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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도시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 제84화

제84화

Author: 호안난어
‘당신하고 개는 출입 금지거든요.’

모욕적인 말이 떨어지자 윤태호의 미간이 확 찌푸려졌다. 그가 말하려는 순간, 백아윤이 먼저 나섰다.

“천우진 씨, 지금 무슨 뜻이에요?”

윤태호를 데려온 건 자신인데 그를 모욕한다는 건 곧 자기 얼굴에 먹칠을 하는 일이다.

천우진은 태연히 웃었다.

“오해하지 말아요, 백아윤 씨. 오늘 연회 규정이 그래요. 초대장 있는 사람만 들어올 수 있어서요. 이분은 해당 안 돼요.”

“제가 데리고 온 사람이에요.”

“백아윤 씨가 데려왔어도 안 돼요. 민현 도련님이 직접 데려와도 규정은 규정이에요.”

“그럼 인사할 필요 없네요. 태호야, 가자.”

백아윤은 윤태호의 팔을 잡고 돌아섰다.

“백아윤 씨, 잠깐만요!”

천우진이 급하게 백아윤의 앞을 가로막았다. 잠시 뒤 소민현이 연회장에서 공개로 청혼할 예정이라, 백아윤이 그냥 떠나 버리면 그건 청혼을 망치는 꼴이었고, 그 결과를 천우진은 감당할 수 없었다.

“또 뭘 하려는 거죠?”

백아윤이 싸늘하게 쏘아봤다.

천우진은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백아윤 씨, 화내지 말아요. 윤태호 씨를 못 들어가게 하는 건 순전히 태호 씨를 위한 거예요.”

“사람 모욕해 놓고 배려라니, 역시 미주 사대천왕다운 발상이네요.”

다른 사람이었다면 천우진은 벌써 따귀를 날렸겠지만, 백아윤은 소민현이 점찍은 여자였다. 그는 손도, 험한 말도 함부로 쓸 수 없었다.

“오늘 연회 왜 여는지 알잖아요. 조금 있으면 도련님이 올 텐데, 옆에 다른 남자가 있으면 도련님 기분이 어떻겠어요?”

“그 사람이 화를 내든 말든 제 일이 아니에요.”

천우진이 비죽 웃었다.

“맞아요, 백아윤 씨는 신경 안 써도 돼요. 하지만 도련님은 백아윤 씨를 많이 아껴요. 남자가 여자를 아끼면 그 여자 곁의 다른 남자에게는 절대 친절하지 않죠.”

“협박인가요?”

“오해했어요. 제가 어떻게 감히 도련님의 여자를 협박하겠어요. 저는 그냥 사실을 말하는 거예요.”

천우진이 말을 이었다.

“도련님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잖아요. 도련님이 윤태호 씨를 보고 가만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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