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회장은 상대방의 말을 듣자, 온 몸이 벼락을 맞은 듯 제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무력하게 애원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두 분 부탁드립니다. 우리 가족은 너무나도 곤경에 처해 있어요.. 그러니 최 대표님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 가족이 곤경에 처해 있다고 좀 세요. 제발 그에게 자비를 베풀고 탈출구를 달라고 부탁해주세요.. 우리에게 한 줄기 희망을 달라고요.. 그러니 제발 이 벤틀리는 좀 남겨주세요!” 그녀는 말을 마친 후 황급히 덧붙였다. “아니면.. 적어도 몇 년간 빌려주셔도 되고요.”
상대방은 무표정하게 말했다. “죄송합니다만 최 대표님께서는 당신들 같은 집안은 대접 받을 자격이 없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더 이상 왈가왈부 하면서 얽히고 싶지 않다고 하셨고요.. 가장 큰 친절은 바로 이미 당신들을 별장에서 살게 해준 거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회장님께서 뭐가 좋고 나쁜지 모른다면 어쩔 수 없고, 만약 그렇다면 대표님께서는 언제든지 별장을 반납하라고 하셨습니다.”
신 회장은 가슴이 두근거렸지만, 감히 최 대표의 말을 거역할 수 없었다.
옆에 있던 김혜빈은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을 접하고 흐느끼며 눈물을 흘렸다. “대표님께 한 번만 부탁드려 주세요!! 제 아버지와 오빠의 모습을 좀 보세요~ 우리 가족들은 얼마나 열심히 일하고 있는지 아세요? 굉장히 힘든 삶을 살고 있어요..!”
하지만 중년 남성은 어림없다는 듯 냉정하게 말했다. "여전히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많이 하시는 것 같은데.. 자꾸 이러시면 어쩔 수 없이 대표님께서 별장을 회수하실 수밖에 없습니다..!”
이때 신 회장은 서둘러 말했다. "혜빈아 그만해라!! 당장 차 키 꺼내!!"
김혜빈은 극도로 분노하고 있었지만, 감히 저항을 계속할 수 없었기 때문에 눈물을 흘리며 키를 꺼내 사내에게 건네주었다.
사내는 키를 받은 뒤 말했다. “그럼, 저기 보이는 곳에 구급차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어서 돌아가시죠. 우리는 이 벤틀리를 몰고 가겠습니다.” 사내들은 말을 마친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