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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0화

Penulis: 김원호
함지우가 정말 서요산의 제자라는 말을 듣는 순간, 손을 쓴 그 현문 선조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뿐만 아니라 그의 주변에 있던 선조, 심지어 창현까지 안색이 어두워졌다.

아무도 현문 도자를 죽인 사람이 서요산의 제자라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

“우리 현문은 서요산과 아무런 원한도 없는데 왜 현문의 도자를 죽인 것이냐?”

그 선조가 엄하게 묻자 함지우가 웃으며 답했다.

“왜냐하면 그 자식이 죽을만한 짓을 했거든.”

“너!”

함지우의 말에 그 선조는 화가 나서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눈앞에 있는 함지우의 실력은 정말 대단했다. 이는 충분히 그를 참을 수 있게 했다.

그때, 선두에 선 창현 선조가 마침내 어두운 얼굴로 입을 열었다.

“꼬마야, 난 현문의 5대 진산 선조 중 한 명이다. 말하자면 너희 서요산 검종과도 인연이 있지!”

“오늘 내가 어른으로서 네게 묻겠다. 대체 무슨 이유로 현문의 도자를 죽였느냐?”

창현의 목소리가 울려 퍼져 함지우의 귀에 들려왔다.

“내가 방금 한 말 못 들었어? 혹시 귀가 먹었어?”

그의 말에 창현 선조는 순간 안색이 변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걸면 이 함지우가 조금이라도 두려워할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전혀 먹히지 않았다.

“꼬마야, 어른인 내가 충고하는데 서요산의 이름을 내걸고 멋대로 할 수 있다는 착각은 버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고 절대 섣불리 행동하지 말아라.”

창현 선조가 음산한 얼굴로 차갑게 말했다.

“웬 쓸데없는 말이 그렇게 많아? 싸우고 싶으면 싸우는 거지. 내가 그쪽을 무서워한다고 생각해?”

함지우가 직격탄을 날렸다.

그가 또 싸우겠다고 하자 옆에 있던 공수이가 말렸다.

“지우 손자, 이 늙은 괴물 네 명은 내 거야. 끼어들지 마!”

“바보! 이 늙은 괴물 네 명 모두 초극 후삼품 절정이라는 거 모르겠어? 네가 상대할 수 있을 것 같아?”

“감히 나를 얕잡아 봐?”

공수이가 버럭 화를 냈다.

그는 즉시 창현과 다른 세 명의 현문 선조를 향해 외쳤다.

“이봐, 늙은이들, 잘 들어.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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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은 잘 모르겠어. 하지만 시도해 보면 알겠지.”말을 마친 문아름은 거대한 큐브 같은 상자의 문양을 떠올렸다.상자의 여섯 개 큰 면은 각각 300 개 작은 면으로 조성되어서 전부 복원하기까지 시간이 꽤 걸릴 것이다.인내심 있게 완성해야 할 뿐만 아니라 머리를 써야 했다. 뭇사람 중에서 문아름 외에는 아무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예전에 윤구주는 비슷한 큐브를 맞추면서 복원하는 공식을 배웠다.기교만 장악하면 빠른 시간 안에 큐브를 맞출 수 있었지만 전문 지식을 배우지 않은 사람이라면 절대 할 수 없을 것이다.윤구주한테 검은색 상자를 맡긴다면 몇천 년이 지나도 완성하지 못할 수 있었다. 조금 전에 얼핏 보았던 복잡한 문양의 배열 순서를 기억해 내지 못했던 것이다.윤구주마저 시도하지 못하는 일이었기에 옆에 있던 사람들은 문아름을 믿어보기로 했다. 기린수가 그에게 전음을 보냈다.“구주왕, 문아름을 구한 건 정확한 선택이었어. 만약 문아름이 이 자리에 없었다면 아무도 큐브를 맞추지 못했을 거야. 그러면 어떻게 했을 것 같아?”“그럴 수도 있겠지. 문아름이 없었다면 나는 힘으로 이 상자를 박살 냈을걸? 인간이 만든 물건이라면 가능할 거야.”윤구주가 전음으로 대답했다.이때 거대한 큐브 앞에서 관찰하던 문아름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녀는 먼저 한 면의 작은 면 300개를 복원했다.윤구주는 그녀가 작은 면을 맞출 때 다른 큰 면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제일 처음에 봤던 부문의 배열 순서를 기억해 내기만 한다면 복원하는 건 시간문제일 것이다.고대 부문을 고작 5분 동안 봤던 문아름은 놀랍게도 그 문양을 전부 기억했다. 다른 사람이 절대 완성하지 못할 것 같은 일을 문아름은 해낼 수 있었다.문아름은 고대 문명의 연구자였기에 화진 고대 문자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거대한 큐브를 맞추는 건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윤구주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문아름은 자신의 운명을 알아차릴 만큼 똑똑한 사람이야. 큐브를 맞추는 게 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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