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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도시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 제28화

제28화

Author: 호안난어
아침 일찍 병원에 도착한 윤태호는 간호 스테이션에서 출근 보고를 마치고는 식당으로 향해 임다은에게 줄 아침을 샀다.

간병인이라는 건 솔직히 말해 그냥 집안일 다 하는 가정부나 마찬가지였다.

무슨 일이든 해야 했다.

아침을 사고 식당을 나서던 윤태호는 입구에서 장여울과 마주쳤다.

윤태호는 아무 말 없이 무시하고 스쳐 지나갔다.

“잠깐만!”

장여울이 외쳤다.

윤태호는 못 들은 척 계속 걸었다.

“윤태호! 너한테 말하는 거야! 멈춰!”

장여울은 다시 한번 소리쳤다.

윤태호는 그제야 발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장여울을 보며 말했다.

“나한테 하는 말이야?”

장여울은 분에 찬 얼굴로 말했다.

“네가 아니면 내가 개한테 말하겠어?”

“할 말 있으면 빨리해.”

윤태호도 강하게 얘기했다.

장여울의 얼굴은 금세 시퍼렇게 변했다.

“윤태호, 충고 하나 할게. 어서 가서 진우 씨한테 사과해. 안 그러면 어떻게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을 거야.”

“나 걱정돼서 그러는 거야?”

윤태호의 목소리는 조금 부드러워졌다.

그녀가 혹시나 곽진우의 보복 때문에 자신을 걱정해 주는 건가 싶었다.

하지만 장여울의 다음 말은 그의 착각이었다는 걸 바로 알려주었다.

“걱정? 퍽이나. 넌 그냥 사생아잖아, 내가 왜 너 같은 걸 걱정해? 난 진우 씨가 빨리 회복되길 바라는 거야. 지금 너를 죽도록 미워하고 있는데 네가 무릎 꿇고 사과라도 하면 그나마 분이 좀 풀릴지도 모르잖아. 그래야 병도 빨리 나을 거고.”

“그게 다야?”

“그럼 너한테 할 얘기가 뭐가 있겠어? 윤태호, 착각하지 마. 너 같은 애, 진우 씨만 아니었으면 나는 쳐다보지도 않았어.”

윤태호는 조용히 그녀를 바라보다가 말했다.

“장여울, 나도 한마디만 할게. 너무 자신을 대단하게 생각하지 마. 그리고 남을 너무 하찮게 보지도 말고. 예전엔 네가 내 여자 친구였으니까 네가 제멋대로인 거 다 받아주고 보물처럼 대해줬어. 하지만 이제 넌 나한테 아무것도 아니야.”

그렇게 말한 윤태호는 어깨를 펴고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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