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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ls by 미친개

짐승의 섬, 제주도 살육의 밤

짐승의 섬, 제주도 살육의 밤

8년 전 순결을 빼앗기고 사냥개로 다시 태어난 강력계 형사 김유라. 1년 전 상하이에서 자신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대륙의 연쇄 강간살인마 주동치를 잡기 위해 제주로 부임한다. 때마침 한반도를 집어삼킬 태풍 하이탕이 몰아치는 가운데, 주동치는 만삭의 김인아가 탄 낚싯배에 올라타 유라를 향한 기괴한 광기를 번뜩인다. 부패한 권력과 포식자들의 덫 속에서, 유라는 마침내 잔혹한 트라우마를 끊어내기 위한 마지막 사냥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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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0. 태풍 속에서 타오르는 사냥개의 결기
오재도와 깊은 대화를 나누던 유라의 목소리는 분노와 초조함에 격앙되어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머릿속으로는 조금 전 문부열의 집무실에서 치러야 했던 그 끔찍한 치욕이 걷잡을 수 없이 되살아났다. 문부열의 노골적인 요구를 거절하지 못해 스스로 블라우스 단추를 하나씩 풀고, 억눌려 있던 풍만한 가슴을 짐승의 탐욕스러운 시선 앞에 고스란히 드러내야만 했던 그 순간.문부열의 거친 손아귀가 브래지어 훅을 풀어헤쳐, 그녀의 팽팽하고 풍만한 유방을 짓이기던 그 음란한 유린. 그가 침을 흘리며 유두를 잘근잘근 씹어대고, 그 치욕적인 밀실 속에서 터져 나온 굴욕적인 신음을 빌미로 기꺼이 받아낸 정보가 바로 지금 손에 쥔 '괘도한=주동치'의 신상이었다.유라의 얼굴은 문득 그 불쾌한 기억이 덮쳐올 때마다 주체할 수 없는 모멸감과 분노로 사정없이 파르르 떨렸다.‘그 더러운 짐승 앞에서 옷을 벗고, 내 가슴을 내어주고 굴욕을 팔아서 겨우 얻어낸 정보야… 내 몸뚱이를 지옥의 제물로 바쳐가며 건져낸 이 진실이, 지금 저 바다 위에서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쥐고 흔들고 있다고…’유라의 가슴속은 복수심과 씻을 수 없는 모멸감으로 미칠 듯이 울렁거렸다. 문부열의 발밑에서 헐떡이며 굴종했던 자신의 처참한 꼴이 떠오를 때마다 뺨이 화끈거리고 구역질이 치밀어 올랐다. 그러나 유라는 그 치욕을 뼛속 깊이 짓누르며, 부르르 떨리는 얼굴을 겨우 감추고 날카로운 목소리를 뱉어냈다.“그 짐승, 아니 악마가… 서귀포 앞바다, 그것도 지금 조난된 ‘청풍 3호’에 타고 있다고요.”유라의 길고 가느다란 손가락이 철제 책상 모서리를 으스러뜨릴 듯 움켜쥐었다. 짐승의 타깃이 된 도진과 인아, 그리고 성봉은 이제 단순한 해난 사고의 조난자가 아니었다. 주동치는 자신의 일그러진 욕망과 살인마의 본성을 채우기 위해 타인의
Last Updated: 2026-10-21
Chapter: 49. 태풍 전야 사냥개들의 팽팽한 대치
