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말고 다

나 말고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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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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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챕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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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리은 18살 때부터 서준혁을 따라다녔다. 그녀는 자신감이 넘쳤다. 항상 자기가 그의 마음속에 남다른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나중에 서준혁은 여자 하나를 집으로 데리고 왔다. 그 여자는 무척이나 연약하고 풋풋했다. 예전의 그녀와 똑 닮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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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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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진
환불이 가능하면 신청해서 돌려받고 싶네요 저는 수준높은 소설은 별로라.. 수준도 정도껏 높아야 이해를하고 보던하지 이해가 안되요!! 너무 높아서 작가님만 이해가 가능하신건가?!
2024-05-08 20:4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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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진
28코인도 아닌33 .35 코인이고 다른것보다 더 비싼 소설인데 얼마나 수준이 높겠어요. 다른소설과 확실히 다르긴해요 자기여친 기 잘살려고.뭐 잘못해도 뭐든 용서가되고 특히 남주 친구들도 떠받들고. . 서브는 원래 당하는 역활이라 매번 주인공커플 에게 당하게 잘쓰시네요
2024-05-08 20:3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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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진
자기여친이 좋아하니까 계속 유리 꼽주는거고.. 유리가 매번 주인공 커플에 당하는게 서브라 어쩔수 없는듯...원래 소설이 여주는 공주만들고 남주는 왕 만들고 그러잖아요,,
2024-05-08 20: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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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진
소설 머릿말 설명에도 있듯이 유리는 서브역이고 송지음은 여주여서 서준혁과 결혼스토리를 담은 소설이예요 그러니 남주 욕하지마세요
2024-05-08 20: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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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지
서준혁은 멍미 아니 남주가 아닌가요?눈뜬 장님도 아니고 똑똑한척은 혼자 다하면서 여자보는눈은동태눈에 이정도 전개면 좀 바뀔때도 되지않았나?슬슬 짜증나네
2024-05-07 23:4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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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진
이신=신유리 응원합니다 송지음=서준혁 오늘부터 결혼기원 1일차 들어감
2024-05-07 20:5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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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진
송지음과 서준혁 꼭 결혼 성사되길 바랄께요. 저런 뇌없는 남주에게 여주가 넘 아깝고 불쌍해서 잘되길 응원은 못하겟네요 제발 둘이 엮지마세요
2024-05-05 01: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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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진
몇년을 봤으면서 그사람 눈을보면 거짖인지.진실인지 구분도 못하고 본지 얼마안된 여자말은 뭐가됐던 다 믿고.다듣고..대표라면서 생각이란게 없는건지 그냥 남주캐릭을 이상하게 잡으셨네
2024-05-05 00:5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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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진
그냥 이소설은 남주는 실컷 재미보고 질리면 다른 어린사람 데려와 클때까지 보호하다 먼저여자 버리고 그 보호하던 여자앞에서 면박주고 비참하게 만들어 죽으라고 코너로 몰아붙이는 그런 소설같음
2024-05-05 00:5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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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진
아니면 귀가 앏아서 한여자말만 듣고 보는 그런 남주를 보여주는 소설인가요?
2024-05-05 00:4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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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진
진심으로 이소설은 어떤 내용인가요 작가님? 몇년을 잠자리에 비서일까지 하고 질리면 새로운 풋내기 비서를 들여서 똑같은 절차를 밟게하는 남주를그린 뭐 그런 소설인가요?
2024-05-05 00: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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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진
서준혁과 송지음 그렇고 그런 사이는 아닌거지요? 진짜로 남녀 연인 사이인가요?
2024-05-04 22:3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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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샤오
전개가 너무늦어요~~ 조금더 빨리 진행 돼었으면합니다 너~~~무 답답하네요 그리고 송지음 벌받는것도
2024-05-04 15:5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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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옥
1회부터 읽고있는데 ...지금까지 스토리가 답답하네요 이제는 차단시켜야겠네요..돈 아깝다
2024-05-02 12:2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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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ie Jeong
답답하고 미련한 신유리, 멍청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서준혁 악랄하고 교활한 송지음 속이 천불이 나서 읽다 중도하차 합니다.
