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는 정신을 잃기 전 한 노인의 목소리를 들었다.“나는 윤씨 가문의 조상으로 평생 천하를 종횡무진하며 살다가 삶의 마지막 순간에 내 의식 중 일부를 이 옥팔찌에 남겨두었어. 그리고 그것은 윤씨 가문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보물이 되었지. 긴 세월이 흐른 지금, 우리 윤씨 가문이 이리도 몰락하다니... 참으로 비통하구나. 오늘 너와 이렇게 인연이 닿았으니 내가 평생 깨우친 것들을 전부 너에게 전수해 주겠다. 명심하거라. 너는 내게서 배운 것들로 정의를 실현해야 한다. 절대 잘못된 길로 들어서면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아주 비참한 결말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곧이어 윤태호는 장여울에게 선물로 주었던 옥팔찌가 갑자기 금빛 용으로 변해 자신의 가슴팍 안으로 파고드는 광경을 보았다.“끄악...”윤태호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바닥에서 벌떡 일어났다.그러나 놀랍게도 아무런 통증이 느껴지지 않았고 상처도 없었다.윤태호는 곽진우가 그의 손가락 두 개를 부러뜨려서 그 통증 때문에 기절했던 걸 기억하고 있었다. 그러나 손가락은 멀쩡했고 피부는 예전보다 더 매끈해졌다.‘이게 무슨 상황이지?’윤태호는 문득 조금 전 꾸었던 꿈이 떠올랐다.설마 꿈속의 모든 것이 진짜였던 걸까?윤태호는 눈을 감았고 이내 경악했다.그의 머릿속에 수많은 신기하고 놀라운 지식이 생겼다. 의술, 무공, 수련 방법, 기문둔갑, 풍수학, 현학... 게다가 그중에는 ‘비산주술대전’이라는 이름의 책도 한 권 있었다.그 속에는 여러 가지 주술 방법이 적혀 있었다. 예를 들면 재앙을 부르는 주술, 빨리 움직일 수 있는 주술, 사악한 것들을 쫓아내는 주술, 영혼을 볼 수 있는 주술 등 총 108종이 있었다.“세상에,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윤태호는 어안이 벙벙했다.삐빅.이때 갑자기 울린 전화벨 소리에 윤태호가 화들짝 놀랐다.전화를 꺼낸 윤태호는 발신자가 백아윤인 걸 확인하고는 빠르게 통화 버튼을 누른 뒤 정중하게 말했다.“교수님, 무슨 일이세요?”“당장 돌아와. 사무실에서 기다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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