 되네요
2023-06-12 16:15:5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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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호엄마
읽다보니 너무 재미있네요.
2023-04-13 09:49:5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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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보는내내 소만리때문에 슬퍼서 엄청 울면서 보고 있답니다 자꾸 보고 싶어서 두번이나 결제를 하고 봅니다
2023-03-19 22:48:2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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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자
빨리빨리 보고싶어요
2023-03-04 04:20:1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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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자
너무 불공편하네요 여자와 남자. 하지만 재밋습니다
2023-03-01 07:05:5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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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105
쥔공 남녀 걍 사랑하게 해주면 안돼나요? 읽을수록 화나요... 마지막은 해피엔딩이길 바래봅니다
2023-01-19 12:08:4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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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네우재밍ㅆ어서계속읽게되요
2023-01-03 10: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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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9 챕터
제1장
병원에서 걸어나온 소만리, 아직도 떨리고 있는 그녀의 손에는 검진서가 들려있었고, 눈가에는 기쁨인지 슬픔인지 모를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소만리씨, 임신입니다.”라는 의사의 말이 귓가에 맴돈다.3개월 전, 그녀는 아름다운 경도(도시 이름) 최고의 문벌 가족의 황태자와 결혼했다. 결혼식 날, 그녀는 모든 여자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고, 스스로도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라고 생각했다. 10살 때 기모진을 만난 그 순간부터, 소만리는 기모진을 가슴에 품었다. 12년 동안 그녀는 기모진의 발걸음을 맞추기 위해 노력해왔고, 사람들 속에서 그를 한 번이라도 더 보기 위해 애써왔다. 하지만 늘 그랬듯이 그녀는 자신과 기모진은 전혀 다른 세상의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먼지처럼 하찮은 그녀가 어떻게 감히 이런 남자와 어울릴 수 있을까? 하지만 3개월 전, 하늘의 축복인지 운명의 장난인지 그녀는 친구 생일 파티에 갔는데 다음 날 아침에 눈을 떠보니 옆에는 기모진이 누워있었다. 그녀와 기모진 사이 어젯밤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새하얀 침대 시트 위 빨간 자국이 말해주고 있었다.대체 어찌된 일인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이미 문밖에는 많은 파파라치들이 몰려있었고, 앞다투어 기모진과 신비한 여인의 외박 스캔들 기사를 보도하려고 지체할세라 문 앞을 지키고 있었다.기가 집안은 경도의 버금가는 문벌 귀족 집안이자 서향세가로 보수적인 기모진의 아버지는 이 사실을 알고는 곧바로 기모진과 소만리의 혼사를 발표했다.