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illion Dollar Love

The Billion Dollar Love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04
By:  VantikaOngoing
Language: 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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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opsis

Bumping into your Ex at a party? Why not? Bumping into your Ex in a shop? Sure. Bumping into your Ex in your divorce lawyer's office while going through the divorce with your current husband? Oh no! That is what happened with Emma Wright and from there onwards her life took an unexpected turn... It looks like for better but who's to say given her record of misfortunes? ********************* Emma Wright has always been the over-achiever and has always come out at top but when life pushes her to the bottom of the food chain, her life takes some interesting twists and turns, she could once again come out at the top or she could lose it all including her life. What will she do when she asked to prove herself once again by the fate? Join in to know Emma's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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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Chapter 1

담배를 사 들고 돌아온 지도 벌써 30 분이 지났다.

그런데 밀크티 좀 사 오라는 말 외에는 주석훈은 나를 한 번도 제대로 쳐다보지 않았다.

심유진과 지난주에 막 이긴 소송 이야기를 하다가, 어느새 로펌의 향후 계획까지 이야기하고 있었다.

내가 두 사람 사이에서 들러리가 된 게 이번이 몇 번째인지 이제는 기억도 나지 않았다.

그러다 심유진이 메시지 하나를 확인하자, 주석훈이 의아한 표정으로 나를 돌아봤다.

“왜 아직 안 갔어?”

모임이 시작된 뒤로 지금까지 나는 벌써 세 번이나 심부름을 다녀왔다.

밖에는 폭우가 쏟아져, 나갈 때마다 비를 흠뻑 맞았고 온몸은 이미 젖을 대로 젖어 있었다.

주석훈은 내 얼굴에 흘러내리는 빗물을 보고 잠시 말이 없었다.

그때 절친인 심유진이 얼른 분위기를 수습했다.

“그냥 해 본 말이야. 비도 이렇게 많이 오는데 가지 마.”

그러면서 그녀는 익숙한 손길로 가방에서 손수건을 꺼냈다.

주석훈이 쓰는 것과 똑같은 손수건이었다.

반년 동안 학교를 쉬었다가 돌아온 뒤부터였다.

주석훈이 챙겨 오던 아침 식사는 이인분에서 삼인분이 됐다.

졸업한 뒤에는 아침 식사뿐 아니라 영화표도 늘 세 장이었다.

하지만 그 균형은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했다.

언제부터인지 주석훈은 자연스럽게 심유진 것만 챙겨 오기 시작했다.

“아, 그만 피워. 혜린이가 담배 냄새 제일 질색하잖아.”

심유진은 주석훈의 담배를 빼앗아 그대로 비벼 껐다.

주석훈은 그저 피식 웃으며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7년을 함께한 나는 주석훈이 누군가를 무조건 아끼고 받아줄 때 어떤 모습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예전에는 내가 담배 냄새를 싫어해서 수도 없이 금연하라고 말했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주석훈은 내가 자기 사정도 모르면서 이 정도 자유조차 주지 않는다고 했다.

누가 자신을 간섭하는 걸 가장 싫어하던 사람이, 어느새 심유진의 간섭은 너무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테이블 분위기는 다시 금세 화기애애해졌다.

나는 그대로 몸을 돌려 룸 밖으로 나왔다.

길게 숨을 내쉰 뒤 인사팀장에게 전화를 걸어 사직 의사를 밝혔다.

인사팀장은 매우 놀랐다.

“로펌 돌아가는 일은 거의 다 혜린 씨가 챙기고 있잖아요. 혜린 씨가 나가면 정말 난리 날 텐데요. 차라리 제가 주 대표님하고 얘기해서 부서를 옮겨 드릴까요?”

로펌에 들어온 첫해부터 나는 부서 이동을 한두 번 요청한 게 아니었다.

동료의 소송을 도와 승소했을 때, 주석훈은 내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했다.

정규직 전환을 신청했을 때는 경력이 부족하다고 했다.

연말 상여금을 지급할 때는 내 인사평가 점수를 소수점 여섯째 자리까지 따졌다.

주석훈은 말했다.

“넌 내 여자친구잖아. 내가 더 조심해야지.”

그런데 심유진이 1년 만에 두 단계나 승진했을 때는 능력과 경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했다.

연말 행사에서 상이란 상은 모조리 심유진이 받았지만, 주석훈은 오래된 동창이라 챙겨 준 것뿐이라고 했다.

7년 동안 죽어라 일했는데도 나는 여전히 존재감 없는 말단 직원에 불과했다.

여태껏 두 사람이 나를 한 번도 돌아보지 않았다는 걸 깨닫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그래서 인사팀장에게 대답했다.

“팀장님, 제 퇴사 절차 좀 밟아 주세요. 그 사람한테는 말하지 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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