2024-05-01 19:5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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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 챕터
제1화 신유리
신유리는 파티가 끝난 후 바로 서준혁을 데리러 갔다.그녀는 룸 문을 열었고, 열자마자 어린 여자와 마주치게 되었다.여자는 깔끔한 얼굴에 빛나는 눈동자를 가지고 있었다. 사람의 호감을 사는 얼굴이었다.신유리는 그녀를 기억하고 있었다. 그 여자는 바로 비서팀에 새로 온 인턴 송지음이었다.송지음은 고개를 들어 신유리를 쳐다보았고, 그녀의 얼굴에는 당혹감이 스쳐 지나갔다. 그녀는 낮은 목소리로 신유리에게 말했다. “유리 언니.”방금 밖에서 들어와서인지 신유리의 몸에는 차가운 공기가 조금 남아있었다. 그녀는 빼어난 용모를 가지고 있었지만, 자주 웃지 않는 탓에 사람들에게 왠지 모를 거리감을 주곤 했다.신유리는 담담하게 송지음의 말에 대답했다. 그녀는 룸 안을 한 바퀴 둘러본 후에야 시선을 송지음에게 멈추었다. “준혁이는?” 그녀의 목소리는 무척이나 차가웠다.서준혁의 이름을 듣자 송지음은 당황하며 안절부절못하기 시작했다.그녀는 불안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들더니 신유리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룸 안의 스피커 소리에 거의 묻힐 정도로 작고 부드러웠다.“서 대표님, 제 음료수 사러 가셨어요.”그녀의 말에 신유리는 눈썹을 찌푸렸다. 송지음을 쳐다보는 그녀의 눈빛에 이상한 감정이 조금 더 많아졌다.그녀도 서준혁을 오랫동안 따라다녔지만, 그동안 뭘 해달라고 번거롭게 만든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지난달, 신유리의 차는 누군가에게 미행을 당했고 그로 인해 왼쪽 손목이 다쳤었다. 모든 거동이 불편했지만 서준혁은 그녀에게 물 한 잔 따라 준 적이 없었다.위아래로 자신을 훑어보는 눈빛에 송지음은 마음이 더 불안해졌다. 그녀는 옷자락을 만지작대며 어색한 말투로 말했다. “서 대표님, 금방 오실 거예요.”하지만 신유리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그녀는 저번 주에 급히 합정에 회의를 참석하러 갔었다. 오늘 서둘러 서씨 집안의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돌아온 것이다.서준혁은 집안사람들과 사이가 안 좋았다. 그래서 이런 가족 모임은 항상 신유리보고 대신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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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화 서준혁
신유리가 다음 날 다시 회사에서 송지음을 보게 되었을 때 누군가 그녀를 곤란하게 만들고 있었다.송지음도 신유리를 보게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빠르게 시선을 거두었다. 피하는 느낌이 조금 있었다.신유리는 발걸음이 조금 멈칫했다. 하지만 이내 바로 대표 사무실로 들어갔다.단지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을 뿐이었다. 점심시간, 비서팀의 리사가 잘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리사가 바로 아침에 송지음을 곤란하게 만든 그 장본인이었다.오후가 되었을 때, 신유리는 대표 사무실에서 송지음을 만나게 되었다.그녀는 쭈뼛거리며 사무실 안에 서 있었고, 풋풋함이 가득한 앳된 얼굴과 낮은 목소리로 자신을 소개했다. “유리 언니, 성 대표님이 대표 사무실로 오라고 하셨어요.”서준혁의 말이 맞다. 송지음은 확실히 착한 사람이었다.신유리는 손으로 서류를 뒤적거렸고 눈꼬리를 치켜올렸다. 비록 앉아 있긴 했지만 그럼에도 그녀의 압박감은 엄청났다.그녀의 말투에는 아무런 감정이 느껴지지 않았다. “서준혁이 너 보고 뭐 하라고 했어?”송지음은 더더욱 떨리기 시작했다. “옆에 따라다니면서 많이 배우라고 하셨어요.”신유리는 서류를 덮더니 담담한 목소리로 그녀의 말에 대꾸했다. 곧이어 그녀는 자리 하나를 그녀에게 가리켰다. “저기로 가.”