소만리에게는 꿈같은 일이었지만, 그것은 결코 아름답기만한 꿈은 아니었다. 기모진은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고, 심지어 그녀를 싫어하고 미워했다. 소만리로 인해 그는 그가 사랑하는 여자, 그녀의 언니인 소만영을 실망시켰기 때문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만리는 용기를 내 기모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전화를 끊어버렸다. 원망과 실망에 휩싸인 그녀는 기모진에게 중요하게 할 말이 있으니 오늘 밤 집에 와줬으면 한다고 문자를 남겼다.신혼 3개월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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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
다음날, 소만리는 꿈에서 깨어났다. 그녀가 아직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맞은편에서 누군가가 갑자기 피임약을 던져왔다. “이거 먹어.”소만리가 서서히 고개를 들어 바라보니 이미 단정하게 차려 입은 기모진이 보였다. 차가운 그의 모습은 어젯밤과 전혀 달랐다.피임약을 바라보는 소만리의 가슴이 심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이미 임신했다. 피임약을 먹으면 태아가 기형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피임약을 먹으면 안 된다. “안 먹어? 내가 먹여줄까?”아무런 반응이 없는 소만리를 보고 기모진은 짜증을 냈다. “소만리, 잘 들어, 내 아이를 가질 생각은 하지도 마! 너처럼 염치없고 은혜를 원수로 갚는 사람은 내 아이를 가질 자격이 없어!”그의 한마디 한마디가 소만리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분명히 한여름 날씨인데 소만리의 마음에는 차가운 바람이 분다. 아이가 그들 사이의 돌파구라고 생각했던 그녀가 너무 단순했다. 심지어 그녀는 그에게 이미 임신한 사실을 말할 용기조차 없었다.기모진은 차가운 눈으로 그녀를 응시했고 소만리는 어쩔 수 없이 약을 삼키는척 했다. 사실 약을 혀 밑에 숨긴 소만리는 기모진이 눈치챌까 조마조마했다. 그때 마침 그의 전화가 울렸고 아무 생각 없이 전화를 받은 기모진은 전화 내용에 미간을 찌푸렸다. “뭐? 만영이가 자살했다고? 바로 갈게!”소만리도 놀라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만영언니가 자살했다고? 그녀는 불편한 몸을 상관할 겨를도 없이 빠르게 세수를 하고 옷을 대충 갈아입은 뒤, 아래층으로 급히 내려갔다.기모진의 차가 출발하려는 순간, 조수석 문이 갑자기 열렸다. “그 더러운 손 치워, 누가 내 차에 타라고 했어?”그의 무정하고 차가운 말에 소만리는 손을 주춤 움츠러뜨렸다. 먼지처럼 보잘것없는그녀는 조심스럽게 기모진을 바라봤다.“모진아, 나도 만영 언니가 너무 걱정돼, 같이 가게 해줘.”“걱정? 만영이가 죽으면 제일 기뻐할 사람이 너 아니야?”그는 차가운 눈으로 혐오스럽게 그녀를 쳐다보고는 액셀을 밟았다소만리는 창백한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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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소구에게 느닷없이 걷어차여 넘어진 소만리는 무의식적으로 아랫배를 가리며 급히 해명하려 했고, 소구는 다시 그녀의 머리를 세게 때렸다."나쁜년! 만영이가 왜 너 같은 년때문에 자살을 해야 돼? 죽어야 할 사람은 바로 너야!"소구는 악에 받쳐 이를 악물었고, 소만리에 대한 증오는 극에 달했다."아버지 그만하세요, 저랑 모진이가 인연이 아닌 거에요. 저는 만리 원망 안 해요."병실 안에서 소만영의 울음 섞인 소리가 흐릿하게 들려왔다소만리는 입가에 피가 맺히고 머리가 웅웅 울리며 아팠다. 그녀가 아픔을 참으며 고개를 쳐든 순간, 소만영이 기모진의 가슴에 기대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한눈에 보였다.기모진은 그녀를 감싸안고 있었고, 그의 매력적인 눈에는 흐느끼는 소만영을 향한 한없는 부드러움이 가득 담겨져 있었다.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은 너무나 따뜻해보였지만 그 모습을 지켜보는 소만리의 마음은 너무나 아팠다. 만약 그 일만 아니었다면, 지금 기모진의 아내는 얹혀사는 신세의 자신이 아니라 소만영일 것이다.