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유영은 10년이라는 시간을 바쳐 남편을 사랑했다. 하지만 그 결과가 불륜녀에 의해 불에 타서 죽는 거라는 걸 미리 알았더라면.... 강이한은 언젠가부터 그녀를 집에서 집안일이나 하는 가정부로 취급했다. 하지만 그녀가 이혼 서류를 당당하게 내밀었을 때.... "이러는 이유가 뭐야?" 강이한은 그녀가 자신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을 거라고 확신했다. "내가 사라져야 그 여자랑 알콩달콩 잘 살 거 아니야?" 유영은 비웃음을 머금고 차갑게 말했다. "강이한, 이번 생에는 절대 장님으로 살지 않을 거야!" 회귀하고 시력을 잃기 전으로 돌아온 유영은 싸늘한 얼굴로 전남편에게 이혼 서류를 던졌다. 기자회견 때, 한 기자가 물었다. "먼저 이혼을 제기한 이유가 뭔가요?" 유영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질렸거든요." 그날 화재는 그에 대한 그녀의 모든 사랑도 같이 불태워 버렸다. 다시 되돌아 보면 아마 처음부터 모든 게 거짓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View More엔데스 신우는 그저 한 번 훑어보고 바로 내려놓았다.“할리 민상 씨랑 명우 씨가 지금 거래 중인 걸까요?”예전에는 서로 거리두기에 바빴던 두 사람이 어떻게 붙어먹게 된 걸까?그녀의 말에 엔데스 신우는 순간 웃음이 터졌다.그러나 이유영은 마냥 웃어넘길 수 없었다.“신우 씨는 괜찮아도 전 너무 걱정돼요! 혹시나 명우 씨가...”“그게 아니야!”이유영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남자는 그녀의 말을 끊었다.이상하게 여전히 여유 있는 엔데스 신우의 모습에 이유영은 점점 더 조급해 났다. “저게 어딜 봐서 사돈을 맺겠다는 거야? 완전히 할리 민상 씨의 꾀에 넘어간 거지.”“네?”이유영이 아직 그의 말뜻을 이해 못 한 것 같아 엔데스 신우는 다시 해명해 줬다.“지금 명우의 온 신경이 은지 씨한테 있는데 마침 할리 민상 씨가 보호하려는 사람도 은지 씨야.”그제야 이유영은 무슨 뜻인지 알아들을 수 있었다.지금 일어난 일에 대해 수습하는 것도 엔데스 명우한테는 시간이 부족할 텐데 결혼은 무슨!아무리 소은지가 돌아오기 전에 발생했던 일이라지만 더 이상 감추는 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니 그가 지금 얼마나 애가 탈지 어느 정도는 짐작이 갔다.“내 예상이 맞다면 아마 할리 민상 씨는 사람을 시켜서 할리 연희 씨를 명우한테 보내려 할 거야.”순간 이유영은 자기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그러다가 문득 자기 앞에 나타난 할리 연희를 본 엔데스 명우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기도 했다 .“한마디로 할리 민상 씨는 이런 방법까지 써가면서 명우 씨랑 은지 사이를 반대한다는 거죠?”“맞아.”사실 그의 태도는 시종일관 확고했는데 과연 이런 시점에서 엔데스 명우는 어떤 방법으로 반격할 것인가?할리 연희와 엔데스 명우가 비너스 타운에서 약혼했을 때, 마침 할리 민상이 혼수상태였기 때문에 이 혼인은 두 사람이 원해서 이뤄진 거라고 사람들은 알고 있었다.하여 이번에 같이 돌아오는 것도 어쩌면 두 사람이 결혼하기 위한 것이라고 자연스레 생각하지 않을까?이유영이 더
분명 속으로는 찝찝한 뭔가가 느껴졌지만 할리 민상 앞에서 대놓고 물어보지는 못했다.할리 민상은 이미 모든 걸 치밀하게 계획해 뒀다!“먼저 준비하고 있어. 이따 기사 아저씨가 널 데려다줄 거야.”할리 민상은 한껏 피곤에 찌든 얼굴로 그녀에게 말했다.그러나 가만히 듣고 있던 할리 연희는 온몸이 굳어버렸다.이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이제 보니 자신이 바랐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결말이었다.“아버지.”할리 연희는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아 다시 한번 간절하게 그를 불러보았지만 돌아오는 건 할리 민상의 싸늘한 한마디뿐이었다.“나 피곤하다.”“알겠어요. 바로 준비할게요.”결혼식도 올려주지 않고 바로 엔데스 명우 쪽으로 보내려는 모습이 너무 서글펐지만 이런 날이 오기까지도 쉽지 않았고 또 그 모든 게 다 형식일 뿐이라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려 했다.할리 연희가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또다시 할리 민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그리고 앞으로 네 이름 앞에 성에는 엔데스라는 글자가 붙을 테니까 명심해!”“...”“또한 너는 이제부터 엔데스 가문의 사람으로서 모든 일은 그 집안을 우선순위로 고려해야 해. 더 이상 제 멋대로 행동해서는 절대 안 돼!”“네, 꼭 명심하겠습니다.”사실 그의 말이 할리 연희는 내심 섭섭한 것도 있지만 동시에 흥분되기도 했다.이제 진짜 엔데스 가문의 사람으로 되는 것이기에 앞으로 원하는 모든 걸 쉽게 얻을 수 있을 것이다.맨 꼭대기 자리까지 올라가겠다던 소원까지도 말이다.