한편 김유라는 문부열의 집무실을 나서자마자 제복을 대충 추스른 채 기다리고 있던 박우열 경장의 차에 올랐다. 어느덧 유라의 굳건한 충복이 된 박 경장은 그녀의 헝클어진 매무새와 창백한 안색에서 심상치 않은 일이 있었음을 본능적으로 직감했으나, 무거운 침묵을 지킨 채 서귀포를 향해 가속 페달을 거칠게 밟았다.와이퍼가 격렬하게 유리창을 할퀴며 시야를 확보하려 애썼지만, 쏟아지는 폭우는 앞을 가로막는 어둠의 장벽 같았다. 운전대를 잡은 박우열 경장은 평소의 능청스러움은 온데간데없이 가라앉은 채 전방을 주시했다. 그는 백미러를 통해 뒷좌석의 유라를 살피려다, 이내 그녀의 뿜어져 나오는 서늘한 살기에 눌려 시선을 거두었다.뒷좌석의 깊은 어둠 속에 몸을 묻은 유라는 여전히 욱신거리는 가슴의 통증을 느꼈다. 셔츠 안쪽, 문부열의 이빨 자국과 끈적한 손자국이 선명하게 남은 자리가 심장의 맥박에 맞춰 욱신거릴 때마다, 코끝을 스치는 비릿한 위스키 향과 짐승의 체취에 참을 수 없는 구역질이 치밀어 올랐다.‘문부열….’유라는 창문에 머리를 기댄 채 감았던 눈을 천천히 떴다. 눈동자에는 차가운 가로등 불빛이 핏방울처럼 파편처럼 부서져 내렸다.‘네놈은 내 육체를 짓밟으면 내 영혼까지 너에게 굴복할 거라 믿었겠지. 내 눈앞에서 피해자의 사진을 훑으며 내 몸을 사체와 대조하던 그 추잡한 손가락, 내 가슴을 짓이기던 그 비릿한 주둥이….’유라는 손톱이 여린 손바닥을 깊게 파고들 정도로 주먹을 꽉 쥐었다.‘착각하지 마. 네가 탐한 건 한낱 껍데기일 뿐이야. 네가 나를 짓밟을수록, 내가 너를 반드시 응징해야 할 이유는 더욱 명확해질 뿐이니까. 네가 준 그 모든 수치심은 이제 날카로운 복수의 칼날로 단단하게 제련되고 있어.’유라는 조용히 숨을 골랐다. 8년 전, 그 인적이 없던 폐건물에서
Last Updated: 2026-10-20
Chapter: 48. 짐승의 조교
흑룡의 낮고 쇳소리 섞인 목소리에 동복의 입꼬리가 악랄하고 비열하게 찢어졌다.형 주동치가 자신이 출소하면 함께 하려고 준비한 돈을 들고 튄 꽃뱀 ‘김유라’ 년을 기어코 찾아내어 뼛조각까지 짓밟아버리라는 특명. 그 과업을 완수하려 내려온 이 제주 땅에서, 과거 대륙의 차가운 감방에서 죽이 척척 맞았던 최고의 파트너이자 절대 악인 흑룡이 지금 이 섬에 같이 있다는 소식은 짐승의 도파민을 머리끝까지 폭발적으로 끌어올렸다.‘크하하…! 이 기가 막힌 우연을 봤나? 세상이 나를 돕는구나, 씨발! 형이 찾아내라고 한 그 김유라 씨팔 년을 내 힘으로 찾으려면 꽤 귀찮았을 텐데, 이 섬에 흑룡 네가? 흐흐! 그 미친 새끼와 손을 잡는다면 그년의 숨통을 끊어놓는 건 일도 아니지. 그 영악하고 오만한 년의 다리를 벌려 짓밟고, 피투성이가 되어 살려달라고 빌게 만드는 그 쾌락을 흑룡 그 녀석과 함께 나눌 생각만 해도 아랫도리가 미칠 듯이 짜릿해지네!’주동복은 혼자서 이 넓은 섬을 헤집고 다니는 것보다, 수완이 좋은 친구와 손을 잡는다면 이번 사냥이 훨씬 더 자극적이고 쾌락적일 것이라 확신했다. 그의 머릿속은 온통 김유라를 향한 뼈저린 증오와 복수심, 그리고 그녀를 잔인하게 유린할 상상으로 가득 차올랐다.그의 입에서는 걸쭉하고 더러운 현지어가 가래 섞인 끈적한 소리와 함께 막힘없이 줄줄 흘러나왔다.바로 그때, 화장대 대리석 상판 위에 엎드려 짐승의 기세에 압도된 채 벌벌 떨고 있던 정연우는, 전화 통화 너머 들려오는 현지어와 주동복의 얼굴이 시시각각 변하는 그 잔혹하고도 열락에 찬 살기 어린 표정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저… 저 눈빛은 뭐야…? 조금 전까지 나를 희롱하며 즐거워하던 것과는 차원이 달라. 살인마의 눈이야. 저 괴물이 누군가와 통화하면서 저토록 기뻐한다는 건, 제주도 전체가 곧 더 끔찍한
