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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9화

대신 수아의 당황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세요 강연아?”

“언니, 무슨 일 있어요?”

강연이 인상을 찌푸리며 물었다.

“아, 아니야. 지금 열정적인 사람들과 함께 있어서 그래.”

수아는 옅게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

“송이야 무슨 일 있어? 언니가 도와줄 게 있는 거야??”

수아의 다정한 말에 강연은 저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졌다.

하도 사고를 치고 수아에게 뒤처리를 부탁했던 탓에, 수아는 전화를 받으면 도울 일이 있는지부터 물었다.

“큼큼. 그냥 언니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서 전화한 거예요.”

강연은 뻔뻔하게 말했다.

“지금은 파리에 있는 거예요?”

“네가 어떻게 알았어?”

수아가 의외라는 듯 되묻더니 평소와는 다른 목소리로 말했다.

“사실... 후배네 집에 와있어.”

“후배라면 안택... 맞죠?”

강연이 바로 두 눈을 반짝이며 재미난 소재를 발견한 듯 꼬치꼬치 물었다.

“어떻게 그 사람 집에 가게 된 거예요? 방금 소음은 혹시 가족들이랑 대화 중이었던 거예요?”

“응, 맞아. 다행히 네 전화가 와서 자리를 떠날 수 있었어. 안 그러면 대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땀만 삐질삐질 흘리고 있었을 거야.”

수아는 아직도 그 기운이 가시지 않은 듯 몸을 부르르 떨며 말했다.

이에 강연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벌써... 시부모님을 만나러 간 거야?’

‘안택이 언니를 향한 시선은 절대 순수한 시선이 아니었어. 언니가 너무 순진하고 일에만 몰두해서 모르는 거지.’

‘순진한 양이 제 발로 호랑이 굴에 들어갔으니 이제 언니도 연애를 시작할 때가 된 건가.’

강연은 수아의 연애사를 상상하며 미소를 지었다.

“너 이 녀석, 지금 왜 웃고 있는 거야?”

수아가 눈썹을 치켜세우며 묻자, 강연이 다급하게 말했다.

“아니에요! 미래의 형부... 큼, 안택 오빠한테 안부 전해줘요.”

“미래의 안택 오빠? 그게 무슨 말이래?”

형부라는 단어를 작게 말한 탓에 이상한 문장이 되었지만, 수아는 굳이 캐묻지는 않았다.

“자, 이제 나한테 전화를 건 진짜 목적을 말해봐.”

“역시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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