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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6장

Penulis: 로드 리프
지금, 전 세계의 시청자들은 화면 앞에서 헬레나의 등장을 기대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여왕이 즉위한 지 이미 30년이 넘었기 때문에, 헬레나가 새로운 여왕으로 즉위하는 이 순간은 전 세계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었다. 이화룡과 안세진 역시 유튜브로 진행되는 라이브 방송을 틀었다. 이 두 사람은 모두 구름산에서 헬레나를 직접 본 적이 있으며, 그녀가 왕실에서 의지할 곳 없이 결혼 도구로 취급 받던 꼭두각시였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단 며칠 만에 그녀가 새로운 여왕으로 즉위하게 되다니, 이 변화는 정말 엄청난 것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헬레나가 인생을 완전히 역전하여 정상에 오르게 된 모든 것이 시후 덕분임을 잘 알고 있었다.

이때 생방송의 진행자는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 여러분이 보고 계신 것은 바로 왕실 마차가 경비대의 호위를 받아 천천히 왕궁 정문으로 다가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마차는 3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이전의 11명의 노르웨이 국왕 및 여왕이 이 마차를 타고 왕궁에서 대성당으로 가 즉위식을 올린 것으로 전해집니다. 일부 현지 언론인들에 따르면, 이 마차는 반 년 전부터 전면적인 개조를 시작했으며, 원래는 전임 왕위 계승자인 올리비아 일리아드 공주를 위해 준비된 것이었으나, 노르웨이 왕위 계승자가 급히 변경되었고 3일 전.. 현임 여왕은 헬레나 일리아드에게 왕위를 물려줄 것을 갑자기 발표했습니다. 이제 헬레나 일리아드의 예정된 탑승 시간까지는 1분이 남았으며, 모두 함께 노르웨이 새 여왕의 모습을 기대하시죠!”

진행자의 말이 끝나자마자 화면에는 붉은 제복을 입고 곰 가죽 모자를 쓴 채 어깨에 총을 맨 경호원들이 왕궁 내에서 두 팀으로 나뉘어 걸어 나오는 모습이 보였다.

진행자는 약간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시청자 여러분, 지금 여러분이 보고 계신 것은 노르웨이 왕실 경비대의 의장대입니다. 그들의 제복은 영국 왕실 경비대의 제복과 매우 유사합니다. 이 붉은 제복과 곰 가죽 모자 차림은 유럽 왕실에서 200년 이상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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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458장

    나나코는 아버지가 늘 자신과 시후가 가까워지기를 바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아버지의 농담에 전혀 놀라지 않았다.그래서 그녀는 얼굴을 붉히기는커녕 오히려 볼을 불룩 내밀며 투정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아버지가 정말 호텔에서 주무시고 싶으시면, 제가 바로 예약해 드릴게요. 아니면 아예 우리가 일본으로 돌아갈 때까지 거기서 계속 지내셔도 돼요! 그마저도 부족하다 싶으면, 호텔 하나 사드릴 수도 있고요!”그러자 이토 유키히코는 허허 웃으며 말했다. “나나코, 이 아버지는 그냥 농담한 거다. 괜히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마라...”그러면서 얼른 덧붙였다. “이제 막 골프 시작했으니, 넌 어서 은 선생님을 잘 대접해라. 우린 당분간 들어가지 않고 있으마. 방해하지 않을 테니.”아버지가 더 이상 농담하지 않자, 나나코도 굳이 대꾸하지 않고 작별 인사를 한 뒤 급히 집을 나서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갔다.그녀는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고, 곧 엘리베이터는 최상층에서 내려오며 빠르게 문이 열렀다. 그 순간, 안에는 한 명의 여성이 서 있었다. 키가 크고, 긴 머리를 늘어뜨린 채 세련된 정장을 입고 있어 어딘가 지적인 우아함이 느껴지는 미인이었다.그 미인은 나나코를 보자 놀란 듯 두 눈을 크게 떴다가, 이내 약간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그 여인은 바로 오늘 홍콩에서 돌아온 유미경이었다.그녀는 이미 서울 대학교와 계약을 맺고 교수직을 맡게 되어, 학기 시작 전부터 학교에 출근해야 했고, 오늘이 공식적으로 첫날이었다.학교의 일정에 따라, 오늘은 등록 절차를 마치고 이어서 각종 회의와 학술 세미나에 참석해야 했다. 새 학기 준비는 복잡했지만, 어쨌든 새내기들은 OT를 받아야 했고 새로운 학기에 적응해야 했기에 제대로 된 수업까지는 시간이 있었다.원래 그녀는 차를 몰고 학교로 가려다, 예상치 못하게 아래층에서 엘리베이터가 멈추었고, 문이 열리자 나타난 이는 며칠 전 차 안에서 시후와 함께 있던 바로 그 여인이었다.그날 차 안에서 스쳐 본 나나코는 말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457장