대표 사무실 비서는 다른 비서들과 달랐다. 신유리까지 합쳐도 세 명밖에 되지 않았다.이렇게 송지음이 많아졌으니, 지금 상황에서는 제일 구석진 자리를 그녀에게 남겨줄수 밖에 없었다.송지음의 얼굴은 대놓고 굳어졌다. 하지만 그녀는 이내 빠르게 자신의 감정을 조절했다.머뭇대는 송지음의 모습에 신유리가 물었다. “더 할 말 있어?”송지음은 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요. 고맙습니다, 유리 언니.”신유리는 뭔가 생각에 잠긴 듯 잠시 송지음을 관찰하더니 갑자기 입을 열었다. “서준혁이랑 어디까지 갔어?”송지음은 꼬리가 잡힌 듯 서서히 눈을 동그랗게 뜨며 황송한 얼굴로 신유리를 쳐다보았다. 그녀는 불안한 모습으로 신유리에게 해명했다.“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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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화 송지음
신유리는 조용히 그들을 쳐다보고 있었다.서준혁이 말 한 그 일이, 송지음이랑 같이 야근하는 거였구나.그녀는 감정을 가다듬더니 아무 일 없는 척하며 핸드폰을 챙기러 안으로 들어갔다.두 사람은 그제야 그녀의 존재를 발견했다.송지음은 바로 긴장하기 시작했다. “유리 언니, 오늘 내로 꼭 보고서 완성할게요.”“그래.” 신유리는 그녀의 말에 대답하고는 책상에서 핸드폰을 챙겼다. “서 대표님이 도와주시는데, 당연히 다 완성해야지.”그녀의 말이 맞았다. 서준혁 같은 BOSS가 일을 도와주는데, 수월한 게 당연하지.단지 뭐라 대답해야 할지 몰랐던 송지음의 얼굴이 창백해질 뿐이었다.서준혁은 아무런 생각 없이 고개를 들어 신유리를 쳐다보았다. “왜 아직도 안 갔어?”신유리는 핸드폰을 흔들며 그의 말에 대답했다. “까먹어서. 지금 갈 거야.”호연의 파티는 금주 호텔에서 진행됐다. 모두 전부터 잘 알고 있던 사람들이었다.혼자 파티에 찾아온 신유리의 모습에 그녀에게 다가와 서준혁은 언제쯤 도착하는지 물어보는 사람도 있었다.신유리는 가뿐하게 상황을 처리했다. “저녁에 도저히 미룰 수 없는 회의가 있어서요. 최대한 빨리 오실 거예요.”다들 무슨 상황인지 대충 마음속으로 눈치채고 있었다.근데, 서준혁이 진짜로 왔다.파티가 절반 정도 진행되었을 때, 그가 송지음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왔다.남자의 고결한 분위기는 사람을 압도했고, 옆에 서 있던 아가씨도 귀엽고 발랄했다. 아주 잘 어울리는 한 쌍이었다.신유리와 얘기를 나누던 사모님이 고개를 까닥이며 뒤를 가리켰다. “서 대표 옆에 있는 아가씨는 누구야?”송지음의 모습을 확인한 순간, 와인잔을 들고 있던 그녀의 손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서준혁도 그녀를 보게 되었다. 오가는 시선 사이로, 그녀는 바로 그의 뜻을 알아차렸다.신유리는 사모님에게 말 몇 마디를 건네고는 그에게로 발걸음을 돌렸다.“안 온다며?” 그녀는 와인잔을 든 채로 나른하게 물었다.“얘한테 좀 보여주려고.” 서준혁의 시선은 옆에 있는 송지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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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화 그들의 8년
그럼 나는.나랑 서준혁이 함께한 8년은 뭔데?신유리는 인내심 넘치게 그의 대답을 기다렸다. 숨소리도 좀 더 가벼워진 듯했다.서준혁의 말투는 방금 송지음보고 착하다고 했을 때랑 별반 다름이 없었다. 단호하고 담담했다. “너도 알잖아. 너 내 스타일 아닌 거.”그건 맞지.처음에 잠깐동안 서준혁 옆에 여자가 없었던 것을 제외하고는 나중에 그가 만난 여자들은 모두 신유리와 큰 차이가 있었다.그녀는 착하고 말 잘 듣는 여자를 좋아했다. 하지만 신유리처럼 그의 말을 듣는 여자는 좋아하지 않았다.신유리의 눈동자에는 어둠이 숨어져 있었고, 그 속에서는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았다.목소리만 여전히 물처럼 차가웠다. “오늘 밤 여기 있을 거야?”서준혁은 몸을 일으키더니 옆에 있던 외투를 챙겼다. “됐어.”