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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7화

Author: 주 한잔
“아아아아!!”

찌르는 듯한 비명이 터져 나간 순간, 이아령의 귀는 소리를 잃고 말았다.

그녀의 눈은 피로 물들어 앞이 보이지 않았다.

소우연과 일행이 소란을 듣고 천옥 안으로 들어섰을 때, 그들은 이아령의 충혈된 두 눈에서 또다시 핏물이 흘러내리는 장면을 마주해야 했다.

그녀는 뼈가 드러날 만큼 격렬히 몸부림치고 있었고, 손발의 피부는 벗겨져 살점과 뼈가 분리될 듯 아슬아슬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용강한은 지체 없이 몸을 날려 천옥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내력을 모아 이아령의 몸 위에 강하게 눌러 억제했고, 미리 준비한 부적을 쇠사슬 위에 붙이자 부적에서 은은한 빛이 흘러나왔다.

한참의 시간이 흐른 뒤에야 그녀는 점차 고요해졌고, 그 붉던 눈동자엔 서서히 회백색이 드리우며 생기가 완전히 사라졌다.

용강한은 미간을 찌푸린 채 옥졸을 향해 명했다.

“양을 한마리 데려오거라.”

“예, 대인!”

반 시진 쯤 지났을까. 옥졸은 검은 산양 한 마리를 이끌고 돌아왔다.

용강한은 말없이 산양과 이아령을 함께 천옥 안에 가두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소우연이 조용히 물었다.

“무슨 의도죠?”

“혈충이 이아령의 몸을 완전히 장악했습니다.”

“지금… 피를 탐하는지 시험해보시는 겁니까?”

용강한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 괴물은 본능적으로 피를 좇지요. 이 안에서 피를 제공할 수 있는 건 저 산양뿐입니다.”

그때, 진우가 급히 천옥에 도착했다.

그는 소우연이 잘라낸 이아령의 살점을 보고 찌푸린 얼굴로 말했다.

“닮았습니다. 다만, 저희가 과거에 가져온 팔은 이미 오래 전에 죽은 듯한 상태였고… 지금 이건 아직 핏줄이 살아 움직이고 있습니다.”

용강한은 낮게 중얼거렸다.

“이아령은 아직 의식이 조금 남아 있다. 하지만 완전히 죽게 되면, 그때는 과거의 그 팔처럼 완전한 시체로 변하겠지.”

그 자리에 있던 이들의 얼굴이 일제히 굳었다.

가슴 깊숙한 곳에서 서늘한 기운이 피어올랐다.

“게다가 이아령 저 자의 전투력은, 저희가 과거에 상대했던 그 자들보다 훨씬 미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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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964화

    ”연아, 그날 정중 그자가 준 차를 정말 한 모금도 마시지 않은 게 확실하지?”이육진이 조심스럽게 묻자 소우연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네, 전하. 전 한 모금도 마시지 않았습니다.”이육진은 그제야 마음이 조금 놓였다.한편, 곁에 있던 정연도 미간을 살짝 찌푸린 채 가슴을 부여잡았다.“저도 그때 당시 너무 놀랐습니다. 그러고보니 이제 물이든 뭐든 반드시 팔팔 끓여서 마시는 게 안전할 것 같습니다.”“맞는 말이다. 하지만 용 대감이 한 말이 있었다. 혈충도 결코 흔하게 구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그자들은 함부로 여기저기 낭비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만사 조심하는 게 좋으니 이제부터 먹는 음식에 더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명심하겠습니다, 전하.”정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소우연에게 인사를 하고 이만 궁을 떠나려고 할 때, 창밖에 나타난 진우를 보게 되었다.진우는 이내 방 안으로 들어왔다.눈치 빠른 정연이 자리를 피해주려고 하자 이육진이 손을 내두르며 말했다.“진우에게서 들었는데 정연이 네가 상연 그자의 수상한 점을 발견하고 염만이 어린 소녀들을 사들인 사실까지 알아냈다고 하더구나. 그리 비밀스러운 나랏일은 아니니 정연이 네가 곁에서 들어도 무방하다.”“감사합니다, 전하.”허리를 숙여 인사를 올린 정연은 다시 자리에 앉았다.이때, 진우가 고개를 살짝 숙이고는 보고를 올렸다.“전하, 소신이 오광충 저택에 찾아갔는데 상란은 언니 상연이 어젯밤부터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고 하였습니다. 지금까지도 그자를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원진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연이 원진에게 상연을 따라가보라고 했는데 그 뒤로 원진은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단서도 전혀 찾을 수 없습니다.”말을 하던 진우가 정연을 힐끔 쳐다보자 잔뜩 긴장한 정연은 옷자락을 꽉 잡고는 황제와 황후를 조심스럽게 쳐다보았다.이육진과 소우연은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사람을 더 시켜서 샅샅이 찾아보거라. 그리고 성내의 순찰도 강화해야 한다. 반드시 백성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963화

