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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8화

Penulis: 호안난어
윤태호가 고개를 숙여 입을 맞춰오는 순간, 문서아의 머릿속은 하얗게 비어버렸다.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 이렇게 남자와 가까이 닿은 건 단 한 번도 없었다.

갑작스러운 입맞춤에 그녀는 멍하니 굳어버렸다.

강렬한 남자의 기운이 온몸을 파고들자 사지가 힘을 잃은 듯 녹아내렸다.

문서아는 결국 두 손으로 그의 목을 감싸 안으며 뜨겁게 응답했다.

억눌렸던 감정이 터져나가듯, 두 사람은 마치 폭발 직전의 화산처럼 불타올랐다.

숨이 벅찰 만큼 이어지던 키스가 가까스로 멈췄을 때, 문서아의 얼굴은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길게 드리운 속눈썹은 미세하게 떨렸고 물기 어린 눈동자에는 묘한 빛이 번졌다.

성숙한 여자만이 풍길 수 있는 매력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윤태호는 더는 참지 못하고 그녀의 옷깃으로 손을 뻗었다.

그러자 문서아가 황급히 그의 손을 붙잡았다.

“안 돼요.”

부끄러운 듯 속삭인 그녀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여긴 병실이에요. 누가 보면 어떡하려고...”

윤태호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낮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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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540화

    다음 날 오전 8시 30분.윤태호가 금강대학교에 도착하자마자 눈이 휘둥그레졌다.운동장이 사람으로 가득 차 있었다. 말 그대로 인산인해였다.관객 수가 어제보다 몇 배는 더 많았다.“사람 왜 이렇게 많죠?”윤태호가 묻자 장지한이 웃으며 답했다.“어제 대결이 생중계되면서 수많은 네티즌의 관심을 끌었어. 오늘은 많은 시민이 자발적으로 현장에 찾아온 거야. 지금 운동장 안에만 이미 관객이 8만 명이 넘었어.”윤태호가 숨을 들이켰다.‘헉, 8만 명이라니?’“경기장에 자리만 더 있었어도 몇만 명이 더 왔을 거야.”장지한이 얼굴 가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의학 대결 하나로 이 정도 관심을 일으켰다니, 정말 대단하네. 이 정도면 톱스타 콘서트에 버금가는 수준이야.”“아까 최수원 씨 말로는 라이브로 이미 700만 명이 보고 있다고 했어. 다들 대결이 시작되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고 해.”장지한이 웃으며 덧붙였다.“역시 자네 판단이 맞았어. 방송국을 불러 라이브 방송까지 붙인 덕분에 이렇게 판이 커진 거지.”윤태호도 고개를 끄덕였다.“한의학에 더 많은 사람이 관심을 두고 믿어주어야만 한의학을 부흥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맞는 말이야.”장지한이 고개를 끄덕였다.“아 맞다. 오늘 중요한 손님들도 몇 분 오셨어. 같이 인사하러 가야지.”윤태호가 눈썹을 찌푸렸다.“중요한 손님이라니요?”“가보면 알아.”장지한은 윤태호를 데리고 앞쪽으로 걸어갔다.길을 따라 지나가며 윤태호는 운동장이 발붙일 곳도 없을 정도로 사람들로 꽉 차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심지어 바닥에 앉아 있는 사람들까지 있었다.그때였다.“윤태호다.”군중 속에서 누군가 외치자 순식간에 수많은 눈이 윤태호에게 쏠렸다. 이어서 한 관객이 큰 소리로 외쳤다.“윤태호 선생님. 제가 아이를 낳아드릴...”윤태호가 고개를 돌려보니 덩치 큰 남자가 외치고 있었다.‘젠장, 뭐지? 남자가 어떻게 나한테 아이를 낳아준다는 거야?’윤태호는 소름이 쫙 돋았다.그때 또 다른 목소리가 터졌다.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539화

