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유영은 10년이라는 시간을 바쳐 남편을 사랑했다. 하지만 그 결과가 불륜녀에 의해 불에 타서 죽는 거라는 걸 미리 알았더라면.... 강이한은 언젠가부터 그녀를 집에서 집안일이나 하는 가정부로 취급했다. 하지만 그녀가 이혼 서류를 당당하게 내밀었을 때.... "이러는 이유가 뭐야?" 강이한은 그녀가 자신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을 거라고 확신했다. "내가 사라져야 그 여자랑 알콩달콩 잘 살 거 아니야?" 유영은 비웃음을 머금고 차갑게 말했다. "강이한, 이번 생에는 절대 장님으로 살지 않을 거야!" 회귀하고 시력을 잃기 전으로 돌아온 유영은 싸늘한 얼굴로 전남편에게 이혼 서류를 던졌다. 기자회견 때, 한 기자가 물었다. "먼저 이혼을 제기한 이유가 뭔가요?" 유영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질렸거든요." 그날 화재는 그에 대한 그녀의 모든 사랑도 같이 불태워 버렸다. 다시 되돌아 보면 아마 처음부터 모든 게 거짓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View More필경 예전의 할리 가문과 엔데스 명우는 거의 과반수의 시간을 대립적인 관계로 지내왔는데 특히 그는 하선희를 극도로 싫어했었다.하여 할리 가문과 가족이 되었다는 사실이 아직도 적응 안됐다....엔데스 명우가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한편, 강이한 쪽도 별반 다를 바가 없었다.이번에 이유영은 강이한을 파리에 묶어두고 서주 쪽의 일은 가차 없이 진행했다.한마디로 그를 피 말려 죽일 심산이었고 그의 모든 걸 빼앗는 게 최종 목적이었다.이정은 전화 한 통을 받자마자 한껏 어두운 얼굴로 강이한에게 다가왔다.“도련님!”머뭇거리다가 겨우 입을 떼려는데 강이한이 먼저 물어왔다.“연준이가 뭐래?”“어떻게 해서든지 다시 얘기를 잘 나눠보라고 합니다!”이유영한테 말이다.사실 경씨 가문만 상대한다면 그나마 해볼 만하겠지만 그녀의 뒤에는 엔데스 신우도 있었다.강이한은 순간 두통이 몰려오는 것 같아 두 눈을 질끈 감았다.“보아하니 사모님께서...”이정은 더 이상 말하기 힘들었다.이유영은 지금 그들에게 숨돌릴 시간조차 주지 않고 계속 공격추세로 나가고 있었다.“마음대로 하라 그래!”“도련님!”이정은 저 말이 무슨 뜻인지 지금 강이한은 모르나 싶어 마음이 점점 조급해졌다.일이 이 지경에 이르러 이미 통제 불능인 상태인데 정말 이유영 뜻대로 되게 한다면 거의 모든 희망을 잃고 파국을 맞아야 한다.“연준이더러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전해.”저 준비라는 게 분명 철수하라는 뜻이었기에 이정은 듣자마자 눈이 휘둥그레졌다.강이한은 이유영 한 사람 때문에 지금 서주의 모든 걸 포기하려 한다.그게 얼마나 큰 손실인지 모르고 있을까?“이정아.”“네!”“연준이한테 서주는 이만 포기하라고 해.”“...”순간 강혁은 숨이 턱하고 막혀왔다.정말 만회할 여지가 없는 걸까?전에 이유영한테 매달릴 때까지만 해도...분명 이유영은 청해 시에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아무 반격의 힘도 없다고 생각했다.그러나 지금의 그녀는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해있었다.그리고 수법
소은지는 그를 보는 척도 하지 않고 그대로 자기 차를 향해 걸어갔지만 역시나 남자는 빠르게 달려와 그녀의 팔목을 낚아챘다.“어디가?”“일!”귀찮다는 듯이 내뱉는 한 글자에 엔데스 명우는 더 이상 끓어오르는 화를 참을 수 없었다.“지금 네 상태가 어떤지 몰라? 일은 무슨 일이야!”그의 말에 소은지는 단번에 눈앞의 엔데스 명우를 확 밀어버렸다.엔데스 명우는 혹시나 그녀가 넘어지기라도 할까 봐 걱정되다가도 또 아무렇지 않은 그녀의 표정을 보면 울화가 치밀어 감정 조절이 잘되지 않았다.그러거나 말거나 소은지는 그대로 자기 차에 올라탔다.“소은지!”최근 들어 소은지는 점점 더 제멋대로 행동하는 것 같았다그리고 차가 순식간에 떠나가는 모습에 엔데스 명우의 얼굴은 점점 더 어두워졌다.“강혁!”이를 악물고 강혁을 부르자 그가 빠르게 달려왔다.“네, 도련님.”“지금 은지가 직접 차를 몰고 간 거지?”“...”그렇다.방금 소은지가 직접 운전해서 떠났다.문제는... 오늘 하이힐을 신었는데 말이다.그 생각에 엔데스 명우의 얼굴이 단번에 창백해지더니 당장에라도 그녀의 차를 뒤쫓아가려 했지만 강혁이 갑자기 그를 말렸다.“도련님.”“비켜!”“지금 뒤쫓아가면 더 위험할 것 같습니다!”임산부가, 그것도 하이힐을 신고 운전하는 임산부가 자신이 죽도록 혐오하는 사람이 뒤쫓아오면 무슨 일이라도 터질 게 뻔했다.“...”그의 말에 그제야 엔데스 명우는 행동을 멈추고 멍하니 생각에 잠겼다.‘빌어먹을 여자 같으니라고!’엔데스 명우는 화가 나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특히 지금 소은지는 뱃속의 아이가 아예 안중에도 없어 보였는데 아무리 그녀의 마음은 이해한다고 하지만 엔데스 명우도 그 아이에 대한 명분이 어느 정도는 있다고 생각했다.그런데 왜 저렇게 자신을 쌀쌀맞게만 대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할리 민상 씨가 안에 있는 것 같습니다.”강혁의 말에 엔데스 명우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면서 그제야 오늘 여기에 온 목적이 생각났다.지금 할리 민상 쪽에서
