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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사극 로맨스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 제522화

제522화

Author: 이제리
온권승은 전혀 힘조절을 하지 않았기에 순식간에 온모의 얼굴은 뻘겋게 부어올랐다. 그녀는 순식간에 눈앞이 캄캄해지며 힘없이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리고 이때, 수많은 검은 인영들이 온모의 처소에 나타났다. 고옥산은 음산한 눈빛으로 온권승을 노려보며 물었다.

“진국공, 이게 뭐 하시는 겁니까?”

“비켜라.”

온권승은 싸늘한 눈으로 그들 일당을 노려보며 말했다.

“내가 내 딸을 훈계하는데 너희들이 뭐라고 끼어드는 것이냐.”

“온모가 진국공의 딸인 것은 맞지만 동시에 저희 백씨 가문의 혈통입니다. 저 아이의 털끝 하나 더 건드리면 저희도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말을 마친 고옥산의 주위로 수십 마리의 검은 벌레들이 모여들었다.

“하.”

온권승은 차갑게 냉소를 지으며 그에게 물었다.

“지금 감히 나를 협박하는 것이냐?”

온권승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그의 주변으로 수십 명의 그림자 호위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들은 험악한 얼굴로 검을 빼들었다.

고옥산의 부하들은 무공 실력이 뛰어난 정예들이었지만 온권승 쪽은 인원수가 많았다.

쌍방이 여기서 맞붙는다면 누가 이길지는 장담할 수 없으나, 고옥산의 손실도 적지 않았다.

경성이서 서부 변방까지는 수백리나 떨어져 있고 그가 데리고 올 수 있는 인원은 제한적이었다. 이곳에서 누군가가 목숨을 잃는다면 그들의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는 의미였다.

결국 고옥산은 굳은 표정으로 먼저 온권승에게 화해를 청했다.

“오해하셨습니다, 진국공. 저희는 이미 손을 잡기로 하였으니 이런 사소한 일로 얼굴 붉힐 필요가 없지요. 온모는 어쨌거나 저희 아씨의 유일한 핏줄이니 저희가 보호하는 것은 당연하지요. 아무리 화가 나셔도 손찌검은 하지 말아주십시오. 어쨌거나 일의 자초지종부터 파악하는 것이 우선 아니겠습니까?”

고옥산은 부하들을 시켜 독벌레를 거두어들인 후, 일부러 백초유를 언급했다.

아니나 다를까, 백초유 얘기가 나오자 온권승의 얼굴에 죄책감이 서렸다.

그는 온모를 힐끗 바라보았다. 조금전까지 치밀었던 분노가 조금은 가라앉았다.

온권승은 그림자 호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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