Last Updated: 2026-10-19
Chapter: 47. 짐승들의 고리
한편 정연우는 약속된 시간이 되자 짐승을 맞이할 준비를 시작했다. 스마트폰 속에 담긴 그 추잡한 영상의 유포를 막고 어떻게든 악마의 비위를 맞춰야 한다는 절박한 일념뿐이었다. 그녀는 굴곡진 몸매가 훤히 비치는 얇은 시스루 슬립 차림이 되어, 독할 정도로 짙은 향수를 온몸에 뿌려댔다.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이 비참하고 타락한 꼴에 참을 수 없는 눈물이 터져 나왔으나, 가슴속에서 미쳐 날뛰는 울렁거림과 두려움은 좀처럼 멈출 줄 몰랐다.‘내가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거지…? 남들처럼 평범하게 대학에 다니며 살아가려 했던 내 인생이 왜 하루아침에 이런 창녀의 꼴로 전락해 버린 걸까…?’거울에 비친 자신의 허옇고 가느다란 어깨를 내려다보며 연우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입술을 틀어막았다. 몸에 걸친 얇은 천 조각은 짐승의 눈을 현혹하기 위한 미끼일 뿐, 그 안에는 이미 영혼까지 난도질당해 짓밟힌 한 여대생의 처절한 절망만이 가득했다.‘차라리 이대로 죽어버릴까… 아니야, 내가 죽으면 아빠가 그 동영상을 보게 될 거야. 내가 겪은 이 지옥보다 더 끔찍한 충격으로 아빠가 쓰러지기라도 한다면… 난 평생 괴로워서 눈도 못 감아. 그러니 참아야 해. 개처럼 짓밟히더라도, 저 괴물이 시키는 대로 치욕을 삼키며 살아남아야만 해….’속으로 삼키는 독백은 뼛속까지 시린 눈물이 되어 뺨을 적셨다. 하지만 망설일 시간도, 도망칠 곳도 없었다. 곧 들이닥칠 짐승의 발소리를 기다리며, 연우는 덜덜 떨리는 다리를 겨우 지탱한 채 거울 앞을 떠나지 못했다.딩동—.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듯 내려앉는 파열음과 함께 현관문이 덜컥 열렸다. 짙은 뿔테 안경 너머로 드러난 주동복의 음흉하고 끈적한 시선이 정연우의 가슴골과 허벅지 라인을 해부하듯 노골적으로 훑어내렸다.“뭐야,
Last Updated: 2026-10-18
Chapter: 46. 음지의 절대자
주동복이 정교하고도 교활하게 파놓은 덫에 꼼짝없이 걸려든 정연우는 뼛속까지 스며드는 수치심과 공포에 사로잡혔다. 결국, 파멸로 이어질 것을 알면서도, 그녀는 굴종할 수밖에 없었다.외통수에 몰린 그녀의 뇌리에는 캠퍼스 구석에서 짐승 같은 협박에 굴복해 놈의 요구를 받아들여야 했던 순간의 끔찍한 모멸감이 여전히 맴돌았다. 몸속 깊은 곳까지 씻을 수 없는 더러움이 스며든 듯했다. 귀가한 연우는 욕실 문을 걸어 잠그고 샤워기 아래에서 살갗이 부어오를 때까지 몸을 문질러 닦았다. 하지만 씻어내려고 애쓸수록 그날의 치욕은 오히려 뇌리 깊숙이 새겨져 그녀를 옥죄었다.‘도대체 왜 내가 이런 지옥에 떨어져야 하는 거지…?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그러나 억울함에 눈물을 흘릴 여유조차 그녀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 스마트폰 속에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과도 같은 추잡한 동영상이 들어 있었다. 