    “네, 은 선생님!”……진설아와의 전화를 마친 시후는 다시 이토 나나코에게 전화를 걸었다.그 시각, 나나코는 집에서 자수를 놓고 있었는데, 전화를 받자 기뻐하며 말했다. “시후 군, 지금 뭐 하고 있죠?”시후는 웃으며 대답했다. “지금 운전 중. 시내로 돌아가는 길인데 직접 얼굴을 보면서 할 말이 있어서요. 지금 집에 있나요?”나나코는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네! 언제든 오세요, 시후 군!”“좋아요. 그럼 한 20분 후쯤 도착할 겁니다.”나나코는 얼른 수놓던 바늘을 내려놓으며 웃었다. “그럼 제가 바로 준비할게요. 차도 끓여놓을게요. 오시면 같이 마셔요.”시후는 급히 말했다. “그럴 필요 없어요. 그냥 잠깐 얘기만 하고 금방 갈 텐데.”나나코는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그럼 차 마시면서 얘기하면 되잖아요.” 나나코는 시후가 대답하기도 전에 덧붙였다. “시후 군은 안전 운전하세요. 전 15분 후에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서 기다리고 있을게요.”시후는 말했다. “내가 도착해서 호출하면 되니 굳이 미리 내려오지 않아도 됩니다.”“안 돼요.” 나나코는 단호하게 말했다. “시후 군을 맞이하는 건 저한테 전혀 귀찮은 일이 아니에요. 엄마가 늘 말씀하셨어요. 여자가 가장 행복한 순간은, 매일 사랑하는 이를 맞이하는 순간이라고……” 그러다가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깨닫고, 얼굴이 붉어진 나나코는 서둘러 덧붙였다. “아, 조금 전 말은 조금 지나쳤네요. 시후 군, 신경 쓰지 말아 주세요. 그냥 제 습관이라 생각해 주시면 돼요……”시후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 “그럼 20분 후에 내려와요. 너무 일찍 나와서 오래 기다리지 말고.”나나코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걱정 마요. 알아서 시간 맞출게요. 시후 군은 운전에만 집중하세요.”전화를 끊은 뒤, 시후는 다시 운전에 집중했고, 나나코는 알람을 15분 후로 맞추고, 휴대폰을 내려놓기 전에 부친 이토 유키히코에게 음성 메시지를 남겼다.“아버지, 시후 군이 곧 집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456장