신유리는 서준혁의 됐다는 말이 두 사람 사이를 가리키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단지 다음날 회사에 도착했을 때, 송지음의 자리가 그녀의 옆자리로 바뀌었을 뿐이었다.이 자리는 마침 대표 사무실과 마주 볼 수 있었다. 고개를 들면 바로 안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송지음은 그녀와 인사를 했다. “유리 언니, 좋은 아침이에요.”신유리는 가방을 챙기더니, 그녀의 눈동자에 담긴 숨길 수 없는 기쁨을 보며 담담한 말투로 대답했다. “내가 배정해 준 자리가 마음에 안 들어? 어제 말하지 그랬어?”그 말에 송지음은 멍해지고 말았다. 그녀는 허둥지둥 해명했다. “마음에 안 든 게 아니에요. 일하는 거 지켜보시겠다면서 서 대표님이 오라고 하셨어요.”말을 하던 그녀의 얼굴은 빨갛게 달아올랐다. 하지만 그녀는 이내 신유리의 존재를 인식했고, 서서히 눈빛이 불안해지기 시작했다.신유리는 본인이 백설 공주 계모가 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마치 일부러 사람을 괴롭히고 있는 것 같았다.“일해.” 그녀는 고개를 숙였다.송지음의 자리가 바뀌었다는 말은 빠르게 회사에 전해졌다. 신유리가 인수인계하러 아래층에 갔을 때, 그녀는 이러쿵저러쿵한 소문을 듣게 되었다.그들은 신유리의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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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화 오해 사고 싶지 않아
신유리와 하정숙은 사이가 그리 좋지는 않았다. 서준혁이 처음으로 신유리를 집으로 데려왔을 때부터 하정숙은 신유리를 성에 차지 않아 했다.서준혁은 줄곧 신유리가 서씨 집안과 가까이 지내는 걸 꺼려했다. 정말 필요 한 일이 아니라면 그는 그녀는 서씨 저택으로 보내지 않았다.신유리는 다시 한번 전화를 걸었다.이번 전화는 서준혁이 받게 되었다. 그의 목소리에는 웃음기가 가득했다. 기분이 아주 좋아 보였다.잠시 침묵을 지키던 그녀는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기분 좋아?”“나쁘지 않아.” 그는 딱히 부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그녀와 오래 대화를 나누기 싫은지 웃음기를 거두며 그녀에게 말했다. “무슨 일 있어?”신유리는 고개를 떨구며 대답했다. “아주머니가 지금 서씨 저택으로 오래.”서준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신유리는 옆에서 전해지는 송지음의 비명을 듣게 되었다. 실수로 어딘가에 부딪힌 것 같았다.곧이어, 서준혁은 전화를 끊어버렸다.전화를 끊기 전, 그는 이런 말을 그녀에게 던졌다. “이런 일은 나한테 물어볼 필요 없어.” 신유리는 회의실에서 10분 정도 더 있은 후에야 차를 몰아 서씨 저택으로 갔다.서준혁이 물어볼 필요 없다고 했으니까.아마 잊었을 것이다. 신유리가 처음으로 그를 따라 서씨 저택에 갔을 때, 그녀는 하정숙에게 난처한 일을 당했었다. 하정숙은 뜨거운 물을 그녀의 손에 부었었다.그때 서준혁은 귀를 만져주며 그녀를 위로해 줬었다. 앞으로 하정숙을 만날 때는 각별히 조심하라면서 말이다.신유리는 내내 입술을 오므린 채로 서씨 집안에 도착했고 마침 하정숙이 누군가를 마중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녀는 그 사모님과 친분이 있었고, 웃으면서 사모님에게 인사를 했다.그녀는 예쁘고 행동도 올발랐다. 서씨 집안과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은 전부 그녀를 서씨 집안의 미래 며느리로 생각하고 있었다. 사람을 보낸 후, 하정숙은 그녀를 흘겨보기 시작했다. “준혁이는? 왜 같이 안 왔어?”“준혁 씨는 일이 있어서요.” 신유리가 대답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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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화 걘 그냥 직원이야