    “그럼 혹시 태아한테 좋은 약도 먹어야 하는 겁니까?”정연의 물음에 소우연이 대답했다.“정연이 너는 몸이 튼튼해서 약까지 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나중에 태아가 조금 더 크면 그때 영양가 있는 약을 조금 처방해서 먹어도 될 것 같다. 하지만 너무 과하게 보충해서도 안 된다. 안 그러면 네 몸에 안 좋은 영향이 생길 수도 있어.”“네, 감사합니다, 마마. 제 뱃속에 아이가 생겼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 사실을 마마께서 제일 먼저 알게 되셨다는 게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말을 하던 정연은 고개를 돌려 함향을 쳐다보았다.“물론 함향 자네도 말일세.”이에 함향이 웃으면서 대답했다.“소인의 영광입니다.”그렇게 몇 마디 더 나눈 뒤, 소우연은 함향에게 다과를 준비해오라고 했다.하지만 정연은 몇 입 먹고는 바로 다과를 내려놓았다.“마마께서 회임하셨을 때에는 이렇게까지 큰 반응이 없으셨던 것 같은데… 그리고 그때 당시 전하께서 마마보다 더 큰 반응을 보이셨지요.”예전 기억이 떠오른 소우연은 피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맞아.”“전에는 음식들 맛이 변해서 싫어진 거라고 생각했는데 뱃속에 아이가 생겼다는 걸 알고 나니 헛구역질이 더욱 심해진 것 같습니다. 먹을수록 속이 울렁거리고 구역질이 납니다.”말을 하던 정연은 미간을 더욱 깊이 찌푸렸다.예전에 황후가 회임을 했을 때, 황제가 황후를 많이 아끼고 사랑하여 회임 반응까지 황제가 대신 하게 된 것이다.그때 당시 다들 황제가 황후를 너무 많이 사랑하여 그런 현상이 나타난 거라고 했다.이제 정연도 뱃속에 아이가 생겨 속이 울렁거리고 괴로운데 진우는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까?이때, 밖에서 전하가 납셨다는 내관의 목소리가 들렸다.정연은 이육진을 보자마자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올렸다.“전하께 인사를 올립니다.”“정연이가 왔구나. 그리 예를 차릴 필요 없다. 편하게 앉거라.”말을 하며 자리에 앉는 이육진을 보며 정연은 고개를 살짝 숙였다.“감사합니다, 전하.”함향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962화

    “조금 전에 간 내관에게 물어봤는데 진우가 전하께 다 얘기했다고 하더구나.”소우연의 말에 정연이 대꾸했다.“전 아무래도 느낌이 이상해서 그럽니다. 정말 누군가가 상연 그자를 찾아간 걸까요? 그런데 상연 그자는 안정적인 생활을 마다하고 왜 그런 위험한 일을 하려는 걸까요? 아령이 얼마나 위험한 사람인지 잘 알고 있을 텐데 말입니다. 아니면 혹시 다른 목적이 있어서 그러는 걸까요?”정연의 말에 소우연은 4년 전, 상연 자매에게 부군을 골라줬던 일이 떠올랐다.“상연 그자는 예전에도 그리 단순한 사람은 아니었다.”소우연이 담담하게 말하자 정연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런 것 같습니다. 그럼 혹시 염만 그자가 나이 어린 시녀들을 전부 사들인 일도 알고 계신 겁니까?”정연의 물음에 소우연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알고 있다.”잠시 생각에 잠겨 있던 소우연이 다시 말을 보탰다.“정연아, 그 혈충은 더할 나위 없이 위험한 물건이다. 그러니 넌 최대한 이 일에서 멀어져야 한다. 절대 끼어들어서는 안 된다.”정연이 고개를 끄덕였다.“마마,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그녀는 입술을 살짝 오므리다가 결국 다시 말을 이어갔다.“마마께서도 조심하셔야 합니다. 혈충은 너무도 무서운 상대입니다. 혹시라도 잘못되면 되돌릴 수 없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으니 진우 등 사람들에게 맡기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소우연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자신을 걱정스럽게 쳐다보던 이육진과 용강한의 눈빛이 생각났다.소우연도 이 일을 최대한 관여하지 않을 생각이었다.이때, 정연이 한숨을 푹 내쉬며 말했다.“전 어젯밤 한숨도 못 잤습니다. 날이 밝으면 바로 궁에 찾아와 마마께 이 사실을 전하려고 했는데 나중에 저도 모르게 잠이 들어서 조금 늦었습니다.”이에 소우연이 웃으며 대꾸했다.“그래서 오늘 안색이 평소보다 안 좋아 보이는 것이구나.”그렇게 간단한 담소를 나누던 중, 함향이 화차를 들고 방에 들어왔다.정연은 화차를 보자마자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난 화차 말고 따듯한 물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961화