비록 기모진과의 그 일은 그녀가 의도하고 꾸민 일은 아니었지만 지금 이 순간, 그녀는 무거운 죄책감을 느꼈다."만영아, 너는 지금 이 상황에도 이 계집애를 감싸니? 만약 이 계집애가 그런 일을 꾸미지만 않았더라면, 지금 기씨 집안 며느리는 바로 너야! 너도 모진이랑 헤어질 수 없어서, 헤어지는게 너무 들어서 자살 시도까지 했잖아, 아직도 이 계집애를 감싸주다니…착해도 너무 착하구나!"소구는 딸 때문에 분개했다."아버지 그만하세요."소만영은 한숨을 내쉬며 상처받은 눈빛으로 소만리에게 말했다. "만리야, 모진이 좋아한다고 나한테 말해주지 그랬어, 난 너와 다투지 않아. 그런데 왜 이런 수단으로 모진이를 뺏어갈려고 하는거야?? 너한테 정말 실망이야.""만영 언니, 이 일은 내가 한게 아니야……"소만리가 변명을 하자 소구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이 나쁜 계집애, 아직도 억지 부린다 이거지? 좋아, 어디 내 손에 죽어봐!"소구가 병실에 있는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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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장
소만리는 지금 험한 욕설로 뒷담화를 까고있는 여자와 소만영이 동일한 인물이라고 연상하기 어려웠다. 소만리가 소씨 가문에 입양되어 소만영을 처음 보게 된 순간부터, 그녀는 소만영이 우아하고 고귀하며, 착하고 상냥한 대가집 규수라고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정말 짜증나! 치밀하게 계획해서 모진이에게 술을 마시게 하고 다음날 아침 일찍 파파라치들까지 불렀는데! 그래서 모진이랑 외박한 모습이 찍혀서 모진이 아버지가 나를 기씨 집안 사람으로 허락하길 노렸는데... 방을 잘못 들어가는 바람에 다른 놈이랑 잤지 뭐야, 더 열받는건 모진이가 소만리랑 자버렸단거야!"알고 보니 이것이 바로 진실이었고, 이것이 바로 방금전까지만 해도 소만리를 감싸주는 척하던 ‘착한 언니’의 진짜 모습 이었다. 소만리는 심장이 심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갑자기 모든게 가소롭고 슬프게 느껴졌다.이게 바로 기모진의 마음속 착하고 상냥한 완소 그녀이고, 사람들 눈에 우아하고 대범한 귀족 아가씨이자 소만리가 줄곧 존경해온 언니였다."너도 바보야, 어떻게 방을 잘못 들어갈 수가 있지?"소만영의 어머니 전예가 원망섞인 말투로 말했다. "그거야 모진이한테 좀 더 유혹적으로 다가가려고 그랬지!"소만영의 짜증난 어투에는 조급함이 섞여 있었다."이제 어떻게 해야지? 단 1분도 소만리가 기씨네 가문 며느리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꼴을 보고 싶지 않아! 기모진은 내 남자야!"그러자 소구가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거야 간단하지, 방금 모진이가 너땜에 긴장해하는거 봤어? 네 말 한마디면 모진이는 당장이라도 그 계집애랑 이혼할 거야!"전예도 득의양양하게 웃었다."네 아버지 말이 맞아, 모진이는 할아버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 계집애랑 결혼한 거야. 모진이가 사랑하는 사람은 너야, 만영이 네가 입을 열기만 하면 기씨 집안의 며느리 자리는 니꺼야, 너 말고는 그 자리를 차지할 사람이 없어!"이 말에 소만영은 피식 냉소를 지었다."그 계집애가 나랑 경쟁할 자격이라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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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장
소만영은 소민리가 갑자기 병실에 들어올 줄 상상도 못했고 게다가 이렇게 말할지 생각도 못했다. 세 사람은 모두 어리둥절했다. 몇 초 뒤 소만영의 안색이 달라졌다. 소만영의 표정은 예전처럼 온화하지 않고 험악했다.“소만리 네가 왜 여기 있어?”소만리는 눈을 부릅 뜨며 비웃었다. “내가 지금 등장해야 너희 계획에 딱 들어맞지 않아?“네가 감히 우리 얘기를 엿들어?” 소만영은 당황한 듯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래, 만약 이 얘기를 안 들었다면 언니가 염치없이 여우짓 하는 여자일 줄 몰랐을 거야.”라고 소만리는 대답했다."이 죽일 계집애가 감히 만영이한테 욕을 하다니, 죽고 싶어 환장했어?!" 전예는 화가 나서 소만리를 때리며 소리쳤다. 