    이재원이 입을 열었다.“짐을 챙겨 패천국으로 돌아가시죠.”“네?”순간 방 안에 있던 사람들이 어리둥절해졌다. 다들 멍한 표정으로 이재원을 바라봤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끝까지 싸우겠다며 말해놓고 인제 와서 돌아가겠다고 하다니? 설마 겁먹은 건가?’이재원은 모두의 마음을 알아차린 듯 말했다.“여러분은 내가 죽는 게 두려워서 그런 줄 아세요? 천만에요. 나는 죽는 것은 두렵지 않아요. 솔직히 말해서 한의학과 끝까지 싸워보고 싶어요. 마지막에 공개적으로 자결을 하게 된다 해도 후회는 없으니까요.”그는 잠시 말을 끊었다가 낮게 이어갔다.“하지만 내가 죽으면 패천국의 전통 의학에 큰 타격이 될 거예요. 그리고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어요.”이재원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내가 죽으면 윤태호가 주술을 썼다는 사실을 밝힐 사람이 없어질 테니 반드시 돌아가서 이 진실을 세상에 알려야 해요. 한의학이 얼마나 비열한지, 또 호국 놈들이 얼마나 더러운 짓을 했는지 다 밝혀야겠어요.”그는 손을 휘저으며 외쳤다.“빨리 짐을 챙기세요. 지금 당장 출발할 거예요.”10분 후.모든 짐 정리가 끝났다.“자, 이젠 패천국으로 돌아갑시다.”그러나 문을 열자 이재원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졌다. 다른 사람들도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문밖에는 수십 명의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서 있었고 그 앞에는 한용석이 있었다.“이 선생님, 어디로 가시려고요?”한용석이 씩 웃으며 물었다.이재원은 아무렇지도 않은 척 답했다.“잠깐 산책하러 나가려 해.”“산책하러요?”한용석이 다른 사람들을 한 번 훑어보더니 피식 웃었다.“산책하러 가는데 짐까지 챙겨 나가시네요?”이현서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이게 당신이랑 무슨 상관이야? 비켜...”이현서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목에 시퍼렇게 빛나는 비수가 닿았다.순간 이현서는 말도 잇지 못한 채온몸이 굳어졌다.다른 사람들도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채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이재원은 패천국의 의성답게 당황했지만 곧 평정을 되찾고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538화

    “도망친다고?”그 한마디에 이재원의 얼굴이 굳었다.“현서야, 방금 뭐라고 했어? 다시 말해봐.”이현서가 다시 말했다.“아버지, 지금 상황에서 방법은 오직 도망치는 것...”짝.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현서의 뺨에 손자국이 찍혔다.이재원이 분노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나는 패천국 의성이야. 내가 도망치면 호국 놈들한테 웃음거리 되는 거 아니겠어?”“이렇게 귀국하면 무슨 낯으로 국민을 보겠어? 이현서. 네가 지금 나를 패천국의 죄인으로 만들겠다는 거야?”하지만 이현서는 물러서지 않았다.“아버지, 윤 선생의 실력을 직접 보셨잖아요. 다음 판에서 꼭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아버지는 가능하다고 생각하실지 몰라도 저는 솔직히 자신 없어요. 다음에도 지면 아버지는 여기서 자결하셔야 합니다. 아버지를 영원히 잃을 수 있다고요.”이재원의 얼굴이 시퍼렇게 질렸다. 그는 아들마저도 자신에게 희망이 없다고 생각할 줄은 몰랐다.그가 말하려는 순간 다른 사람들이 입을 열었다.“선생님, 저도 이현서 선생님의 말씀이 맞다고 생각해요. 도망치는 게 맞아요. 다음 대결에서 이겨도 상황은 바뀌지 않아요.”“차라리 귀국해서 기자회견을 열어 호국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말하는 게 나을 거예요.”“호국 사람들이 우리를 욕하고 괴롭혔으며 대결에서 비열한 수법까지...”“그렇게 하면 아무도 의성님을 탓하지 않을 거예요. 오히려 국민들이 선생님을 동정하고 영웅으로...”“선생님은 우리 패천국의 의성이에요. 이미 죽음을 초월하신 건 알지만 그래도 전통 의학을 위해서...”“여기서 정말 자결하시면 선생님은 국민의 비난을 받을 뿐만 아니라 전통 의학도 심각한 타격을 입을 거예요. 선생님, 전통 의학을 위해서라도 부디 도망치셔야...”모두가 이재원에게 국내로 도망치라고 앞다투어 말했다. 왜냐하면 도망치는 것만이 이재원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이재원이 이를 갈며 외쳤다.“겁쟁이들 같으니라고. 대체 나를 뭐로 보는 거예요? 나는 패천국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537화

