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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로맨스 / 내 남편은 억만장자 / 제1476화

제1476화

Author: 고능비
부모님이 남겨주신 집 문제를 해결한 후, 하예진은 고향 가족들의 소식이 끊긴 지 오래였다.

가끔 고향 이야기를 꺼낸다면 그녀와 여동생이 말하는 것은 모두 채소 농장 진행 상황에 관한 것이었다.

하예정은 그들의 채소 농장이 6월 초에 심기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먼저 공심채, 배추, 청경채와 가지, 고추 등을 심을 계획이었다.

어떤 채소를 심을지 하예정은 성소현과 심효진보다 더 잘 알고 있었다. 세 사람의 역할은 확실했다. 하예정은 어떤 채소를 심고 어떻게 관리할지를 책임졌고, 성소현과 심효진은 마케팅에 열중했다.

“들어오라고 하세요.”

하예진은 고향 사람들과 더 이상 왕래하고 싶지 않았지만, 기왕 이렇게 찾아왔고, 또 웃어른이었으니 경호원더러 두 노인을 들여보내라고 했다.

하지철은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모시고 들어왔다.

두 노인이 앞에서 걸었고, 하지철은 과일 한 봉지를 들고 두 사람의 뒤를 따랐다.

우빈이는 아직 깨어나지 않았다. 하예진은 작은 홀에 가서 세 사람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잠자코 있다가 입을 열어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불렀다.

“예진 누나.”

하지철은 과일 봉지를 탁자 위에 올려놓고 하예진을 불렀다.

하예진은 간단히 응답하고 세 사람을 자리에 앉혔다.

“예진아, 괜찮은 거야? 이렇게 큰일이 났는데도 우리한테 말 한마디 안 했어?”

할아버지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하예진의 안부를 물었다.

할머니도 걱정스러운 말을 몇 마디 하려고 입을 움직였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입만 삐죽거렸다.

그녀는 하예진 자매와 정말 친해지려야 친해질 수 없었다.

그때 그 소란을 피우고, 지금은 일이 해결되어 두 노인이 셋째네 집에서 얌전히 살고 있지만, 하예진 자매와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친하게 지낼 수 없었다.

할머니는 여전히 두 손녀가 불효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하예정은 재벌가에 시집가서 친정 식구들을 보살펴주지는 않고 자기 행복만 누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예정이 아니라 다른 손녀가 재벌가에 시집갔다면 자신은 아마 귀부인으로 추앙받고 부귀영화를 누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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