소만영은 피식 웃으며 눈을 부릅뜨고 소만리를 쳐다보며 담담해 보였다 "어머니, 이런 부모 없는 촌년한테 화낼 필요가 뭐 있어요, 동생아, 순순히 모진이랑 이혼하는 게 좋을 거야. 아니면 네가 감당하지 못할가봐 걱정이야."소만리는 신주 모시듯 한 가족애에 대해 이미 체념했다. 자매라고 하는 것은 가식에 불과하다. 그녀는 소만영 보다 더 담담하게 말했다. ”만약 네가 지금 나에게 부탁한다면 생각해 볼게”“뭐?” 소만영은 갑자기 안색이 달라졌다. 마치 미친 사람을 보는 듯 소만리를 쳐다봤다.“이 죽일 년, 네가 미쳤구나!” 전예는 더욱 화를 내며 욕을 했다.두 모녀의 표정을 보고 소만리는 웃었다."그래, 나 미쳤다, 기모진은 평생 내 것이고! 기 씨 집안의 며느리 자리도 내가 독차지할 거야!".소만영은 악에 받쳐 화를 냈다. "소만리, 뻔뻔하게 굴지 마! 꿈도 꾸지 말라고!""나는 이미 꿈을 이뤘어, 지금 경도 사람들 모두가 기모진의 부인을 소만리라고 알고 있어! 소만영이 아니라!!" 말을 마친 소만리는 몸을 돌려 가버렸다. 뒤에서 소만영의 노발대발하는 욕설이 계속 들려왔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소만리는 병원에서 나와 산부인과로 갔다. 어젯밤 일과 기모진 때문에 받은 충격이랑 방금 넘어진 것이 아이에게 영향을 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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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장
“하지마! 무진아…”기무진의 갑작스런 행동에 소만리는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녀는 기모진이 지금처럼 음흉하고 포악한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그녀는 뱃속의 아이가 사라질까 봐 갑자기 두려웠다. 하지만 모진은 그녀가 도망가지 못하게 단단히 껴안았다.기모진이 이렇게까지 그녀를 싫어할 줄 몰랐다. 소만리는 혼수상태에 빠져 12년 전 아름다운 여름을 꿈꿨다. 햇빛 모래사장과 녹나무… 소만리는 모래사장에서 조개를 줍고 있었고, 저 멀리 큰 바위에 말없이 앉아 있는 남자아이를 보았다. 하지만 그는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이때 기모진을 처음 봤다.12살의 그는 이미 출중한 외모와 건장한 몸을 가지고 있었다. 단지 그는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소만리는 맨발로 조심스럽게 그에게 다가가 힘들게 주운 무지개색 조개 하나를 건넸다. “오빠, 이거 가지세요,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기모진이 곁눈질로 그녀를 바라봤다. 가늘고 긴 두 눈 속에 경계심이 있었다.그는 명품 슈트를 입고, 신발 또한 한정판이었다. 하지만 소만리는 옷을 너무 많이 빨아 하얗게 변한 치마를 입고 있었다. 두 사람은 어울려 보이지 않았지만 그는 결국 소만리에게 손을 내밀었다. 다시 만난 다음날, 같은 시각 그는 답례라며 밀크티 한 잔을 건넸다. 소만리는 웃으며 받았다. 이것은 그녀가 처음으로 마시는 맛있는 밀크티였다. 기모진은 그녀의 웃는 모습이 밀크티 보다 더 달콤하게 보였다. 그 여름 날, 그들은 매일 모래사장에서 우연히 만나 함께 놀았다. 그러던 어느 날, 소만리는 발을 유리에 베여 피가 흘렸고, 기모진은 그녀를 업고 보건소에 갔다. 그녀는 그의 등에 업혀 석양에 볼이 빨갛게 타 심장이 매우 빠르게 뛰었다.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자신도 모르게 기모진의 목을 끌어안으며 "모진 오빠, 당신과 영원히 함께 놀고 싶어요."라고 말했다.기무진은 바로 대답했다."그래, 나중에 커서 네가 나의 신부가 되면 영원히 함께 놀 수 있을 거야." 하지만 이런 순진한 약속을 한 후, 그들은 긴 이별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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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장