    두 사람은 나란히 걷는 모습이 제법 잘 어울렸다.남자는 준수하고 여자는 아름다워 얼핏 보면 연인이라 해도 믿을 만큼 자연스러운 분위기였다.그들이 지나갈 때마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하나둘씩 따라붙었다.“헐, 서예슬에게 남자친구가 생긴 거야?”“그게 뭐가 이상해? 학교에서 제일 예쁜데 남자친구 없는 게 더 이상하지.”“아니, 문제는 그 남자가 윤태호라니까.”“윤태호? 누구?”“오늘 패천국 의성이랑 붙은 그 의사 있잖아.”“뭐야? 서예슬이 윤태호의 여자친구라고? 아, 부럽다 진짜...”서예슬은 슬쩍 윤태호를 훔쳐보며 뭔가 말을 꺼내려다 입을 다물었다.윤태호가 그 표정을 눈치채고 웃으며 말했다.“할 말 있으면 그냥 하세요.”그제야 서예슬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윤 선생님, 저는 의료 대결도 결국은 문화 교류라고 생각해요. 이기고 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이 죽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윤태호는 이미 그녀가 패천국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그래서 담담히 물었다.“이재원 선생님의 편을 들어주려는 거예요?”서예슬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사실 맞는 말이었다.윤태호가 이어 말했다.“착하네요. 하지만 사람은 자신이 한 말과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해요. 공개적으로 자결하겠다고 먼저 제안한 사람이 바로 이재원 선생님이에요.”말투는 담담했지만 의미는 분명했다. 이 일에 대해 자신이 물러날 생각은 없다는 뜻이었다.서예슬의 표정이 어두워졌다.‘이대로라면 정말 누군가 죽어야 이 대결이 끝나는 걸까?’...금강시 고급 호텔, 프레지덴셜 스위트룸 안.패천국 의학 대표단이 한자리에 모여 대책을 논의하고 있었다.이현서가 먼저 입을 열었다.“오늘 대결 상황을 다들 보셨을 거예요.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굳이 설명 안 해도 아시겠죠. 좋은 의견이 있는지 여쭙고 싶어서 여러분을 불렀어요. 부담 갖지 말고 뭐든지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말이 끝나자 여기저기서 이야기가 쏟아졌다.“오늘 결과는 솔직히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그러게요. 이런 결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536화

    윤태호가 고개를 돌리자 얼굴에 놀란 표정이 스쳤다.“어? 너였어?”그를 부른 사람은 다름 아닌 이틀 전 제운사에서 다리 치료를 해줬던 서예슬이었다.서예슬은 흰 티셔츠에 몸에 딱 붙는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잘록한 허리와 길고 곧은 다리가 눈에 띄었다.야구 모자를 눌러쓴 모습은 풋풋하고 아름다웠다.“여긴 웬일이야?”윤태호가 물었다.서예슬이 밝게 웃었다.“여기서 공부하고 있어요.”서예슬이 웃으며 말했다. 그녀는 웃을 때마다 볼에 보조개가 패며 한층 더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었다.“금강대 학생이에요?”“네. 호국어 전공 유학생이에요.”유학생이라는 말에 윤태호가 살짝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서예슬은 자연스럽게 다가왔다.“윤 선생님, 아까 정말 대단했어요.”윤태호가 장난스럽게 웃었다.“의술만 대단한 거예요? 잘생긴 건 아니고?”순간 서예슬의 얼굴이 확 붉어졌다. 그녀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네, 잘생기셨어요.”윤태호는 속으로 웃었다.‘정말 순진한 아가씨네.’그는 조용히 말을 이었다.“오늘 추석이라 휴일인데 학교에서 대결을 보러 오게 해서 불만이 많지 않았어요?”“아니에요.”서예슬이 급히 손을 저었다.윤태호가 웃으며 되물었다.“정말 아니었어요?”윤태호는 서예슬의 눈을 똑바로 보며 믿을 수 없다는 듯 되물었다.서예슬의 얼굴이 더 붉어졌다.“사실 처음에는 학생들이 조금 불만이 있었어요. 모처럼 연휴라 다들 놀러 갈 계획이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경기를 보니까 그런 생각이 다 사라졌어요. 지루하긴커녕 오히려 긴장감도 넘치고, 할리우드 영화보다 더 재밌었어요.”그리고 서예슬은 호기심 어린 눈빛을 반짝이며 물었다.“윤 선생님은 어떻게 그렇게 의술이 뛰어나세요?”윤태호가 웃으며 말했다.“어떤 사람은 천부적 재능이 있다는 것을 믿나요?”서예슬은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네, 믿어요. 윤 선생님이 그런 분 같아요.”윤태호는 속으로 피식 웃었다.정말 순수한 아가씨였다.그가 물었다.“몇 살이에요?”“2-살이에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535화

