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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도시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 제82화

제82화

Author: 호안난어
미주의 사대천왕. 이름만 들어도 보통 내력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윤태호가 조용히 웃으며 말했다.

“저는 사대천왕만 들어봤지 미주의 사대천왕은 처음 듣네요.”

“쉿, 목소리 좀 낮춰.”

백아윤이 그를 흘겨보고는 낮은 목소리로 경고했다.

“앞으로 이런 말 하지 마. 저 사람들이 들으면 너 곤란해질 거야.”

“교수님, 저 사람들 좀 소개해 주시겠어요?”

“저기 맨 앞에 노란 머리 청년이 천우진이야. 사대천왕 중 둘째고, 집안은 호텔 사업을 해. 이 수정 호텔도 걔네 집 소유야. 그 뒤에 침착해 보이는 짧은 머리 청년은 주성훈, 스물아홉이라 나이가 제일 많아서 서열 1위지. 집안이 부동산을 해서 자산이 수조 규모야. 빨간 정장을 입은 청년은 이지현, 사대천왕 중 넷째인데 좀 특이한 애야.”

“특이하다고요?”

윤태호가 호기심을 보였다.

“쉽게 말해,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를 사람이랄까.”

설명을 듣고 윤태호가 자세히 보니 정말이었다. 이지현은 걷는 내내 허리를 살랑살랑 흔들었고, 몸짓은 꼭 여자 같았다.

‘역겨워!’

윤태호는 속이 울컥했다.

“이지현이 이렇게 된 건 가정환경 영향이 커. 어릴 때 아버지를 잃고 엄마랑만 자랐거든. 이진 그룹 알아?”

“들어봤어요. 국내 최대 화장품 회사 중 하나죠.”

“그 그룹을 이지현의 어머니가 직접 세웠어. 직원 대부분이 여자라서, 얘는 여자들 틈에서 자랐지. 그러니 자연히 여성스러운 버릇이 몸에 밴 거야.”

백아윤이 덧붙였다.

“그렇다고 해서 얕보면 안 돼. 이지현은 재작년에 미디어 회사 차렸고 지금 회사 가치가 거의 2000억이야.”

윤태호는 혀를 찼다.

‘역시 사람은 겉모습으로 판단할 수 없네. 저런 녀석이 사업을 이렇게 키우다니.’

“교수님, 근데 사대천왕이면 네 명 아닌가요? 나머지 한 명은 어디 있어요?”

“나머지는 박승훈, 서열 셋째야. 집안이 금융업을 해서 자산도 수조인데, 집안의 회사 안 들어가고 미주대학교에서 강의해.”

“네?”

엄청난 금수저가 대학에서 교수 노릇을 한다니, 윤태호는 조금 놀랐다.

“박승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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