소만영은 욕을 심하게 퍼부었다. 질투심이 순간 그녀를 끔찍하게 만들었다. 소만리는 전혀 개의치 않고 웃으며 말했다. “나는 모진이의 아내로서 모든지 할 수 있어!““소만리 너… 이 나쁜년!”“그래도 언니는 못 따라가지, 모진이랑 결혼하고 싶었으면 모진이를 확실히 파악했어야지?” 소만리의 말에 소만영은 뭔가 찔린 듯 순식간에 어안이 벙벙해졌지만 이내 담담하고 의기양양한 모습을 보였다.“기모진이 나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르지! 기모진과 나는 매일 밤을 함께 보내, 네가 아니라!” 소만영은 가시 돋친 말을 하며 서류 하나를 꺼내 소만리 앞에 던졌다. "모진이가 너에게 주라고 한 이혼 합의서야, 빨리 사인해, 모진이도 더이상 너같이 궁상맞은 촌년 보고 싶지 않아 해!"소만리는 가까스로 덤덤한 척했지만 이혼 합의서를 보고는 넋이 나갔다. 이혼… 기모진은 그녀와 이혼하길 바랬다. 소만리는 순식간에 온몸의 세포가 아파왔다. 그녀는 이런 날이 언젠가는 올 거라고 예상했다. 그저 이날이 그렇게 빨리 오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기모진이 사랑하는 사람은 소만영이다. 이 사랑에서 그녀는 제3자이며 패배할 운명이었다.소만리의 얼굴에 핏기를 잃어가는 모습을 본 소만영은 웃으면서 날뛰었다. “소만리, 이 촌스러운 년! 모진이는 평생 너 같은 여자를 사랑하지 않을 거야, 모진이가 자기가 본 사람 중에 네가 가장 역겹고 염치없는 여자였다고 한 두 번 말한 게 아니야! 너와 결혼한 게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래!”소만영은 그녀에게 다가갔다. 소만리는 고개를 숙인 채 이혼 합의서를 힐끗 쳐다봤다. 그녀는 비웃었고, 더욱 오만한 기세였다."뻔뻔한 년! 사인 하고 당장 경도를 떠나, 그렇지 않으면 모진이에게 너 볼때마다 때리라고 할거야!.”불쑥, 소만영은 소만리 웃는 것을 들었다. “흥!”다음 일을 생각하지 않고 소만리는 이혼 합의서를 들어 “쫙쫙“ 하고 갈기갈기 찢었다. 그녀는 창백한 입술로 비웃으며 찢어진 이혼 합의서를 소만영 얼굴에 던졌다.“네가 무진이랑 그렇게 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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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장
소만영의 빈틈 없는 아주 완벽한 연기였다. 소만리는 그저 소만영도 임신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하지만 소만영이 임신한 아이가 과연 기모진의 아이가 맞을까?석 달 전 음모를 작정한 소만영이 방을 잘못 들어가 다른 남자와 잤다는 것을 기억하는 소만리는 만약 그녀가 임신했다면 소만영 뱃속 아이의 친아버지가 누구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소만리도 부인할 수 없지만 매일 밤 기모진과 잠을 자는 여자는 소만영이다. 이런 생각하니 가슴속까지 쓰라린 아픔이 전해졌다. 그러나 그 아픔 보다 지금 이 순간 기모진이 소만영을 부드럽게 안아주는 것이 더 가슴 아팠다. 소만영은 뺨을 가린 채 아름답게 눈물을 흘렀다."모진아, 만리 탓하지 마, 다 내 잘못이야, 내가 너를 사랑하면 안 되는데... 하지만 네가 만리한테 뱃속의 우리 아기까지 다치게 하지 말라고 해줘……” 아이 얘기를 꺼내자 소만리는 기모진의 표정이 변하는 것을 보았다.그가 갑자기 날카로운 미간을 치켜들며 그 차가운 눈빛으로 차갑게 소만리를 쳐다보고 분노하며 소리쳤다. “소만리!” 그는 단 한번도 그녀의 이름을 부드럽게 부른적이 없었다. 매번 강렬한 증오와 분노를 가지고 있었다.소만리는 쓰러지지 않으려고 애쓰며 말했다. “만영 언니가 강요한 거야. 모진아 너 만영 언니한테 속지 마, 그 언니 네가 알고 있는 사람과는 전혀 달라, 만영 언닌……”“닥쳐!” 그는 차갑게 그녀의 말을 끊으며 소리쳤다. 매혹적인 그의 목소리에는 매우 위험한 기운이 느껴졌다. “너 방금 만영이 때렸지?”소만리는 마른 입술을 깨물며 당당하게 인정했다."응, 때렸어." 그리고 기모진의 뒤에서 음흉하게 웃고 있는 소만영을 봤다. 다만 이 순간, 기모진의 깊은 눈에서 분노가 치밀어 올라 소만리를 태워 죽일 만큼 무서웠다.“찰싹!” 그가 소만리의 뺨을 때렸다. 소만리는 멍 해졌다. 그녀는 입가에서 피 맛이 느껴졌다. 너무 쓰고 떫었다. 눈 주위가 갑자기 시큰시큰 거리고, 투명한 눈물 방울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무겁게 흘렀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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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장