그 영상이 놈의 손아귀에 있는 한, 연우는 주동복이라는 악마가 채운 개 목줄에 묶인 채 짐승처럼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주동복이 내린 명령은 청천벽력과도 같았다. 이름과 나이, 그리고 10년 전의 허름한 프로필 사진을 연상케 하는 흐릿한 흑백 얼굴만으로, 이 넓은 대한민국에서 ‘김유라’라는 여자를 찾아내라는 것이었다.연우는 자신이 가진 인맥과 SNS, 대학생 신분으로 접근할 수 있는 학내 데이터베이스까지 총동원해 ‘김유라’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을 미친 듯이 뒤지기 시작했다. 밤을 새워 컴퓨터 화면 앞에 앉아 눈이 충혈되도록 전국의 대학생 명부와 동창회 사이트, SNS 해시태그를 샅샅이 훑었다. 심지어 일반적인 검색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정보의 흔적까지 찾아 헤맸다. 키보드를 두드리는 손가락은 불안에 떨렸다.‘찾아야 해… 무조건 찾아내야 해. 여기서 실패하면 저 미친놈이 동영상을 인터넷에 뿌리거나 부모님 휴대전화로 보내 버릴지도 몰라. 그러면 내 인생은 끝나는 거야….’‘김유라’라는
Last Updated: 2026-10-17
Chapter: 45. 수렁에 빠진 여대생
한편 숙소로 돌아온 주동복은 탈취한 정연우의 휴대전화를 능숙한 솜씨로 해제하고 그녀의 은밀한 세계를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그는 클라우드와 메신저부터 확인했다. 화면 속에는 벽틈으로 훔쳐보았던 것보다 훨씬 노골적인 여대생의 사생활이 펼쳐져 있었다. 전 남자 친구와 나눈 선정적인 침대 셀카부터, 최봉곤 교수와 호텔 욕조에서 벌인 외설적인 나체 사진들까지 놈의 눈은 연신 희번덕거렸다.“흥, 여대생이라더니… 낮에는 책장 넘기고 밤에는 허벅지나 벌려 주는 창녀나 진배없었구먼.”특히 교수와 주고받은 메신저 대화는 그야말로 가관이었다. ‘교수님 것 너무 커서 아팠지만 좋았어요’라며 비위 맞추는 문구는 동복의 아랫도리를 흉포하게 달궈놓았다. 하지만 동복의 도파민을 가장 짜릿하게 폭발시키는 것은 그녀를 결정적으로 옭아맬 아킬레스건이었다. 지방에서 딸 정연우를 믿고 막노동을 하며 학비를 부쳐주는 부친과 나눈 애틋한 메시지들이었다.“가족들은 계집년이 제주도에 유학 와서 교수 좆이나 빨고 있다는 걸 알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아주 감동적이겠어.”동복은 그녀의 모든 사생활과 약점, 연락처, 금융 정보까지 장악했다. 이제 이 정보는 정연우의 가녀린 목을 죄어오는 보이지 않는 마닐라 밧줄이자, 그녀의 영혼까지 철저히 장악할 수 있는 절대적인 키일 것이다. 그의 입가에 걸린 비릿한 미소가 태풍의 끈적한 습기보다 더 질펀하게 번졌다.복제된 데이터가 담긴 USB를 주머니에 넣은 동복은 다시 어둠 속으로 몸을 움직였다.새벽 3시. 초대형 태풍 하이탕이 물러난 직후의 영향으로 빗줄기는 오히려 더욱 흉포하게 곤두섰다. 하늘을 두 쪽으로 찢어발기는 천둥소리는 동복에게 축복의 소리였다. 그는 다시 원룸 옥상 배수로에 몸을 은폐했다. 한 번 밟아본 길은 짐승의 감각으로 이미 뇌리에 내비게이션처럼 오차 없이 각인되어 있었다.
Last Updated: 202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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