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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8화

정태우의 말에 주세호는 머쓱해졌다.

소채은이 경국지색의 미모를 가진 건 맞지만 명문가라고 하기엔 애매했다. 주세호는 어떻게 대꾸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소씨 일가는 강성에서 눈에 띄지 않는 이류 가문이었기 때문이다.

화진 전체를 놓고 보면 먼지 한 톨만도 못했다.

그래서 주세호는 아주 머쓱했다.

“왜 그래? 얼른 말해 봐. 그분 아주 예쁘시지?”

정태웅이 작은 눈을 가늘게 뜨면서 물었다.

그가 입을 떼자마자 옆에 있던 천현수가 그를 힘껏 걷어찼고 그 바람에 정태웅은 비틀거리면서 하마터면 바닥에 넘어질 뻔했다.

“제기랄, 천현수, 난 왜 차는 거야?”

천현수에게 차인 정태웅이 고개를 돌리며 욕했다.

“멍청한 놈! 감히 저하의 약혼녀를 멋대로 품평하려 하다니, 당연히 처맞아야지!”

천현수가 화를 내며 말했다.

“하하하하! 잘했어, 천현수! 이 빌어먹을 돼지 새끼는 맞아야 해. 자기 입 하나 제대로 간수하지 못하고 멋대로 지껄이니 말이야!”

옆에 있던 박창용이 동의했다.

정태웅도 자신이 조금 전 말실수를 했다는 걸 깨달은 건지 차인 곳을 어루만지면서 중얼거렸다.

“난 저하가 걱정돼서 그냥 물어본 것뿐인데...”

“그만해. 궁금해서 그러는 거 아니야? 내가 알려주지!”

윤구주가 갑자기 웃으며 말했다.

“내 여자는 소채은이라고 해. 소씨 가문은 왕실 친척도 아니고 명문가도 아니야. 그저 강성시의 아주 평범한 가정이지!”

“평범하다고요?”

정태웅은 그의 말에 어이가 없었다.

과거 구주왕은 천하의 모든 여자를 홀렸었다.

10국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그들 나라의 많은 황실 공주가 윤구주의 선택을 받기 위해 화진으로 왔다.

그런데 윤구주가 갑자기 자신과 결혼할 여자가 강성시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여자라고 하자 정태웅은 믿을 수가 없었다.

“맞아! 채은이 집안은 아주 평범한 가정이야. 심지어 솔직히 얘기해서 지금까지도 채은이 집에서 우리가 만나는 걸 반대하는 사람들이 꽤 있어.”

세상에!

그 말에 정태웅은 펄쩍 뛰었다.

“장난이시죠? 화진의 그 어떤 사람이 감히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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