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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0화

Author: 호안난어
그 말에 윤태호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접대라는 말은 여자에게 엄청난 모욕이었는데 임다은에게 그런 말을 하는 걸 보면 아주 괘씸하고 악랄한 사람이었다.

고개를 들어 보니 안쪽에서 짙은 화장을 한 여자가 걸어 나왔다.

30대로 보이는 여자는 평범한 외모에 진한 화장을 하고 있었고 번쩍번쩍 빛나는 드레스를 입고 있었으며 목에는 아주 화려한 액세서리를 하고 있었다. 게다가 가슴 쪽이 너무 많이 파여서 천박한 느낌을 줄 뿐만 아니라 볼륨감이 전혀 없어서 벽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윤태호가 손을 쓰려는데 임다은이 그를 붙잡으며 고개를 흔들어 보였다.

“다은 누나, 저 사람은 누구예요?”

윤태호가 물었다.

“첫째 작은아버지의 큰딸 임효진이에요.”

강절로 오는 길에 임다은은 윤태호에게 임씨 가문의 상황을 간단히 설명해 주었다. 임영춘에게는 아들이 세 명 있는데 큰아들은 임보운, 둘째 아들은 임보성, 셋째 아들은 임보겸이었다.

임보운이 임씨 가문 후계자의 신분을 박탈당한 뒤로 임씨 가문의 사업은 실질적으로 임보성과 임보겸이 관리하고 있었다.

물론 모든 결정권은 임영춘에게 있었다.

임보운에게는 자식이 딸 한 명뿐이고 임보겸에게는 자식이 아들 한 명뿐이었다. 하지만 그들과 달리 임보성에게는 아들 한 명, 딸 한 명이 있었다. 임보성의 딸 임효진은 디자이너였고 아들 임대준은 군대에 있었다. 소문에 따르면 꽤 잘 지내고 있다고 한다.

임효진은 임다은보다 몇 살 더 많았고 늘 임다은을 질투했다. 외모, 분위기, 몸매, 학식, 어느 것 하나 임다은을 이길 수 없었기 때문이다.

임보운이 임씨 가문 후계자였을 때 임효진은 감히 임다은에게 그런 말투로 말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달랐다. 현재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임효진의 아빠 임보성이었기 때문에 임효진은 두려울 게 없었다.

임다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대신 임보운이 나섰다.

“효진아, 그렇게 말하면 안 되지. 넌 다은이 사촌 언니잖아. 다은이가 접대한다면 너는 뭐겠니?”

“저는...”

“게다가 나랑 네 큰어머니가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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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895화

    “뭐라고? 다시 한번 말해봐.”군신의 목소리가 갑자기 커졌다. 감정을 잘 통제하고 있었지만 당영곤은 군신의 목소리에서 흥분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윤태호 씨가 살아있다고 말했습니다.”당영곤이 말했다.“윤태호 씨는 무사히 돌아왔을 뿐만 아니라 상처 하나 없이 멀쩡합니다.”“좋다! 좋아! 정말 좋아!”군신은 세 번 좋다고 말했다.“군신님, 방금 할아버지께서 전화하셨습니다. 백아윤과 배윤혁이 모레 결혼식을 올린다고 하시던데 윤태호 씨가 이 소식을 알면 해정으로 갈까 봐 걱정된다고 하셨습니다.”당영곤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군신은 그에게 명령을 내렸다.“이 일은 당분간 태호에게 알리지 말고 숨겨라.”군신이 말했다.“태호는 정이 깊은 사람이다. 백아윤과의 관계가 예사롭지 않으니 백아윤이 결혼한다는 것을 알면 분명 해정으로 갈 것이다. 하지만 지금 태호는 힘이 너무 약해서 배씨와 백씨, 이 두 명문가와 맞설 능력이 안 돼. 그러니 해정으로 오지 않는 것이 안전할 거야.”“당영곤, 백아윤에 관한 일은 태호에게 알리지 마라. 며칠 후에 내가 직접 태호에게 설명할 테니까. 그리고 무슨 변고라도 생기면 즉시 내게 보고해야 한다. 알겠느냐?”“네!”당영곤은 즉시 대답했다.군신이 다시 말했다.“너는 당분간 서북에 머물며 돌아오지 말고 윤태호를 붙잡아둬라. 태호에게 당분간 기지의 일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명령했다고 말해라.”“알겠습니다.”당영곤은 전화를 끊고 복잡한 표정으로 윤태호를 바라보았다.“군신님과 할아버지께서 모두 나더러 윤태호 씨한테 이 소식을 숨기라고 하셨지만 윤태호 씨처럼 똑똑한 사람을 속일 수 있을까?”당영곤은 이미 결정을 내렸다. 속이든 속이지 못하든 그는 당규언이 지시와 군신의 명령을 따를 것이다.“윤태호 씨, 나를 원망하지 마세요. 내가 이렇게 하는 것도 다 당신을 위해서예요. 윤태호 씨는 나의 형제예요. 이대로 해정으로 가서 목숨을 잃는 것을 지켜만 볼 수 없어요.”당영곤은 미소를 지으며 윤태호 앞으로 다가가 말했다.“할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89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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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891화

