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우선은 제임스 화이트가 전혀 타협할 기색이 없자, 오늘 교도소에 가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절망에 빠졌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교도소에 갔던 경험이 있기에, 그녀는 정말로 교도소라는 곳이 두려웠다. 게다가 이번에는 낯선 미국 땅에서 이런 일을 겪고 있어 더욱 불안하고 초조했다.
그러나 윤우선은 꿈에도 몰랐다. 사실 시후가 마음만 먹으면 제임스 화이트에게 진단서를 조작하게 만든 뒤 계속 병원에 머물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게다가 김미희를 빨리 체포하기만 하면, 윤우선은 교도소에 갈 필요도 없이 바로 누명을 벗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시후는 윤우선이 반드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일부러 배원중을 통해 제임스 화이트에게 윤우선이 병원에 너무 오래 있지 못하게 하고, 오늘 바로 교도소로 보내라고 지시했다.
이때, 제임스 화이트는 윤우선의 절망적인 표정을 보고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윤우선 씨, 사위 분께서 이미 가능한 빨리 사건을 해결할 수 있도록 힘쓰고 계십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교도소에서 열흘에서 보름 정도만 지내면 나올 수 있을 겁니다."
윤우선은 더 이상 선택지가 없다는 걸 알고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마음 속으로는 천 번, 만 번 가기 싫었지만, 이제는 체념하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제임스 화이트는 윤우선의 기분이 몹시 가라앉은 것을 보고 다시 입을 열었다. "윤우선 씨, 교도소에 들어가시면 저희 직원이 당신의 교도소 계좌에 충분한 돈을 입금해 둘 겁니다. 그러면 안에서 필요한 물건을 자유롭게 구매하실 수 있어요. 또한, 교도소에서는 정해진 시간에 가족과 전화 통화도 가능합니다. 그때 따님과 사위 분께 연락하실 수 있을 겁니다."
외부로 전화를 할 수 있다는 말을 듣자, 윤우선의 기분이 조금 나아졌다. 체포된 이후로 그녀는 딸과 사위가 너무 보고 싶었지만, 처음 체포될 때 잠깐 통화한 이후로는 그들과 전혀 연락할 수 없었다.
그래서 윤우선은 슬픈 표정으로 제임스 화이트에게 애원하듯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