    “소신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때 당시 이 혈충은 심지어 유리병까지 깨트릴 만큼 힘이 넘쳤는데 지금은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습니다. 용 대감님, 혹시 대감님께서 쓰신 부적과 연관이 있는 겁니까?”임세안이 용강한을 쳐다보며 물었고 이에 용강한이 대답했다.“제가 쓴 부적은 단지 혈충이 일정한 범위 내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할 수 있을 뿐입니다. 혈충을 완전히 억제하지는 못합니다. 더군다나 저 흑염소가 저렇게 멀쩡하게 살아있지 않습니까? 이걸로 보면 혈충은 동물의 피를 원하지 않는 겁니다.”“그럼 소신의 피를 혈충에게 먹여볼까요?”진우의 말에 진규가 화들짝 놀란 표정으로 제지했다.“미친 것이냐? 저 혈충이 정말 피로 사람을 가린다면 나중에 널 죽이려고 달려들 수도 있는 것이다!”이에 진우가 반박했다.“제가 힘없이 당할 사람도 아닌데 그렇게 쉽게 죽을 리가 있겠습니까?”말을 하던 진우는 고개를 돌려 이육진을 쳐다보며 한쪽 무릎을 털썩 꿇었다.“전하, 저 혈충은 실로 공포스러운 물건입니다. 한 시라도 빨리 저 물건의 약점을 알아내지 못하면 나중에 더 골치 아파질 수도 있습니다.”이육진도 당연히 이 점을 알고 있지만 진우가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을 희생하는 건 가만히 두고 볼 수는 없었기에 대답을 망설였다.이때, 용강한이 말했다.“이 일은 주 대인께서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저한테도 다 계획이 있습니다.”용강한도 전에 진우와 같은 생각을 했었기에 일단 흑염소 한 마리를 아령과 함께 가둬 상황을 지켜본 것이다.그 결과, 혈충은 흑염소에게 전혀 공격을 보이지 않았다.“안전을 위해 여러분들도 먹는 음식에 최대한 조심하셔야 합니다. 입에 들어가는 음식은 반드시 뜨거운 물에 확실하게 데쳐서 드셔야 합니다.”용강한의 당부에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였다.이때, 이육진이 옥졸 우두머리를 쳐다보며 큰소리로 그의 이름을 불렀다.“오광충.”이에 오광충은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는 황제가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전하!”오광충은 바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960화