진미자는 할리 연희의 말에 눈이 휘둥그레졌다.“아가씨, 지금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거예요?”그녀의 말처럼 이대로 떠난다면 지금까지 갖고 있던 모든 걸 잃는 건 당연하고 앞으로의 삶이 더 고달파지기만 할 것이다.“어머니가 돌아간 뒤로 파리에서는 아무도 저를 보호해 주려 하지 않아요.”그러나 아무리 하선희가 지금 살아 있다고 해도 분명 소은지만 감싸고돌고 있었을 것이다.이 사실을 할리 연희도 모르는 게 아니었다.“그 사람이 얼마나 무서운지, 이모님은 몰라서 그래요!”오늘 숨 막혀 죽어버릴 것 같았던 순간은 다시 생각해 봐도 소름 끼쳤다.그러나 진미자는 지금 상황이 그저 당황스럽기 그지없었다.“바깥세상도 아가씨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리 아름답지만은 않을 겁니다.”“...”저 아름답다는 단어가 할리 연희한테는 언제나 사치스러운 욕망뿐이었는데 진미자가 저렇게 말하니 그래봤자 지금보다 더 엉망일까 싶어 자기도 모르게 쓴웃음이 나왔다.“그리고 은지 아가씨는 절대 그 아이를 낳지 않을 거고요.”진미자는 지금 할리 연희가 걱정하고 있는 게 뭔지 잘 알고 있었다.소은지가 임신한 게 문제가 아니라, 엔데스 명우는 지금 갖은 방법을 다 써서라도 어떻게든 소은지와 함께하려는 마음뿐이라는 사실이었다.그러다가 문득 진미자의 말도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오늘 본 엔데스 명우의 모습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일시적으로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았던 걸까?진미자의 말대로 소은지의 성격으로는 절대 엔데스 명우한테 돌아가지 않을 것이고 아이도 낳지 않을 것이다....병원.할리 민상은 계획했던 일을 하나씩 처리하던 중에 지금 엔데스 명우가 뒤에서 뭔가 손을 쓰고 있다는 소식을 알게 되자마자 얼굴이 확 어두워졌다.“지금 파리의 모든 병원에서 다 아가씨를 받기 거부하고 있답니다.”조미연의 말에 할리 민상은 이왕 파리에서 받아주지 않는다면 해외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러나 그의 생각을 읽기라도 했는지 그녀는 다시 할리 민상을 빤히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아마
순간.강혁이 채 반응도 하기 전에 할리 연희는 그대로 문을 밀고 들어갔는데 방 안에는 역시나 코를 찌를 듯한 담배 냄새가 가득했고 컴컴한 구석에 가만히 앉아 있는 엔데스 명우를 발견할 수 있었다.그러나 그녀를 쳐다보는 눈빛은 마치 당장에라도 할리 연희에게 달려들어 목을 물어 뜯어버릴 것처럼 위험하게 느껴져 자기도 모르게 침을 한 번 꿀꺽 삼켰다.강혁이 다시 그녀를 끌어내려고 하는데 할리 연희는 한 치의 고민도 없이 그대로 엔데스 명우에게 걸어가더니 문까지 거칠게 닫아버렸다.비록 할리 연희도 지금 무서운 건 사실이지만 이것저것 따질 여유도, 시간도 없었다.이미 모든 걸 잃게 될 위기까지 맞은 사람이 가만히 앉아서 자기 종말을 기다리고만 있을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서재 안의 공기가 순식간에 탁해졌다.할리 연희가 겨우 용기를 내서 말을 꺼내려던 순간 남자의 짧고 굵은 한마디가 그녀의 귀에 때려 박혔다.“꺼져!”“...”그의 거친 말투에 할리 연희는 또다시 정신이 아찔해졌다.지금 어딜 가도, 누구를 만나도 모든 사람이 그녀를 이런 식으로 대하는 것 같아 서럽기도 하고 악이 받치기도 했다.“얘기 좀 나눠요!”겨우 정신을 차리고 한마디를 내뱉었지만 사실 그녀도 지금 당장 이곳에서 뛰쳐나가고 싶었다.그러나 그럴 입장이 아니었다.엔데스 명우는 아무 대꾸도 하지 않고 그저 죽일 듯이 할리 연희만 쏘아보았는데 그 모습에 숨이 점점 막혀왔다.뭔가를 빨리 말해야 하지만 머릿속은 이미 백지상태라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난 명우 씨를 떠날 수 없어요!”“연희 씨!”단지 이름만 불렀을 뿐인데 그 위압감에 할리 연희는 뒤의 말도 순간 모두 잊어버렸다.그리고 여기서 정말로 한마디만 더 하면 진짜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은 예감이 들어 자기도 모르게 온몸이 떨렸다....결국.할리 연희는 서재에서 도망치듯이 나와야 했는데 그녀도 이런 공포감은 살면서 처음이었다.비록 아무 얘기도 나누지 못했지만 엔데스 명우를 감싸고 있는 살기를 느낀 순간 두 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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