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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장

Author: 로드 리프
유나와 여빈은 오랫동안 아는 사이였고, 서로의 가족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유나는 여빈이 사촌을 데려온다는 소식을 듣자 놀라며 물었다. "여빈아, 네가 말하는 사촌이.. 은찬 오빠야??"

여빈은 미소를 지으며 "크큭.. 응.. 맞아.. "라고 말했다.

"에에?" 유나는 문득 플레이보이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물었다. "은찬 오빠가 서울에 있어?!”

"응, 안성에서 계속 살면서 계속 말썽을 일으켜서.. 잠시 동안 훈련하라고 서울에 와 있어..”

유나는 놀라서 물었다. "훈련? 무슨 훈련을 한다는 거야?”

여빈은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요즘에 힘들게 살기 연습하고 있어.. 큭큭.. 엄청 작은 단칸방을 빌려서 부유하게 살지 않기로 했거든..”

유나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말했다. “뭐야?! 은찬 오빠는 원래 엄청 날라리였잖아? 그런데 갑자기 왜 그런 단칸방에서 살게 하는 거야?! 엄청난 고문 아니야?! 이건 분명 자기가 나서서 결정한 건 아닐 것 같은데.. 누가 이렇게 한 거야?”

시후는 이 말을 듣고 살짝 당황했다. 왜냐하면 공은찬이 단칸방에서 살게 만든 주범이었기 때문이다.

이때 여빈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은찬 오빠가 거물의 심기를 건드려서 이렇게 되었어.. 돌아가기 전에 서울에서 1년을 보내라고 했거든.. 나는 새해를 맞아서 집으로 돌아갈 거고, 오빠는 여기 혼자 있어야 해.”

유나는 웃으며 말했다. “진짜야? 그런데 사실.. 은찬 오빠가 어렸을 때부터 좀 거만하기는 했어.. 하하.. 이번에 이 기회로 좀 성격이 사그라지면 좋을 텐데 말이야..”

"그러니까 말이야~ 히히..” 여빈도 웃으며 말했다. “그럼 조금 뒤에 너희 집에 가면 이 이야기는 다른 사람들에게 하지 마~ 체면 구기니까 말이야!”

"걱정하지 마~ 나도 그런 건 안다고?”

"하핫.. 오케이~ 잠시 후에 도착하니까 조금만 기다려~”

"알았어! 집에서 기다릴게!" 전화를 끊은 후 유나는 시후에게 말했다. "남편, 여빈이 사촌 오빠와 함께 잠시 집에 온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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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ugnay na kabanata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010장

    조수석에는 스타일리시하게 꾸민 여빈이 타고 있었다. 여빈이 유나와 전화를 끊자 공은찬은 울상을 지으며 말했다. "여빈아, 그냥 은시후의 집에 혼자 갈 수 있었잖아?! 나는 그 자식의 얼굴을 더 이상 보기 싫다고!!”여빈은 공은찬의 얼굴이 마치 시어머니에게 괴롭힘을 당한 며느리처럼 불만으로 가득한 것을 보고 놀릴 수밖에 없었다. “은시후 씨를 만나러 가는 게 아니라 설날 인사를 드리러 간다는 건데 뭐가 이렇게 불만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어? 큭큭큭..”공은찬은 한숨을 쉬었다. “하아.. 내가 자전거를 못 타는 걸 알면서도 안성에서 서울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라고 하지를 않나.. 내가 그래서 중간에 다친 것 아니야! 만약 내가 그를 다시 보게 되었을 때, 혹시라도 기분이 안 좋아서 아프리카로 가라고 하면.. 어쩌려고 그래?!”여빈은 진지하게 말했다. "오빠, 너무 과하게 생각하고 있어~ 사실 시후 씨는 나쁜 사람이 아니야~ 그리고 다른 사람을 괴롭히지도 않는다고~ 다른 사람이 자신을 괴롭힐 때만 잔인하게 대하는 사람이야! 그러니까 오빠는 시후 씨 앞에서 겸손하고 또 겸손해야 해! 그러면 그는 오빠를 절대 괴롭히지 않을 거야!”공은찬은 여빈의 말에도 여전히 ​​여전한 두려움을 가지고 말했다. "말이야 쉽지.. 겉으로 감정을 드러내지도 않는데 혹시라도 내가 의도치 않게 또 화나게 하면 어떡하냐고!!”여빈은 지시를 내렸다. "그러면, 말을 좀 줄여! 시후 씨를 만나면 정중하게 대하고 다른 말은 하지 말라고.”“어휴.. 아니면 너 혼자 갈래? 시간이 되면 내가 앞에서 주차하고 차에서 기다릴게! 제발!!!”여빈은 화난 척하며 말했다. "오빠, 방금 유나에게 같이 간다고 말했고, 유나는 시후 씨에게도 말했을 거야! 혹시라도 안 오면 시후 씨가 오빠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고!” 잠시 후 여빈은 다시 말했다. “그러면 오빠에게 또 불만을 품게 될 텐데, 그 때 가서 내 탓 하지 마?!”이 말을 듣고 공은찬은 목을 움츠리고는 작은 목소리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011장

