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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0화

Penulis: 꽃길
“이게 무슨 일이야? 어디서 싸우기라도 한 거야?”

난 놀라서 물었다.

안리영은 그 상처를 보고 얘기했다.

“여기 앉아요. 처치해 줄 테니까요.”

“괜찮습니다.”

진정우는 안리영을 거절한 후 나를 보면서 얘기했다.

“우리를 감시하는 사람이 있다는 거, 네 말이 맞았어.”

나는 갑자기 심장이 빨리 뛰었다.

“왜, 그 사람이 병원까지 온 거야?”

“응. 내가 잡았어. 이따가 무슨 일인지 제대로 한번 물어봐야 할 것 같아.”

진정우의 눈에는 차가운 기운이 잔뜩 서려 있었다.

진정우가 다칠 정도라니. 우리를 감시하는 사람이 보통 사람은 아닌 모양이었다. 그 생각에 나는 저도 모르게 등골이 오싹해졌다.

범인을 잡아서 다행이었다.

“검사는 어때? 별일 없었어?”

진정우가 나를 걱정해 주면서 물었다.

금방 범인을 잡았다는 생각에 나는 검사에 관한 얘기를 하지 않았다.

“괜찮아. 리영이가 있어서 하나도 걱정할 게 없어.”

안리영은 나를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리영 씨, 우리 지원이 좀 잘 부탁드릴게요.”

진정우가 안리영에게 얘기했다.

“지금 가려고?”

나는 진정우의 옷깃을 잡고 물었다.

아무 일도 없다가 갑자기 이런 위험한 일이 들이닥치니 마음이 불안했다.

진정우는 내 귀를 매만지면서 얘기했다.

“범인을 손 봐줘야지. 그래야 안심하고 살 수 있잖아. 그렇지 않으면 평생 긴장하면서 살아야 해.”

나는 그런 진정우의 뜻을 잘 알았다.

“그럼 조심해. 리영아, 정우 씨 상처 좀 치료해 줘.”

“이 정도는 괜찮아.”

진정우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얘기했다.

나는 진정우의 손을 잡고 놔주지 않았다. 그러자 진정우가 내 귓가에 낮은 소리로 속삭였다.

“다른 여자가 나를 만지는 게 어색해서.”

아무리 목소리를 낮췄다고 하나 결국 안리영의 귀까지 흘러가게 되었다.

마른기침을 한 안리영이 얘기했다.

“진정우 씨, 모든 여자가 당신을 좋아한다고 생각하지 말길 바라요. 유부남은 철 지난 과일 같은 거니까요.”

그 말에 나는 웃음을 터뜨렸다.

진정우는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솔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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