    결심을 굳힌 시후는 먼저 진아설에게 전화를 걸었다. 오랜만에 듣는 목소리에 진설아는 크게 기뻐했다. “은 선생님! 이렇게 직접 전화 주시다니요!”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좋은 소식을 알려주려고 전화했어.”“정말요? 혹시 이번에 직접 방문하셔서 훈련 지도해 주시려는 건가요? 오래전부터 약속하셨잖아요……”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비슷한 거요. 이번에 내가 무술 쪽의 고수를 모셔와 훈련반을 열기로 했는데... 흔치 않은 기회이기도 하고, 체계적으로 무술을 처음부터 배우는 거라, 관심 있으면 참가하면 된다고 알려주려고.”“정말이에요?!” 진설아는 비명을 지르듯 기뻐했다. “은 선생님, 무술은 원래 대대로 내려오는 집안이나 문파에서는 절대로 외부에 안 가르쳐주는 건데, 제가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정말로 있는 건가요?”“물론이죠. 내가 아는 한 지금까지 가장 완전한 심법을 배울 수 있을 겁니다.”“와…… 전 무조건 참석이요! 은 선생님, 언제 어디로 가면 되나요?”“이건 공개 모집이 아니라서, 따로 접수할 필요는 없어. 원하기만 하면 됩니다. 시간 정해지면 구체적인 장소를 알려줄 텐데. 그렇게 멀지도 않아요.”“문제없어요!” 진설아는 전화기 너머에서 환호성을 질렀다. 잠시 후, 그녀는 물었다. “은 선생님, 이 훈련은 얼마나 오래 걸리나요? 학기 때문에 혹시 휴학 신청해야 하나 싶어서요.”시후는 잠시 생각하다 말했다. “첫 단계만 해도 최소 6개월은 걸릴 겁니다. 대부분 합숙 훈련이라 집에 자주 못 돌아갈 수도 있고.”진설아는 웃으며 대답했다. “괜찮아요! 기숙사 생활을 오래 해서 익숙해요. 아빠한테만 말씀드리면 문제없을 거예요. 대부분 기숙사에서 지내고 보통 주말에만 집에 가거든요. 부모님이 주말에 일하시니까 저도 집에 안 가요.”시후는 미소 지었다. “그래, 아버지가 허락하시면 될 것 같은데. 그럼 아버지께 말씀드려요. 아버지가 반대하면 끝이고.”“허락 안 하실 리가 있나요? 은 선생님이 하라고 하신 일인데요! 그럼 아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455장

    안세진은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오늘 저녁 내가 술 한잔 대접하지! 우리 제대로 축하해야지!”이화룡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지금은 힘들겠습니다. 난 이쪽 후방 지원을 맡아서 24시간 대기해야 해서요.” 그러고는 덧붙였다. “정식 수업이 시작되면 그때 샹젤리에서 술 한잔 하시죠. 그때는 틈이 좀 날 겁니다.”“좋지!” 안세진은 기쁘게 대답했다.……한편, 시후는 차를 몰아 서울 시내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이번에 홍장청에게 무술가들을 교육하게 한 것은 그의 장래에 큰 의미가 있었다.자신은 무술을 정식으로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무술가들을 양성하려면 환약을 주거나 심법을 전하는 수밖에 없었다. 본질적인 이해를 직접 지도하긴 어려웠다.지금까지 그는 『구현보감』을 얻은 뒤, 진설아에게 한두 가지를 가르쳐준 게 전부였다. 그것도 얕은 부분만 알려준 수준이었다. 그러니 이번에는 모자란 부분을 보완해, 홍장청이 수련생들에게 탄탄한 이론을 가르치게 하고, 자신은 환약을 제공해 내적인 힘과 외적임 힘을 동시에 끌어올리려 했다.시후는 이것이 무술가들에게 더없이 좋은 기회라는 걸 알고 있었다.그래서 그는 블랙 드래곤의 대원들뿐 아니라, 소이연 같은 이들도 이 기회에 혜택을 주고 싶었다. 특히 소이연은 팔성 무인으로 급성장했지만 기초가 약했다. 이번에 기초를 다시 다지면 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그리고 진주 하씨 집안 사람들과 소이연 외에도 무술 수련에 열심인 진설아도 참여시키려 했다. 아직 제대로 입문하지는 못했지만, 이번 기회야 말로 제대로 무술을 배울 수 있는 절호의 때였다.그리고 진설아를 생각하니 자연스레 떠오른 이름, 이토 나나코… 시후가 그녀를 알게 된 건 진설아와의 무술 시합에서였다. 솔직히 말해서 나나코의 무술 실력이 오히려 진설아보다 뛰어났다. 게다가 시후는 우승에만 집착하는 진설아 보다는 나나코가 진정한 무술광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다만 부상을 당한 이후 국제 대회 참가를 포기하면서, 무술에 전념할 기회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454장

