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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사극 로맨스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 제520화

제520화

Author: 이제리
예리한 단도가 사내의 목덜미에 닿았다.

검은 옷을 입은 사내는 재빨리 뒤로 몸을 피했다. 침상 위에 온장온을 제외하고 딴 사람이 있는 것을 보고 사내는 경계 어린 눈으로 뒤로 피했다.

두 사람은 그렇게 온장온의 방 안에서 격전을 벌였다.

하지만 양쪽 다 바깥의 사람들을 불러들이기 싫었기에 소리가 안 나게 각별히 조심했다.

그렇게 한참 격전을 벌인 온자월은 상대의 실력이 자신보다 위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 사람은 온사 신변의 여자 호위가 아니었다.

온자월은 눈살을 찌푸리며 단도를 상대의 목에 들이밀었다.

“너 대체 누구냐? 왜 진국공부의 장남을 독살하려 한 거지?”

하지만 상대가 그의 질문에 대답해 줄 리 없었다. 그는 온자월의 복부를 발로 차서 거리를 벌리고는 안쪽을 향해 뛰어갔다.

온자월도 급히 그의 뒤를 추격했다.

사내는 곧장 온장온의 침상을 향해 달려들었다.

놀란 온자월은 손에 들고 있던 단도를 던졌다.

마침 그때, 온장온을 인질로 잡으려던 사내의 시선에 창턱에 놓인 화분이 들어왔다. 그는 곧장 방향을 틀었다.

그렇게 몸을 비틀면서 온자월의 단도가 그의 손등을 스치며 깊은 상처를 냈다.

“거기 멈추고 그거 내려놔.”

침상으로 다가간 온자월은 곧바로 상대의 의도를 알아차렸다.

그는 차갑게 경고하며 주먹을 쥐고 상대에게 달려들었다.

검은 옷을 입은 사내는 화분을 들고 자리를 뜨려다가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분명 두 개라고 했는데 왜 똑 같은 게 하나 더 있지?’

사내는 잠깐 멈칫하다가 온자월의 공세를 피해 옆으로 몸을 틀었다.

화분의 크기가 작지 않았기에 한번에 세 개를 가져가는 건 불가능했다.

그는 한편으로는 온자월을 상대하며 잠깐 고민에 빠졌다가 화분에 심은 모종을 뿌리채 뽑은 후, 화분을 온자월에게 던졌다.

쾅!

화분이 부서지는 소리는 바깥을 지키던 사람들의 귀까지 전해졌다.

‘이 망할 자식이!’

온자월은 놈을 뒤쫓으려 했지만 상대는 이미 모종을 뿌리채 뽑은 후 창문을 통해 바깥으로 도망쳤다.

온자월은 그렇게 홀로 남게 되었고 호위들이 달려오는 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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