파티 시간은 주말이었다. 서준혁이 송지음을 데리고 간다고 했으니, 당연히 신유리가 간섭할 일은 없었다.그녀는 서류들을 파일 하나로 정리해 그것을 송지음의 메일로 보냈다. 그리고는 더 이상 그 일에 대해 묻지 않았다.단지 신입 인턴인 송지음이 일 처리도 하고 파티 일도 연구해야 하는 게 조금 바쁠 뿐이었다.신유리는 그 상황을 눈치채고 있었다. 서준혁의 충고가 생각났던 그녀는 자발적으로 그녀에게 물었다. “도움 필요해?”송지음은 그대로 얼어버렸다. 신유리는 송지음과 눈을 마주치고 있었고, 얼굴은 무척이나 담담했다. “임씨 별장에 가는 사람 엄청 많을 거야. 명단은 메일로 보냈으니까, 이름이랑 취향만 외워서 그때 가서 서준혁한테 알려주면 돼.”송지음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착실한 미소를 지었다. “감사해요, 유리 언니.”“그래, 긴장할 필요 없어.” 신유리는 한마디 더 보태었다. “서준혁이가 잘 챙겨줄 거야.”서준혁, 그 세글자에 송지음의 얼굴이 조금 붉어졌다. 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서류를 들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왔다.신유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이 정리한 파일을 서준혁의 회사 번호로 보내주었다.파일을 보낸 후, 무의식적으로 스크롤을 내리던 그녀는 그제야 서준혁의 개인번호 캐톡 프로필 사진이 토끼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이제 며칠이나 됐다고.신유리의 머릿속에 옛날 생각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기본 프로필 사진을 바꾸라는 그녀의 말에 얻은 대답은 귀찮다였다.오후, 프런트에서 전화가 걸려 왔다. 서준혁이 전에 약속했던 클라이언트가 왔다는 소식이었다. 신유리는 그 사람을 회의실에서 기다리라고 하고는 서준혁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러 갔다.서준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를 따라 회의실로 갔다.송지음의 자리를 지나던 그는, 그녀의 책상을 두드렸다. “회의실로 와.” 그의 목소리는 무척이나 담담했다.서준혁은 대놓고 송지음을 키워보려고 하고 있었다. 화인에서는 이미 모든 사람들이 사석에서 신유리가 대표의 총애를 잃을 거라고 말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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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화 쟤는 서준혁이 보물처럼 아끼는 사람이야
주말, 서준혁은 송지음을 데리고 파티에 참석했다. 신유리도 딱히 그 일에 신경 쓰지는 않았다.단지 오후에 외출할 때, 똑같이 외출을 준비하는 서준혁을 만나게 됐을 뿐이었다.그는 셔츠만 입고 있었고, 카라는 살짝 벌려져 있었다. 보일 듯 말 듯한 쇄골이 은근히 사람을 홀리고 있었다.우연하게도 신유리가 입은 원피스도 검은색이었고, 서준혁이 입은 셔츠도 검은색이었다. 디자인이 간단해서 대충 흘겨보면 일부러 커플티를 입은 듯한 느낌을 들게 했다.신유리는 조금 멈칫했다. 하지만 그녀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서준혁에게 인사를 했다. “파티 참석하러 가는 거야?”서준혁이 간단하게 대답했다. 그의 표정은 무척이나 담담했다. 아무 관심이 없는 듯한 모습이었다.엘리베이터는 1층에서 멈춰 섰고, 신유리는 먼저 발걸음을 옮겼다. 오늘 리사와 밥 약속이 있었다.리사가 회사에서 잘릴 때, 신유리는 서준혁에게 물어보려고 했었다. 하지만 기회가 없었다.두 사람은 일식집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리사는 그녀를 보자마자 너무 원통한 누명을 썼다며 하소연을 늘어놓기 시작했다.분명 송지음이 자신의 일을 끝내지 못해서 몇 마디 한 것뿐인데, 그녀는 결국 인턴을 괴롭혔다는 죄명을 쓰게 되었다.신유리가 입을 열었다. “쟤는 지금 서준혁이 보물처럼 아끼는 사람이야. 그런 사람을 건드렸으니 처지가 곤란한 게 당연하지.”리사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서 대표는 그 여자 어디가 마음에 들었데?” 