보아하니 엔데스 가문은 물론이고, 파리에서 가장 고귀한 여성이 되고 싶다던 욕망은 여전했고 오늘이 바로 그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첫 시작인 것 같았다.그렇게 할리 연희는 돌아갔다.이때, 할리 민상에게 조미영이 다가오더니 한 마디를 건넸다.“연희 씨는 방금 돌아갔습니다. 역시 어르신의 이 수법이 제대로 먹힌 것 같네요.”방금 엔데스 명우의 잿빛으로 된 안색을 돌이켜 본 조미영은 예전에 비너스 타운에서 발생했던 일을 할리 민상이 이런 식으로 복수할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약혼까지 했겠는가?그러나 소은지의 일에 대해서는 엔데스 명우가 몇 번이고 물어봤지만 역시나 매번 거절당했다.아예 소은지라는 이름을 꺼내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이 부분이 엔데스 명우는 너무 화가 났지만 어디에 하소연할 곳도 없었다....결국 엔데스 명우는 할리 가문에서 살기를 마구 뿜어내며 나올 수밖에 없었는데 그 모습을 본 강혁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예전에는 그저 할리 가문이 근거 없이 오만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이 가문에는 결코 호락호락한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고 고집도 장난이 아니었다.더욱 놀라운 사실은 엔데스 명우가 돌아가자마자 할리 가문에서 갑자기 엔데스 명우가 곧 할리 연희와 혼인을 맺을 거라고 발표했다는 것이다.역시나 이 소식은 파리 전체를 들끓게 만든 동시에 엔데스 명우가 소은지를 쫓아다녔던 일은 완전히 사람들의 우스갯거리로 변했다.그리고 뒤늦게 이 소식을 알게 된 엔데스 명우는 서재에 있다가 더는 화를 참지 못하고 핸드폰을 바닥에 내팽개쳤다.강혁도 처음에 뉴스에 실린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다.할리 민상이 대체 무슨 꿍꿍이인지, 완전히 핸들이 고장 난 트럭처럼 마구 폭주하고 있었기 때문이다.이는 분명 엔데스 명우의 결혼을 압박하는 거나 마찬가지였다.평생 이런 취급은 당해본 적도 없는 엔데스 명우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지만 결국에는 자신이 직접 수습해야 하는 부분이었다.“늙은 여우 같으니라고!”엔데스 명우는 여태껏 단 한 번도 할리 연희와의 결혼을 상상해 본 적이 없었는데 할리 민상 때문에 지금 상황이 매우 난감하게 되었다....할리 가문.할리 민상이 할리 연희를 부르기 전에 사실 그녀도 뉴스 기사를 확인했다.그리고 그의 맞은편에 앉았다.“아버지, 고맙습니다.”할리 연희는 감격스러운 듯 그에게 인사를 건넸다.요 며칠 그녀는 마음이 계속 불편했고 혹시나 할리 민상이 자신을 내쫓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었다.그러나 가만히 기다리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는데 할리 민상이
할리 민상은 잘 우려진 차를 한번 깊게 들이마시고 나서야 비로소 마음이 잠시나마 진정되는 것 같았다.그러나 이내 살벌한 눈빛으로 엔데스 명우를 쏘아보며 말했다.“연희는 비록 우리 가문의 수양딸이지만 요 며칠 동안 아무리 곰곰이 생각해 봐도 이왕 여섯째 도련님과 약혼까지 했다고 하니 우리 쪽에서도 뭔가 섭섭지 않게 내놓아야 할 것 같아.”그의 말에 엔데스 명우의 얼굴이 단번에 굳어졌는데 여전히 날카롭게 쏘아보는 그의 눈빛에 자기도 모르게 움츠러들었다.“어쨌든 우리 할리 가문과 혼인을 맺는 것이기에 여섯째 도련님의 체면도 고려해야 할 것 같아서 혼수도 파리에서 치면 최고 등급인 걸로 맞춰서 해주겠네.”“아버님!”사실 엔데스 명우는 할리 민상이 이 정도로 잔머리를 쓸 줄은 꿈에도 몰랐다.예전에도 아주 교활한 늙은이라는 것만 알았지 그 정도를 잘 모르고 있었다.무엇보다도 오늘 그가 왜 자신을 찾아왔는지도 잘 알고 있을 텐데...저건 분명 아무리 소은지가 돌아온다고 해도 두 사람의 관계를 절대 허락하지 않겠다는 뜻이었다.“다 내 잘못이야. 아무리 데려온 딸이라고 해도 사람의 감정에 대한 가르침이 너무 적었어.”“...”“이미 비너스 타운에서 여섯째 도련님과 평생을 약속했다고 하던데 사실 나도 그리 꽉 막힌 사람이 아닐세. 다 큰 성인이고 이왕 결정된 일이라고 하니 나도 그만 받아들이겠네.”엔데스 명우가 뭐라고 말하기도 전에 할리 민상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먼저 해버렸다.그의 말뜻을 해석해 보면 모두 두 사람이 자원한 일이고 그는 이 모든 걸 그대로 허락하는 동시에 엔데스 명우를 절대 꾸짖지 않는다는 쐐기까지 박아버렸다.그러나 엔데스 명우는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지 아직도 판단이 잘 서지지 않았다.“그래서 혹시 우리 쪽에서 어떤 혼수를 준비해 가면 되나? 봐둔 게 있으면 우리 가문에서 최대한 맞춰보겠네!”엔데스 명우는 눈앞에서 진지하게 물어보는 할리 민상을 보고 지금 그한테 제대로 말려들고 있다는 느낌이 확 들면서 명치에서부터 울화가 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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