소만리는 마음이 처참해지고 아팠다."모진아, 내가 한 말 다 진짜야.”돌아온 그의 대답은 흠잡을 곳이 없었고 마치 날카로운 검이 소만리의 마음을 관통한 것처럼 직설적이었다 “나한테는 만영이 보다 중요한 것은 없어, 근데 네가 말한 그 쓸데없는 말들은 뭐야?” 알고 보니 그의 마음에는 진실은 결코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그가 소만영을 그 무엇보다도 사랑한다는 것이다. 그녀는 갑자기 마음이 돌처럼 가라앉았고, 기모진에 대한 모든 기대와 희망을 잃은 것 같았다.소만리는 슬픈 미소를 지었다. “그래, 내가 사과할게!” 만리는 고통을 참으며 고개 숙여 소만영에게 사과했다. 그녀는 소만영이 몰래 기뻐하는 것을 보았다. 승리의 웃음 짓는 그녀의 눈은 특히 눈부셨다.그녀는 기모진이 소만영을 위해 진실조차 무시할 수 있다고는 생각해 본적 이 없다. 왜냐하면 그가 그녀를 그토록 사랑하기 때문이다.이날 이후, 소만리는 기모진을 본 적이 없다. 소만리는 일자리를 찾아 기분 전환을 하고 싶었다. 더 이상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기모진에 빠져 자기를 괴롭히고 싶지 않았다.쥬얼리 디자인을 전공한 소만리는 졸업 당시 성적이 우수했다. 그녀는 온라인으로 원서를 지원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두 회사의 면접을 본 후 집에서 좀 더 가까운 회사에 입사했다. 그녀는 일을 하면 기모진을 잊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가 그녀를 아무리 싫어할지라도 마음속으로는 항상 기모진 생각이 났다.쌀쌀한 가을 밤, 회사 직원들은 벌써 퇴근하고 소만리는 사무실에 혼자 남아 일을 하고 있었다. 돌아가도 혼자 빈집을 지켜야 하니 차라리 회사에 남아 업무에 집중하고 싶었다.10시가 다 되어가자 소만리는 배가 고팠다. 그녀는 배를 만지고 뱃속에 있는 아기를 생각하니 갑자기 따뜻하고 행복했다.퇴근하려고 할 때 휴대폰 벨소리가 울렸다. 소만리는 두근거리며 휴대폰을 들었다. 휴대폰 화면에 뜨는 이름이 너무 비현실적으로 보였다. 기모진이 그녀에게 먼저 전화를 걸자 소만리는 멍하니 있다가 기뻐하며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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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장
다음날 아침, 알림이 제시간에 울리지 않았더라면 소만리는 일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어젯밤 술에 취해 기모진에게 했던 말과 행동들을 생각하니 얼굴이 붉어졌다.소만리는 출근해 설계도를 대충 만들었다. 하지만 기모진의 그림자가 머릿속에서 잊혀지지 않았다. 12년의 깊은 사랑을 하루아침에 잊을 수 없었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아랫배를 만졌다. 최대한 아이에게 따뜻한 가정을 만들어주고 싶었다.“띠링!” 갑자기 핸드폰이 울렸다. 그녀는 메시지를 확인했고, 뜻밖에도 기모진에게 온 메시지였다. 소만리의 심장박동은 순식간에 빠르게 뛰었고, 그녀는 떨리는 손으로 메시지를 확인했다. 메시지를 확인하자마자 소만리는 한 장의 사진을 보았다. 바로 소만리가 소가 집에 막 입양 갔을 때 소만영과 같이 찍은 사진이었다.사진 속 소만영은 고가의 드레스를 입고 환하게 웃으며 먼지 하나 묻은 적이 없는 공주처럼 고귀했다. 하지만 소만리는 회색 치마를 입고 마치 어두운 구석에 있는 미운 오리새끼 같았다.사진 아래에 메시지 내용을 보자 그녀의 손끝이 서서히 차가워졌다.【소만리, 만영이를 보고 너 자신을 한번 봐, 너같이 더럽고 미천한 여자가 무슨 자격으로 내 아내가 될 수 있다는 거야?】라고 보낸 메시지의 내용은 그녀의 가슴을 아프게했다.기모진, 네가 분명히 그랬잖아, 네가 본 여자 중에 내가 제일 착하고 귀여웠다고, 그리고 나랑 결혼해서 영원히 함께 하기로 약속했잖아. 그런데 지금은? 소만리의 가슴은 심하게 떨렸지만그녀는 포기할 수 없었다.그녀는 바로 기모진에게 답장했다. 【모진아, 나는 네가 나에 대해 편견이 있는 건 알아, 하지만 나 임신했어. 나에게 너를 사랑할 기회와 아이에게 완전한 가정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니?】메시지를 보내고 소만리는 긴장하며 안절부절 못했지만 한편으로는 기대하는 마음도 있었다.그녀는 기모진이 자신의 아이를 가졌다는 걸 알면 좋아하지 않을까? 어쩌면 자신의 아이의 탄생을 기대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곧 그 기대는 산산조각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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