그녀는 신유리 대신 불평을 늘어놓는 것 같았다. “들리는 말로는 서 대표가 제대로 키워볼 생각도 있다고 하던데?”신유리가 서준혁을 위해 얼마나 많은 희생을 했는지, 화인 직원은 전부 다 알고 있었다.그녀는 필사적이었고, 일에도 거침없었다. 서준혁이 끌어들이고 싶은 클라이언트라면 위출혈이 될 정도로 술을 마시는 한이 있더라도 그에게 만족스러운 답을 가져다주었다.신유리는 고개를 숙인 채 컵 안에 있는 차를 들이켰다.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화인의 직원들은 모두 송지음을 제2의 신유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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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화 침울하고 재미없어
신유리가 전해주기도 전에 서준혁이 잠에서 깨버렸다.그의 목소리는 조금 잠겨 있었다. “해결했어?”“응. 100프로 저쪽 과실이야. 저쪽에서 이미 보험회사에 연락했어.” 신유리는 곧장 서준혁 앞으로 걸어가더니 손에 들린 물을 뚜껑까지 열어 그에게 건네주었다.그녀의 목소리는 조금 얕았고, 평소 일 할 때보자 다정함이 조금 섞여 있었다. “파티 책임자한테도 연락했어. 조금 이따 내가 데려다줄게.”그녀는 빈틈없이 모든 일을 살폈고, 다정하고 세심했다.서준혁은 앉아서 물을 마시고 있었다. 그의 목젖은 위아래로 움직이고 있었다.두 사람의 분위기는 주위 사람들이 벽을 느낄 정도로 무척이나 화목했다.송지음은 한쪽에 서서 한참 동안 아무 말 없이 이 상황을 지켜보았고, 서준혁이 물을 다 마신 후에야 앞으로 걸어갔다.그녀는 고개를 숙였다. “서 대표님, 죄송해요. 제가 아니었다면, 대표님이 다칠 일도 없었을 텐데…” 그녀의 목소리에는 자책과 이루 말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이 섞여 있었다.그 말에 서준혁은 물병을 아무렇게나 내려놓더니 그녀에게 손을 흔들었다. “이리 와.”송지음은 제자리에서 한참이나 머뭇거린 후에야 그의 옆으로 다가갔다.서준혁은 다친 손을 그녀 앞에 내려놓더니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다. “무서웠어?”송지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단지 고개를 더 아래로 숙일 뿐이었다.그녀의 모습에 서준혁은 낮게 웃더니, 이내 다른 손으로 그녀의 얼굴을 다시 세워주었다. “나도 안 무서운데, 네가 뭘 무서워해.” 여자를 달래는 듯한 목소리였다.송지음은 볼에 공기를 넣더니, 뾰로통한 얼굴로 남자를 쳐다보았다. 곧이어 그녀는 우물거리며 말했다. “전 대표님이 아플까 봐…”목소리가 엄청 작았지만, 신유리는 똑똑히 들을 수 있었다.그녀는 고개를 숙이더니 서준혁이 바닥으로 내려놓은, 지금은 거의 쏟아질 듯 위태로운 물병을 쳐다보았다.“서준혁 보호자 분?” 응급실 간호사가 엑스레이를 들고 오더니 그들을 훑어보기 시작했다. 이내 시선을 신유리에게 멈추며 엑스레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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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화 준혁 씨
서준혁과 송지음이 만난다는 사실은 빠르게 화인 그룹에 퍼지게 되었다.신유리는 이제 더 이상 대표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았다. 그녀는 매일 5분 일찍 출발하며 평범한 직원들처럼 공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었다.다른 이유 때문은 아니었다. 송지음이 지금 출퇴근을 서준혁과 함께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오늘 아침에 그녀는 교통사고를 만나게 되었다. 그래서 신유리는 평소보다 조금 늦게 출근하게 됐다. 꼭대기에 도착하자, 그녀는 마침 송지음과 서준혁이 엘리베이터에서 나오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송지음은 서준혁의 팔짱을 끼고 있었고, 발랄하고 귀여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 신유리를 마주친 그 순간, 그녀는 당황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내 더 아름답고 달콤한 미소를 지으며 신유리에 인사를 했다. “유리 언니, 좋은 아침이에요.”