    공은찬이 갑자기 질문을 하자 여빈은 숨기지 못하고 어색하게 말했다. “오!! 오빠 무슨 소리야!! 나.. 내가 무슨 시후 씨를 좋아해?!!”"야, 거짓말 치지 마! 내가 여자들을 얼마나 많이 만난 줄 알아? 딱 보면 안다고 딱 보면!!”여빈은 참을성이 없는 척하며 소리쳤다. “어휴, 오빠가 어떻게 생각하든 귀찮으니까 더 이상 이야기하지 마!”"야 여빈아, 은시후는 결혼했어!!? 그러니까 그런 남자는 멀리하는 것이 좋아. 그렇지 않으면 우리 네오플램 그룹에서 누군가 유부남을 좋아한다고 아주 한 바탕 난리가 날 거라는 건 너가 더 잘 알지? 그럼 다들 쪽팔려서 어떻게 다니냐?”여빈은 이 말을 듣고 갑자기 화를 내며 소리쳤다. “뭐!! 오빠가 나에게 쪽팔린다고 말할 수 있어? 괜히 다른 사람에게 잘난 척하다가 목걸이를 삼키는 일을 당하지를 않나, 안성에서 서울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는 벌칙을 받지를 않나! 내가 그룹을 창피하게 만들었을까? 아니면 오빠가 더 많이 창피하게 만들었을까?!”"나... 나는.." 공은찬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부끄러워졌기에 화를 내며 말했다. “야, 권여빈! 너 이렇게까지 말할 필요 있냐? 서로 헐뜯고 물어 뜯는 게 우리에게 뭐가 도움이 되냐고!”“그러게 누가 먼저 나에게 시비 걸라고 했냐?”공은찬은 힘없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아이고 예예~~~! 내가 보니까 너는 진짜 은시후를 몰래 짝사랑하고 있구나..” 그리고 공은찬은 시무룩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정말 이상해..! 은시후는 유부남인데 뭐가 그렇게 좋은데? 왜 그렇게 다들 그를 좋아하는 거야? 이 세상의 다른 남자들은 다 죽었나..?”여빈은 더 이상 은시후에 대한 그녀의 호감을 숨기지 않고 궁금해했다. "누가 시후 씨를 좋아해?”그러자 공은찬은 화를 내며 말했다. “야, 이룸 그룹의 송민정 회장!! 지난 번에 내가 목걸이를 삼키게 된 이유가 바로 송민정 회장의 생일 파티에 초대되어서야! 나는 송민정 회장이랑 결혼하고 싶어서 먼저 인사하러 간 건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012장

