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너스티 호텔에 도착했다.
건물 전체에는 이미 왕조희의 대형 포스터가 걸려 있었고 입구에는 엄격한 경호원이 서 있었다.
“형부, 우리 여기 줄 서서 표 사요.”
장현소는 동혁을 끌고 줄 맨뒤에 섰다.
“현소야, 형부랑 집에 안 갔어?”
바로 그때 함께 놀던 팬클럽 남녀회원들도 도착했다.
그 안엔 좌영석도 있었다.
그는 이미 옷을 갈아입었는데 장현소를 발견했을 때, 약간 난감해하며 시선을 피했다.
동혁을 볼 때는 그의 눈에 약간의 두려움과 함께 약간의 질투심이 있었다.
‘오늘 밤 저 이동혁이 나를 망신시켰고 내 계획도 모두 망쳤어.’
‘현소의 그 쓸모없는 형부가 그렇게 힘이 있을 줄 누가 알았어?’
‘손을 조금 썼다고 노무식의 부하가 쓰러지고 노무식이 놀라 무릎을 꿇다니.’
좌연석은 동혁의 처음 보는 모습에 크게 놀랐다.
그러나 다시 스스로를 위로했다.
‘이동혁은 그저 싸움을 조금 하는 것일 뿐, 그 외에는 별 대단한 건 없으니까.’
“어, 형부한테 팬미팅에 가자고 했더니, 이렇게 함께 와줬어.”
장현소는 다소 거만하게 말했다.
말하는 사이에 앞에 줄지어 있는 팬들은 이미 표를 사서 입장했다.
“안녕하세요. 표 두 장을 살게요. 여기 제 신분증이요. 아참, 형부, 신분증 좀 주세요.”
장현소는 직원 권정연에게 예의 바르게 말했다.
오늘 밤의 팬미팅은 규모가 작은 특별 행사였다.
입장하는 팬들은 돈을 내고 표를 사는 것 외에도 보안을 위해 신분증을 제시해 검사를 받아야 했다.
모두 현장을 안전에 하게 지키기 위한 조처이다.
동혁은 별다른 이의 없이 신분증을 꺼내 건넸다.
권정연이 등록을 마친 뒤 말했다.
“확인했습니다. 입장 티켓은 한 장에 400만 원이에요. 카드 결제인가요? 아님 카카오페이인가요?”
“한 장에 400만 원요? 너무 비싼 거 아니에요?”
장현소와 팬클럽 회원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안색이 변했다.
왕조희는 최근 2년 동안 인기가 급상승한 대스타이다.
그래서 그들은 오늘 팬미팅의 티켓 가격이 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