    용안의 할아버지는 서북 군사 구역 사령관 용해승 장군이었다. 윤태호가 사고를 당한 다음 날 아침, 용해승은 서북 군사 구역 고위급 장병들을 이끌고 현장에 도착하여 구조를 지휘했다이를 위해 특별히 공병단 하나를 파견하여 특전 연대에서 윤태호 수색 작업을 도왔다.당시 용해승은 당영곤에게 윤태호를 꼭 찾겠다고 약속했다. 살아있다면 반드시 만나고 죽었다면 시신이라도 찾겠다고 말이다.하지만 바로 어제 용해승은 갑자기 명령을 내려 공병단을 철수시켰다.당영곤은 이런 결정을 이해할 수 없고 분노와 절망스러운 감정이 북받쳤다.용안이 대답했다.“어제 할아버지께 전화를 드렸어요. 할아버지께서는 윤태호 씨가 사고를 당한 지 백 시간이 넘어 살아있을 가능성이 없으니 더는 수색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하셨습니다.”“하지만 저는 할아버지의 성품을 압니다. 할아버지는 병사들을 자식처럼 아끼시는 분이라 함부로 병사의 생명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게다가 윤태호 씨는 제 은인이기도 합니다. 할아버지께서 아무 이유 없이 공병단을 철수시키지는 않으셨을 겁니다. 분명 제가 모르는 내막이 있을 것입니다.”“제가 그 이유를 추궁했지만 할아버지께서는 제게 말씀해 주시지 않으셨고 더는 묻지 말라고 당부하셨습니다.”“형님, 어제 군신께도 전화를 드려 지시를 받으셨잖아요. 군신께서도 수색 중지를 지시하셨는데 왜 그런 것인지 생각해 보셨습니까?”당영곤은 지금까지도 이 문제를 이해할 수 없었다.군신 역시 그동안 태도가 매우 확고했다. 반드시 윤태호를 찾아내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했었다. 그런데 어제 군신의 태도는 180도 변해 당영곤에게 수색을 중지하라고 지시한 것이다.당영곤은 분통이 터졌지만 결과를 바꾸지는 못했다.그는 군인이었고 군인의 천직은 명령에 복종하는 것이었다!어제 공병단이 철수한 후 당영곤은 계속 구덩이 주변에 머물며 계속 발굴했지만 지금까지도 윤태호를 찾지 못했다.“참모님, 저희 모두 최선을 다했습니다. 윤태호 씨도 하늘에서 저희를 용서해 줄 것이라고 믿습니다.”용안이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890화

    윤태호의 추측이 틀리지 않았다. 특전 연대 병사들은 이미 빈소를 차리고 그를 위한 추모식을 준비하고 있었다.특전 연대 주둔지 추모회 현장.이곳은 엄숙하고도 경건했으며 슬픈 음악이 낮게 울려 퍼졌다.추모회 현장 가장 위쪽에는 검은 바탕에 흰 글자로 된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고인 윤태호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좌우 양쪽에는 한시가 두 줄로 걸려 있었다.[평생 선행을 베풀었으니 그 명성은 널리 퍼지리라. 마음은 밤하늘의 달처럼 맑고 의리는 하늘에 닿았도다.]현수막 아래에는 윤태호의 영정 사진이 놓여 있었다.아직 윤태호의 시신을 찾지 못했기에 윤태호의 모습과 키에 따라 짚으로 만든 인형을 꽃 사이에 놓고 국기로 덮었다.용안은 특전 연대의 일부 병사들을 이끌고 추모회 현장 안에 서 있었다.다른 병사들은 추모식이 정식으로 시작되지 않아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용안은 옆에 선 병사에게 물었다.“당 참모님은 어디에 있어?”“당 참모님은 아직 깊은 구덩이 쪽에 계십니다.”병사가 대답했다.용안은 시계를 보며 말했다.“20분 후에 추모식이 거행될 텐데 왜 아직도 안 오는 거야?”병사가 말했다.“당 참모님께서는 아직 윤 선생님의 희생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계십니다. 연대장님 가서 그를 설득해보시는 건 어떻겠습니까? 어쨌든 윤 선생님은 명왕전 사람이시고 당 참모님은 윤 선생님의 상관이시니까 추모식에 참석하지 않으시면 말이 안 됩니다!”용안은 몸을 돌려 걸어갔다.잠시 후.용안은 당영곤을 만났다.멀리서 보니 당영곤이 구덩이 가장자리의 모래 위에 무릎을 꿇고 주먹으로 연신 바닥을 내리치고 있었다.용안은 이 광경을 보고 눈물을 닦으며 당영곤의 등 뒤로 다가갔다.“형님, 빈소가 마련되었어요. 추모회가 곧 시작될 테니 저와 함께 돌아가시지요.”용안이 부드럽게 말했다.당영곤은 벌떡 일어섰다. 용안을 부릅뜨며 호통쳤다.“무슨 소리를 하는 건가?”“빈소가 마련되었고 우리가 함께 윤 선생님을 추모하러 간다고 말씀드렸어요.”쾅!용안의 말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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