    …공은찬이 사촌 동생 여빈과 함께 청년재로 운전해가고 있을 무렵.청년재의 별장 존에서 이른 아침부터 엄청난 욕설이 터져 나오고 있었다.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욕을 하고 있는 것은 바로 신 회장이었는데, 그녀는 아침 일찍 일어나 주머니에 있던 100만 원이 없어진 것을 발견했던 것이다! 그녀는 처음에 그 돈을 모두 장옥분과 동료들이 훔쳐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홍라연을 불러 장옥분과 함께 싸우려고 방에 들어가자 홍라연이 메모 한 장만을 남기고 사라져 버린 것을 알아 차렸다..! 신 회장은 자신이 힘들게 번 돈이 홍라연에 의해 모조리 도둑맞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바로 폭발하고 말았다..! 알다시피 이 돈은 자신이 하루 종일 고생하고, 모르는 살마에게 구타당하면서 번 눈물 겨운 돈이었는데, 이것을 모조리 홍라연이 훔쳐 가다니..! 이런 사실을 보고도 어찌 화를 내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래서 화가 머리 끝까지 난 신 회장은 2층 발코니에 서서 소리를 지르며 욕을 해댔다. "홍라연 이 년아!!! 내가 힘들게 번 돈을 다 훔쳐가?! 네가 죽고 싶어 환장한 거지?!”김혜빈은 할머니의 화난 목소리를 듣고 서둘러 물었다. "할머니, 할머니!! 무슨 일이에요?”신 회장은 울면서 말했다. "흐윽!!! 내가 어제 고생고생해서 번 100만 원을 네 어머니가 모두 훔쳐갔다!! 내가 힘들게 번 돈을!!! 설날에 우리 네 사람 모두 배불리 먹으려고 아껴둔 돈인데!! 다 훔쳐 갔어! 몽땅!!!""뭐라고요?! 할머니, 그게 대체 무슨 말이에요? 엄마가 돈을 훔쳐갔다니요?”신 회장은 홍라연이 남긴 쪽지를 김혜빈에게 건네며 큰 소리로 외쳤다. “이것 좀 봐라!! 네 거지 같은 엄마가 남기고 간 메모다!! 이제 우리랑 다시는 만나기 싫다는 거 아니냐!!”김혜빈은 메모지에 쓰여 있는 한 문장을 보고 어머니의 글씨체가 맞음을 알아 차렸다. 김혜빈은 잠시 어지러움을 느끼며 말했다. “엄마가 떠났다고요? 어디로 가신 거지? 왜 나에게 말도 없이..”신 회장은 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013장

    윤우선은 1층에서 요리를 하고 있었는데, 이른 아침부터 신 회장이 거리를 향해 욕지거리를 하는 것을 듣고 목발을 짚은 채 재밌는 구경거리를 지켜보기 위해 서둘러 나갔다!시후와 유나도 마침 아래층으로 내려오고 있었는데, 목발을 짚고 나가려고 하는 윤우선을 우연히 발견했다.윤우선은 서둘러 신난 표정으로 물었다. “얘들아, 저 망할 늙은이가 아침부터 욕을 해대는 걸 들었니?"시후와 유나는 고개를 끄덕였고, 유나가 말했다. "할머니께 무슨 일이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침 일찍 2층 발코니에서 욕을 하시던데요..?”이 말을 들은 윤우선은 신이 나서 말했다. “캬하하하!! 유나야 얼른!! 나가서 좀 보게, 나 좀 도와줘라~”유나는 어깨를 떨구며 말했다. "엄마, 대체 이런 일이 뭐가 그렇게 재밌어요?”윤우선은 오른팔로 목발을 짚고, 왼팔로 다리를 두드리며 소리쳤다. “얼른 얼른!! 이것보다 더 재밌는 구경거리가 어디에 있다고 그러니? 빨리 나 좀 도와줘!! 안 그러면 구경거리 놓친다고!!”유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어휴, 알겠어요. 도와드릴게요.”이를 본 시후는 먼저 윤우선을 일으켜 세우고 유나에게 말했다. "유나 씨, 어머님을 좀 부축해드려요.”유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먼저 엘리베이터를 누를게요.”부부는 3층까지 윤우선을 데리고 갔고, 윤우선이 테라스로 와서 내려다보니 옆집 신 회장이 2층 테라스 바닥에 앉아 욕을 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집에 있을 때는 신 회장이 소리를 치고 있다는 것만 들렸는데, 이제는 신 회장이 뭐라고 말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들을 수 있었다. 신 회장은 지금 여전히 홍라연을 욕하고 있었다. “이 홍라연 이 년아!! 빌어먹을 것!! 네가 양심이 있기는 하냐!? 그렇게 다 가져가야 속이 후련했냐!!!!!!”윤우선이 이 말을 듣고 크게 웃으며 소리쳤다. “하하핫!! 아이고~ 어머님~ 무슨 일이에요?! 그 대단하신 큰 며느리가 어머님 돈을 훔쳐 갔어요?? 그 대단한 며느리는 당신에게 그렇게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014장