    안세진은 이화룡이 괜히 뜸 들이는 것 같아 농담을 던졌다. “됐어, 이화룡. 내가 널 모를 줄 아나? 분명히 할 일 없어서 날 놀리려는 거잖아! 난 이제 마흔이 다 되어 가고 자네는 쉰이 다 되어 가는데, 우리가 무슨 동창이냐?”“아닙니다, 진짜라니까! 나를 믿어야지!” 이화룡은 억울하다는 듯 말했다. “우리, 목숨을 함께 걸었던 사이인데 내가 부장님을 놀리겠습니까?” 그러자 이화룡은 더는 숨기지 않고 솔직히 말했다. “자, 그럼 말씀드리겠습니다. 알다시피 은 선생님이 샹젤리 스파를 개조한 거 아시죠? 그게 뭔 용도인지 아십니까?”안세진은 대답했다. “알지. 도련님이 거기서 무술 고수를 길러내려는 거잖아. 근데 그게 우리랑 무슨 상관인데?”이화룡은 웃으며 말했다. “오늘 제가 감히 은 선생님께 말씀드렸어요. 우리 두 사람도 무술을 배우고 싶으니 기회를 달라고.”“뭐라고?!” 안세진은 깜짝 놀라 물었다. “그럼 도련님이 뭐라고 하셨나?!”“제가 뭐랬습니까? 내가 방금 ‘같은 반 동창’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제 이해했죠?” 이화룡이 웃으며 말했다.안세진은 흥분해서 소리쳤다. “설마... 도련님이 허락하신 거야?!”이화룡이 신나 소리쳤다. “그럼요! 도련님이 그러셨지. 이번 훈련은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가르칠 거라, 무술에 대해 입문이 전혀 안 된 우리도 따라갈 수 있다고요.”안세진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외쳤다. “대박이야! 이화룡... 아니 화룡 형님!! 이번에 내 소원을 들어주었군!!”지금까지 안세진과 이화룡은 사이가 좋았어도, 신분 차이는 분명했다.안세진은 본래 LCS 그룹의 정식 대리인이었고, 이화룡은 원래 하층 출신의 건달이었다. 게다가 안세진은 시후의 오래된 심복이었지만, 이화룡은 나중에 끌려 들어온 부하였으니 지위 차이가 있었다.그래서 이화룡은 자신이 나이가 더 많음에도 늘 공손히 안세진을 “안세진 부장님”이라 불렀다. 그런데 이번엔 안세진이 먼저 “형님”이라 부르니, 이화룡은 마음속이 뻥 뚫린 듯 시원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453장

    이화룡은 머리를 긁적이며 진지한 눈빛으로 말했다. “도련님... 사실 저는, 무술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오래전부터 늘 그 마음이 있었지만, 기회가 없었습니다... 처음엔 도련님을 스승님으로 모시고 싶었지만, 제 한계는 제가 제일 잘 알지 않습니까... 또 저는 나이도 많으니 배우는 속도도 느릴 터라, 감히 도련님께 그런 짐을 지워드릴 수 없었죠. 그런데 이번에 훈련 기지를 세운다 하시니, 혹시 저도 끼워 주실 수 있을지요? 배울 수 있으면 배우고, 못 배운다고 하면 제 팔자라 여기고 미련을 접겠습니다. 하지만 혹여 입문할 수만 있다면, 장차 도련님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간단한 일이죠. 이화룡 씨가 원한다면, 이번 훈련에서 다른 이들과 함께 기초부터 『태진혼원도』를 배우면 됩니다. 홍선생이 준비한 교안이 처음부터 무술을 가르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으니, 배우기 좋을 겁니다. 게다가 이화룡 씨는 회춘단을 먹었으니 체질이 이미 남다를 것이고. 무술 입문은 어렵지 않을 겁니다.”이화룡은 벅찬 마음으로 외쳤다. “감사합니다, 도련님!”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나이가 많다고 해서 늦은 건 아닙니다. 오히려 금세 따라잡을 수도 있어요.”“도련님, 반드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시후는 이화룡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곧 성도민과 블랙 드래곤의 대원들이 서울에 오면 훈련이 정식으로 시작될 겁니다. 무술을 배우는 것 외에도, 기밀 유지와 보급 업무를 책임져야 할 겁니다. 문제가 생기면 안세진 부장에게 도움을 청하면 되고요.”이화룡은 문득 떠올리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도련님, 안세진 부장도 무술을 배우고 싶어 합니다. 그분도 함께하게 해 주시겠습니까?”“오? 안세진 부장도 관심이 있나요?” “그렇습니다. 사실 두 사람 다 도련님이 지리산에서 강력한 상대를 모조리 쓰러뜨리시는 장면을 직접 보고 나서, 무술에 큰 동경을 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나이도 있고, 재질이 부족하다 생각해 감히 말씀드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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