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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2장

Author: 로드 리프
그래서 최대한 불쌍한 척을 하면서 시후가 수고비를 깎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말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윤우선은 시후가 이렇게 대범하게 말할 줄은 몰랐다. 게다가 500만 원을 준다니..? 이 말을 들은 윤우선은 갑자기 기분이 좋아졌고, 시후에게도 고마워하며 말했다. "어머!! 은 서방!! 정말 자네는 내가 얻을 가장 대단한 축복이야!!”

유나는 이 말을 듣고 말문이 막혔다. 유나가 말문이 막힌 이유는 엄마가 정말 진지한 표정을 지었기에 진심으로 말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시후는 500만 원으로 윤우선을 이렇게 감동시킬 줄은 몰랐기에 저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리며 생각했다. ‘장모님을 이 정도 돈에 매수할 수 있을 줄 알았다면 진작에 돈을 좀 주고 편안하게 지낼 걸 그랬나..’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그렇게 쉽고 간단한 일은 아니었다. 예전에 윤우선은 집안의 돈을 모두 가지고 있었고 그녀의 손에 들어간 돈은 주머니에서 잘 나오지 않았으니 만약 자신이 그 때 돈을 줬다고 하더라도 윤우선이 모두 가지고 가족들에게는 주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홍라연 때문에 모든 돈을 털리고 며칠 동안 힘든 시간을 보낸 후, 윤우선은 예전보다 기가 많이 죽어 있었다.

그러자 시후는 곧 바로 윤우선의 카드에 500만 원을 보내주었고, 윤우선은 은행에서 입금 알람을 받자마자 눈썹을 치켜 올리며 기뻐했다. "역시 내 사위가 날 제일 아끼는구나!!”

마침 의사가 진찰을 하러 들어왔고 유나는 급히 물었다. " 선생님, 실례지만 저희 어머니의 현재 상태는 어떻습니까?"

여의사는 “어머님은 빨리 회복하는 것이 중요해요. 확실히 시간이 걸리긴 할 거예요. 별 다른 일이 없으면 병원에서 계속 입원해 있으셔도 되고, 집으로 가셔도 되고요.”

유나는 "엄마, 집에 가는 게 좋겠죠? 그러면 우리가 돌아가면서 봐 줄 수 있잖아요. 이제 곧 설 연휴인데 병원에서만 있으면 너무 쓸쓸하지 않겠어요?”라고 말했다.

윤우선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나는 이럴 때 병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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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385장

    시후가 차를 몰고 나오자, 갈림길에서 오랫동안 목을 빼고 기다리던 홍장청은 멀리서 달려오는 BMW를 곧바로 알아봤다. 그러자 그는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길가로 달려가 억지로 웃음을 지으며 시후가 오기를 기다렸다.시후도 멀리서 홍장청의 모습을 보았다. 사실 시후는 이미 짐작하고 있었다. 홍장청이 반드시 올 것이며, 여기서 자기를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걸.그래서 시후는 일부러 차를 천천히 몰아 그의 앞에 멈추더니, 창문을 내리고 웃으며 말했다. “어, 홍선생님 여기 웬일입니까? 온천이라도 하러 오셨습니까?”홍장청은 급히 몸을 낮추며 말했다. “은 선생님... 저는... 저는 여기서 은 선생님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날 기다렸다고요?” 시후는 피식 웃으며 물었다. “곧 미국으로 돌아가셔야 할 분이 여기서 나를 왜 기다립니까?”홍장청은 애원하듯 말했다. “은 선생님, 저가 잘못을 뉘우쳤습니다. 제발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십시오.” 그러면서 몇 장의 종이를 급히 꺼내 시후에게 내밀며 공손히 말했다. “은 선생님, 이것이 저희 태진도의 심법입니다. 저가 한 자도 빠짐없이 옮겨 적었습니다. 부디 살펴주십시오!”시후는 흥미롭다는 듯 물었다. “홍선생님, 어쩌다 갑자기 조상 대대로 내려온 심법을 버리고 이런 결정을 내린 겁니까?”홍장청은 머쓱하게 웃으며 말했다. “은 선생님, 제게 장난치지 마시지요...”시후가 웃으며 말했다. “솔직히 말해서, 내가 어찌 감히 당신을 조상 앞에 죄짓게 하겠습니까? 내 생각엔 차라리 이 종이는 빨리 거둬들이는 게 낫겠습니다.”하지만 홍장청은 이를 악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은 선생님, 저는 이제 더 이상 태진도의 장로가 아닙니다! 이미 제 제자에게 그 자리를 물려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앞으로는 일생을 은 선생님을 위해 충성하겠습니다!”이 말에 시후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물었다. “장로의 자리를 내려놓는다고요?”“그렇습니다!” 홍장청은 확고하게 말했다. “은 선생님의 말씀대로, 제가 두 주인을 섬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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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38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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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382장