    “죽은 겁니까… 저 혈충들이 죽은 겁니까?”용기를 손에 든 옥졸이 경악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연한 분홍색을 띄고 있던 혈충들은 순식간에 허옇게 변하더니 꿈쩍도 하지 않았다.그리고 정중의 육체는 며칠 전에 이미 사망한 것처럼 처참한 몰골이었다.조용하게 주문을 외운 용강한은 정중을 향해 손바닥을 획 날렸지만 어마어마한 기운에도 정중은 전혀 반응이 없었다.“그 용기에 혈충들을 조금 담아오거라.”용강한이 옥졸을 쳐다보며 말했다.옥졸은 혈충들이 징그러워서 구역질이 나올 지경이었지만 황제까지 쳐다보고 있으니 싫다고 거절할 수가 없었다.“조심해야 한다.”용강한이 당부했다. 그는 수많은 서적들을 찾아보았지만 이 혈충에 대한 지식이나 정보는 조금도 알아내지 못했다.한편, 고개를 끄덕인 옥졸은 조심스럽게 더 이상 움직임이 없는 혈충들을 용기에 담았다.용기에 혈충들이 꽤 많이 담기자 용강한이 말했다.“그 정도면 되었다.”옥졸은 그제야 마음이 놓였지만 여전히 숨을 꾹 참고 있다가 정중에게서 최대한 멀리 떨어지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을 푹 내쉬었다.“대감님, 여기 있습니다.”옥졸은 두 손으로 용기를 용강한에게 건넸다.미간을 살짝 찌푸린 용강한은 용기를 들고 자세하게 훑어보았다. 이 혈충들은 확실히 생명력을 잃은 듯했다.이때, 이육진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정중 저자의 몸에 왜 이런 혈충이 있는 건가? 이 혈충들은 아령의 몸을 지배하고 있는 혈충과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많이 다르네. 이 혈충들은 유충인 것 같네.”이육진의 말에 용강한이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유충이 맞습니다.”“이 혈충들은 피부가 매우 단단하지 않는가? 왜 이렇게 쉽게 죽은 것이지?”그뿐만 아니라 셀 수 없을 정도로 유충들이 득실거렸다. 만약 이렇게 많은 유충들이 전부 아령 체내에 있는 혈충처럼 크고 단단해진다면…이육진은 생각만 해도 소름이 돋았다.혈충들에게서 나는 피비린내가 심각하게 진동했기에 이육진은 구역질이 날 것만 같았다.이때, 용강한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959화

    말을 하던 진규는 주먹을 더욱 꽉 쥐었다.아침 조정에서.탐관오리들에 관한 사건들을 몇 개 처리한 이육진은 겨우 조정을 마치게 되었다.이에 진우와 진규는 한걸음에 황제를 찾으러 달려갔다. 그러다가 도중에 임세안을 만나게 되었고 임세안은 진우와 진규의 어깨를 감싸며 물었다.“혹시 뭐 중대한 발견이라도 한 게 있소?”“한 마디로 설명하기 힘든 일입니다. 우리와 같이 가지 않겠습니까?”진우의 말에 진규도 말을 보탰다.“임 장군도 같이 들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소. 어차피 나중에 임 장군도 이 사건을 맡아야 하니 말이오.”두 사람의 말에 임세안은 바로 아이 실종사건과 혈충 사건에 관련된 일이라는 사실을 눈치챘다. 그리고는 두 사람을 향해 엄지를 척 내둘렀다.임세안은 용강한의 지시대로 지금까지 계속 염만을 주의 깊게 지켜보았지만 수상한 점은 단 하나도 발견하지 못했다.한편, 근정전에서 쉬고 있던 이육진이 상주서를 들고 영화궁으로 가려던 그때, 간석이 급하게 다가와 진우와 진규 그리고 임세안이 찾아왔다고 말을 전했다.“무슨 일이냐? 얘기해보거라.”담담한 이육진의 말에 진우가 진규를 힐끔 쳐다보았고 진규가 말했다.“진우 네가 얘기하는 게 맞아.”고개를 끄덕인 진우는 이내 자신과 진규가 밤새 관아를 돌아다니며 알아낸 소식까지 포함한 모든 사실을 이육진에게 구구절절 설명했다.이에 이육진의 표정이 싸늘하게 굳었다.“이는 절대 단순한 일이 아니다.”이육진은 전에 심소균이 했던 얘기가 떠올랐다. 염만 그자는 야랑국에 있을 때부터 첩들을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이 들였다는 소문이 파다했고 그 첩들은 결국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고 했다.염만은 경서에서 첩을 들이지는 않았지만 대신 나이 어린 소녀들을 시녀로 잔뜩 사들였다. 그는 그 소녀들로 뭘 하려고 그러는 것일까?“그리고 그 상… 상연? 짐은 그자에 대해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그자가 갑자기 수상한 행동을 보였다고? 그자가 혈충에 지배된 아령과 연관이 있든 없든 확실하게 잘 지켜보고 감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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