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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7화

ผู้เขียน: 호안난어
“악!”

윤태호는 이를 꽉 깨물며 비명을 삼켰다.

“흥.”

소이은은 새침한 소리를 내며 돌아섰고 발소리만 남기고 병실을 나갔다.

잠시 후, 문서아가 들어와 뜨거운 물을 받아 수건을 적셨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윤태호의 얼굴을 닦아주었다. 손길 하나하나가 섬세했고 마치 오래된 부부가 서로를 돌보는 듯 따뜻했다.

얼굴을 다 닦은 뒤에도 문서아는 곁을 떠나지 않았다.

방안을 정리한 후 윤태호의 침대 옆에 앉아 그의 손을 잡았다. 그러더니 갑자기 작은 흐느낌이 새어나왔다.

‘...울고 있는 건가?’

윤태호는 눈을 뜨려다 멈췄다.

그 순간, 낮은 속삭임이 귀를 스쳤다.

“미안해요... 저만 아니었다면 태호 씨가 무간리에 올 일도 없었을 거예요. 다친 일도 없었을 텐데. 전부 제 잘못이에요.”

문서아의 목소리는 점점 떨려갔다.

“삼촌이 그러시더라고요. 태호 씨가 무간리 문제를 해결해줘서 마을 사람들이 전부 감사해한대요. 유능한 사람이라고 꼭 잘 되라고...”

말끝이 희미해지며 그녀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가능하다면... 저도 태호 씨랑 평범하게 지내고 싶어요. 하지만...”

잠시 침묵이 흐른 뒤, 그녀는 씁쓸하게 웃었다.

“너무 늦게 만났네요. 조금만 더 일찍 알았다면... 제가 먼저 다가갔을 텐데. 하지만 저는 태호 씨한테 어울리는 여자가 아니에요.”

“태호 씨는 젊고 능력도 뛰어난데... 전 나이도 많고 이미 결혼도 했고... 아이도 있으니까.”

눈가에 맺힌 눈물이 뚝 하고 떨어졌다.

그제야 문서아는 진심으로 깨달았다.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는 죽음과 삶이 아니라 원하는 사람이 눈앞에 있는데도 함께할 수 없는 현실이었다.

“다음 생이 있다면... 그땐 조금만 더 일찍 만나고 싶어요. 그러면...”

그때, 낮게 울리는 목소리가 끼어들었다.

“왜 다음 생을 기다려요” 지금이면 되지.”

문서아는 화들짝 고개를 들었다. 윤태호가 눈을 뜨고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깼어요?”

“네. 이은이 나가고 나서부터요.”

순간, 문서아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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