    샹젤리 온천 호텔이 대외적으로 영업을 중단한 뒤, 안세진은 호텔의 모든 인력을 자신이 믿는 심복들로 교체했다. 그리고 이화룡은 자신의 수하들 가운데 믿을 만한 자들을 대거 파견해, 보안과 순찰을 맡게 했다. 이렇게 해서 외부인들은 절대 이곳에 접근하지 못하게 철저히 차단했다.지금 시후와 대화하고 있는 그 경비원 역시, 이화룡의 부하 중 한 명이었다.시후는 창문을 내리며 웃으며 물었다. “이 호텔은 전부 내 것인데... 내가 들어가는 게 뭐가 문제란 말이지?”경비원은 처음에는 시후의 얼굴을 보지 못했다. 시후가 창문을 조금만 열어두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창문이 완전히 내려가자, 그는 깜짝 놀라며 눈을 크게 떴다. “은 선생님...! 왜... 이곳에 오셨습니까...? 제가 몰라 뵙고 실례를 저질렀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괜찮습니다.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게다가 아주 잘하고 있네요.”그러자 사내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급히 말했다. “은 선생님, 지금 형님께서 안에서 바쁘게 일을 보고 계십니다. 제가 가서 알려드릴까요?”시후는 가볍게 손을 저었다. “필요 없습니다. 내가 직접 들어가 찾으면 되니까.”“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지금 바로 길을 터드리겠습니다.” 그는 서둘러 경고판을 옮기고, 공손히 손짓하며 길을 열어 주었다.시후는 그를 향해 당부했다. “참, 이따가 홍씨 성을 가진 노인이 와서 나를 안다며 안으로 들어가겠다고 하면, 절대 들이지 마십시오.”그러자 사내는 곧장 대답했다. “걱정 마십시오, 은 선생님! 절대로 그를 들이지 않겠습니다.”“좋아요. 수고가 많습니다.”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고 차를 몰아 호텔 안으로 들어갔다.호텔 안에서는 이화룡이 부하들을 지휘하며, 온천 호텔의 공용 시설을 뜯어내고 새로 고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시후가 이곳에서 무술을 수련할 제자들을 길러낼 거라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안세진과 상의하여 호텔의 대형 회의실을 통째로 철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381장