신유리는 송지음이 서준혁의 팔짱을 끼고 있는 모습을 보며 담담한 말투로 말했다. “좋은 아침.”송지음은 그제야 자신이 아직도 서준혁의 팔짱을 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혀를 내밀더니 바로 손을 놓으며 장난스러운 말투로 서준혁을 쳐다보았다. “유리 언니가 봐버렸어요. 이제 어떡해요?”서준혁은 눈썹을 들썩이며 신유리를 쳐다보았다. “보고 싶으면 보라 그래.”신유리는 꽁냥대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자리로 발걸음을 옮겼고, 하이힐이 매끈한 바닥과 부딪히며 맑은 소리를 냈다.멀리 떨어졌음에도 여전히 애교 가득한 송지음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준혁 씨.”하지만 점심때가 되었을 때, 송지음은 좋지 않은 얼굴로 서준혁 사무실에서 나왔다. 그녀는 신유리의 앞에 멈춰서더니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유리 언니, 서 대표님이 찾으세요.”신유리는 서준혁이 자기를 무슨 일로 찾는 건지 감이 오지 않았다. 아무래도 서준혁이 대부분의 일들을 전부 송지음에게 넘겨버렸으니까.꼼짝도 않는 그녀의 모습에 송지음은 참지 못하고 재촉하기 시작했다. “서 대표님이 기다리고 있어요.”신유리는 클라이언트의 메일에 답장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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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화 질릴 때도 됐지
신유리가 서씨 저택에 도착했을 때 저녁 식사는 막 시작되고 있었다.그녀는 들고 온 선물을 하인에게 건네주며 이미 자리에 앉아있는 서준혁을 쳐다보기 시작했다.서준혁은 고개를 숙인 채 핸드폰을 보고 있었다. 그녀의 인기척에도 그는 단지 눈만 까딱할 뿐이었다.서창범은 무척이나 엄숙했다. 그는 인상을 쓰며 그녀에게 말했다. “왜 이제 왔어. 준혁이는 너 안 온다고 하더라.”“차가 좀 막혀서요. 아저씨, 생신 축하드려요.” 신유리의 얼굴에는 아무런 빈틈도 없었다. 그녀는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서준혁의 옆에 남은 빈자리에 앉았다.앉자마자 그녀는 서준혁과 송지음이 연락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고, 그 모습에 순간 그녀의 눈빛이 얼어버렸다.서준혁은 그녀의 시선을 알아차렸는지 핸드폰을 다시 책상 위로 엎어놓았다. 그는 고개를 비스듬히 숙이더니 두 사람만 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난 네가 안 올 줄 알았어.”“네가 지하 주차장에서 기다리라고 했잖아.” 그녀가 대답했다.그 말에 서준혁은 잠시 멈칫했다. “까먹었어.”그의 말투는 무척이나 담담했다. “비 올 것 같아서, 먼저 지음이 집에 데려다줬어. 어차피 너도 차 있으니까.”“내 문자에 답장 안 했잖아.” 신유리는 시선을 내리깔며 눈 속에 담긴 생각을 숨겨버렸다.그녀의 목소리는 평소와 다를 바가 없었다. 단지 테이블 위에 올려진 손에 힘이 들어갈 뿐이었다. “전화도 안 받아서 난 너한테 무슨 급한 일이라도 생긴 줄 알았어.”송지음을 집에 데려다줬구나.서창범의 생일, 저택에는 많은 친척들이 찾아왔다. 하정숙은 손님 응대하는 게 바빠서 신유리의 트집을 잡을 시간이 없었고, 신유리도 당연히 먼저 그녀에게 다가가지 않았다.누군가 서준혁의 혼사에 관심을 가지는 말에, 하정숙은 그제야 딱히 내키지 않은 표정을 지으며 신유리를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무심하게 한마디 내뱉었다. “쟤? 아직 멀었어. 결혼식장 들어가기 전에는 아무도 모르는 거야.”친척은 이 상황이 조금 의아했다. “두 사람, 만난 지 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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