    “내가 생각이 있었으면 너한테 물어봤겠어?”이재원이 이현서를 노려보며 짜증스럽게 내뱉었다.“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빨리 방법이나 생각해.”이현서는 한참 동안 미간을 찌푸린 채 고민했지만 뾰족한 수가 떠오르지 않아 결국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아버지, 여기서 좋은 생각이 나지 않으면 차라리 호텔로 돌아가서 정리해 보는 게 어떠세요?”“우리가 함께 고민해 보면 분명 방법이 나올 거예요.”그 말에 이재원의 눈빛이 번쩍였다.그는 곧바로 윤태호를 향해 말했다.“아직 다음 판에서 뭘 할지 정하지 못했어. 오늘 두 번이나 겨뤘더니 좀 피곤하네. 일단 호텔로 돌아가서 쉬어야겠어. 내일 같은 시간에 이 경기장에서 대결 내용을 말해줄게. 어때?”윤태호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좋아요. 내일 다시 하죠.”그리고 담담히 덧붙였다.“이 선생님, 내일은 부디 실망하게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결과가 나오면 깔끔하게 인정하시길 바랍니다.”이재원은 눈썹을 짙게 찌푸렸다.‘지금 내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비난하는 거야? 흥, 그래, 인정하지 않으면 어쩔 건데?’이재원은 속에 화가 들끓어올랐지만 겉으로는 비웃음을 흘렸다.“걱정하지 마. 내일은 절대 실망하게 하지 않을 테니까. 우리 패천국의 전통 의학이 얼마나 대단한지 제대로 보여주지. 흥.”코웃음을 치며 돌아선 그는 그대로 무대를 내려갔다.그런데 막 내려오자마자 몇몇 방송사 기자들이 앞을 가로막았다.“이 선생님. 인터뷰 좀 부탁드립니다. 지금 기분이 어떠십니까?”“내일 승부에 자신 있으십니까?”“오늘 두 번이나 졌는데 약속대로 공개 자결을 하지 않으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혹시 죽는 게 두려우신 건가요?”이재원의 속에서 욕이 치밀어 올랐다.‘쓸데없는 소리, 죽음이 두렵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어?’그는 기자들을 매섭게 노려보며 속으로는 연신 욕을 퍼부었다.‘이게 예의를 중시하는 나라라고? 어른을 공경할 줄도 모르나? 왜 이런 날카로운 질문만 하는 거지? 늙은이를 괴롭히는 건가? 좋아.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738화

    한편, 윤태호는 집에 돌아와 잠깐 눈을 붙였다.다시 눈을 떴을 때 시계는 이미 저녁 일곱을 가리키고 있었다.식탁에 마주 앉았을 때, 전혜란의 표정은 평소보다 훨씬 무거웠다.“어머니, 무슨 일 있으세요?”윤태호가 눈을 치켜뜨며 물었다.전혜란은 잠시 눈을 내리깔고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태호야, 뉴스에서 봤어. 네가 패천국 의사랑 대결한다는 거... 그거 진짜야?”“네, 맞아요.”윤태호는 담담하게 인정했다. 한마디에 전혜란의 얼굴이 더 굳어졌다.“기자들이 그러던데 목숨을 건 내기라면서. 태호야, 정말 이길 수 있니?”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686화

    윤태호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환하게 웃었다.“부시장님, 사실 예전부터 꼭 뵙고 싶었습니다. 다만 워낙 바쁘시다 보니 혹여 방해가 될까 싶어 차마 나서질 못했죠.”“하하, 방해라니. 윤 선생이 우리 집에 온다면 내가 더 반갑지.”황찬호가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다음에 올 땐 꼭 미리 연락해. 내가 직접 요리해 줄 테니까. 호텔처럼 화려하진 않아도 맛만큼은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을 거야.”“그럼 꼭 한 번 먹으러 가겠습니다.”윤태호가 웃으며 답했다.“좋아, 약속했어!”황찬호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경진을 힐끗 보며 농담 섞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697화

    뉴스 화면 속, 앵커의 목소리가 또렷하게 이어졌다.“알려진 바에 따르면 내일 있을 3차전에서 패천국 의학대표팀은 의학 엘리트 이현서를, 호국 한의학 대표팀은 ‘호국의 의학 명인’ 장지한을 내세운다고 합니다.”“눈여겨볼 점은 이현서의 아버지가 패천국 최고의 의성, 이재원이라는 사실이고 장지한은 호국 사대 의학 명인 중 한 명으로 ‘침구신’이라 불립니다. 내일의 승부는 그야말로 정점 맞대결이라고 할 수 있죠.”“이번 대회는 의학계는 물론, 사회 각계각층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조금 전, 화협 병원의 한 의사를 만나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721화

    윤태호는 자신이 알고 있는 사람들을 한 명씩 떠올렸지만 여자인 척할만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가 알고 있는 남자 중 그런 유치한 짓을 할 사람은 없었기 때문이었다.[제가 미주에 있는 건 어떻게 알았어요?]윤태호가 물었다.[바보예요? 깨톡 프로필에 미주에 있다고 썼잖아요.]여자의 대답에 윤태호는 할 말을 잃었다.여자가 다시 말을 이었다.[그럼 우리 약속한 거예요. 제가 미주에 가면 연락할게요. 그땐 깨끗하게 씻고 기다릴게요. 쪽.]윤태호가 쿨하게 대답했다.[그래요. 그땐 제가 황홀하다는 게 어떤 건지 알려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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