    택시 기사의 관심과 물음은 오히려 홍장청의 억울함을 더 크게 자극했다.미국의 화교 사회를 비롯하여 아시아계 사람들 사이에서 그는 이름만 대도 모르는 사람이 없는 엄청나게 유명한 인물이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를 보며 머리를 조아리고 존경했는지, 그중에는 권력 있는 인물들도 적지 않았다.하지만 서울에 온 뒤, 시후에게 억눌려 눈물을 삼키는 신세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 엄청난 대비가 그를 더욱 서글프게 만들었다.게다가 그를 가장 괴롭히는 건, 조금 전 당한 굴욕이 아니었다. 이런 수모를 겪고도, 여전히 고개를 숙이고 택시를 타고 시후에게 속죄를 하러 가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이것이 바로 잘못 건드려서는 안 될 사람을 건드렸을 때 감당해야 할 대가였다.홍장청은 마음속으로도 잘 알고 있었다. 시후가 자신을 이렇게까지 곤란하게 만든 건, 결국 자기의 얄팍한 속셈 때문이라는 것을. 지금 돌이켜보면, 시후가 자신에게 건네준 환약은 그야말로 값으로 따질 수 없는 엄청나게 귀한 물건이었다. 시후가 그 환약을 자신에게 준 의도는 분명했다. 자신을 완전히 복속시켜, 마음을 다해 충성을 다하게 만들려는 것이었다.하지만 자신은 겉으로는 고개를 끄덕이며 순종하는 척했을 뿐,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여전히 수많은 계산을 하고 있었다. 심지어, 이 기회를 빌려 시후와 결별하고, 미국으로 돌아가 계속 ‘홍선생’이라는 이름으로 군림하려는 망상을 버리지 못했다.이 생각이 미치자, 그는 스스로를 욕했다. ‘홍장청, 홍장청… 너란 놈은 정말 욕심도 끝이 없구나. 은시후 같은 고수가 어찌 너한테 속아 넘어가겠느냐? 겉으론 충성하는 척하면서도 속으론 딴마음을 품고 있으니, 그 사람이 널 놓아줄 리가 없지! 세상에 그런 어리석은 일이 어디 있단 말이냐!’자신의 치사함과 어리석음을 깨닫자, 홍장청은 후회가 몰려와 가슴이 미어졌다.그는 처음에 이렇게 생각했었다. 어쨌든 시후가 준 환약은 이미 삼켰으니 돌려줄 수도 없는 일이고, 게다가 자신이 그의 외할머니와 오랜 친구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380장

    홍장청은 아직도 시후가 자신의 경맥을 봉한 것이 어떤 의미인지 완전히 알지 못했다.다만 그는 한 가지는 분명히 알고 있었다. 자신이 절대 이렇게 비참하게 물러날 수는 없다는 사실이었다.그는 잠시, 시후의 외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억울함을 호소할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곧 마음을 고쳐먹었다.시후가 이미 자신에게 신신당부하지 않았던가. 그의 신분을 외할머니께 절대 누설하지 말라고. 만약 자신이 일부러 어기고 나섰다가 시후를 진심으로 화나게 만들면, 네 개의 경맥이 봉쇄된 것이 문제가 아니라, 목숨조차 보장할 수 없을지도 몰랐다.좌절한 홍장청은 곰곰이 생각한 끝에, 결국 결론에 이르렀다. 자신이 살 길은 오직 하나. 시후의 용서를 받아내는 것이라는 걸 말이다. 그래야만 다시 원래의 상태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었다.그러자 그의 머릿속에 문득 시후가 방금 전 말했던 것이 떠올랐다. 그를 샹젤리 온천 호텔로 데려가겠다고 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곧장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길가에서 택시를 잡아탔다.택시 기사는 이런 도사 차림의 노인을 처음 보는 듯, 그에게서 풍기는 기운에 놀라 공손히 물었다. “선생님, 어디로 모실까요?”홍장청이 대답했다. “샹젤리 온천으로 가주시오.”“온천에 가시려고요?” 기사는 의아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도사님 같은 분이 웬일로 온천을...?” 그러다 기사는 갑자기 떠오른 듯 덧붙였다. “아, 그런데 선생님. 샹젤리 온천 호텔은 이미 영업을 중단했어요. 업그레이드 공사라고 하는데 언제 다시 연다는 말도 없더군요. 요 며칠간 몇몇 손님들을 모셔갔다가 다 허탕치고 돌아왔습니다. 혹시 진짜로 온천에 가시려는 거면, 제가 다른 좋은 곳을 소개해드릴까요?”홍장청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나는 온천을 하러 가는 게 아닙니다. 사람을 만나야 하네.”“아, 그렇군요!” 기사는 금세 웃으며 말했다. “제가 보니, 선생님은 도 닦는 데만 온 마음을 쏟으시는 분 같아요. 웬만해선 온천 같은 데에 가실 분이 아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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