    이 말을 들은 경찰관들은 즉각 환호했다. 왜냐하면 청년재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돈이 많기 때문에, 신 회장이 말하는 ‘힘들게 번 돈’은 천문학적 금액일 것이기 때문이었다. 생각해보면 100억이 넘는 별장에서 살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그들에게 몇 억은 가벼운 금액이 아니겠는가? 따라서 이 노부인이 이렇게 멘붕할 정도라면, 그 금액은 30억에서 50억은 될 것이었다. 그러니 이것은 엄청난 도난 사건일 것이다..! 그래서 경찰 여러 명이 급히 달려와 김혜빈에게 물었다. “언제 이 도난 사건이 일어난 것입니까? 얼마를 훔쳐갔죠?” 김혜빈은 약간 당황하며 말했다. "음.. 그...그건 2층으로 가서 할머니께 물어보세요. 잃어버린 돈은 제 할머니의 것이거든요. 할머니께서 상황을 가장 잘 알고 있으세요.""네 알겠습니다!" 몇 명의 경찰관은 김혜빈을 따라 2층 침실로 서둘러 올라갔다.2층에 갔을 때, 누워 있는 사내 한 명과 청년 한 명을 보고 경찰들은 조금 놀랐지만 별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테라스 쪽으로 향했고 신 회장에게 물었다. "할머니, 뭔가 도난 당하셨습니까?""그래요! 나요 내가요!" 신 회장이 화를 내며 말했다. “홍라연이라는 여자가 내가 힘들게 벌어온 돈을 훔쳐 도망쳤어요! 당장 그 년을 잡아주세요!”경찰관은 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경찰 전용 핸드헬드 PC를 꺼내며 말했다. “홍라연 씨의 주민등록번호가 어떻게 되죠? 신분 파악을 하면 즉시 체포하기 위한 준비가 됩니다.”"주민등록번호??" 신 회장은 잠시 생각하다가 김혜빈에게 물었다. "어머니의 주민등록번호 알고 있니?”김혜빈은 부끄럽게 말했다. “음.. 아니요, 잘 모르는데요..?”신 회장은 서둘러 말했다. "가서 증명서를 좀 가져와라! 요즘 휴대폰으로 발급 다 되잖아? 홍라연의 주민등록번호가 있어야 한다고 하니까!”김혜빈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할머니, 제가 가져올게요.”여러 명의 경찰관들은 서로 시선을 교환했고, 가장 윗사람이 말했다. "할머니, 돈을 훔친 홍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015장

    경찰이 묻자 신 회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맞아요! 100만 원!”경찰은 마치 자신의 귀에 이상이 있는 줄 알았다. ‘청년재의 가장 좋은 별장에 사는 할머니가 도난을 당했는데.. 100만 원을 도난 당했다고 경찰에 연락을 해..?’ 이것을 생각하며 그는 또 다시 생각했다. ‘역시 돈 많은 놈들이 더 하다고.. 지난 번에 동창회를 했을 때, 반에서 재벌 2세인 놈이 분명 자기 롤스로이스는 5억이 넘는데, 그 차가 조금 긁혀서 돈이 수 십만 원 들었다고 하던데.. 그리고 그 돈이 너무 아깝다고.. 부자들은 원래 이렇게 구두쇠인가..?’ 그는 이것을 생각하면서 약간 의아해했다. ‘순자산이 많으면 100만 원 정도 잃어도 너무 아깝게 느껴지는 건가..?’ 그래서 그는 다시 신 회장을 바라보며 말했다. “음.. 할머니, 조금 전에 말씀하신 도난을 당했다는 금액이 홍라연 씨가 훔친 것이라고 했는데 그러면 다른 물품이나 현금을 더 도난 당하신 건가요?”"아니요. 나는 그냥 100만 원을 도난 당했어요! 현금으로, 현금 뭉치로 사라졌다고요!”"예..?!" 몇몇 경찰관들은 턱이 벌어져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고, 가장 윗사람은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음.. 할머니, 일단 큰 며느리가 할머니께 돈을 100만 원 정도 훔쳐갔다고 지금 경찰에 신고해서 체포하라고 하시는 겁니까?”신 회장은 눈썹을 치켜 올리며 물었다. “왜요? 안 되는 거예요? 내가 힘들게 번 돈을 훔쳤으면 신고할 수 있는 것 아니에요?”"네, 가능은 합니다만.. 아무래도 초범이거나, 적은 금액의 경우 합의금으로 합의하여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검사도 벌금을 구형하더라도 초범의 경우 합의로 사건을 마무리하는 사례가 많은 편이거든요.”신 회장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도대체 왜요?! 그 여자는 내가 힘들게 번 돈을 훔쳤다고요! 내가 어제 하루 종일 힘들게 일을 하고 알바비로 10만 원을 벌었고, 모르는 사람에게 뺨을 맞고 100만 원을 받았다고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016장

    말을 마친 경찰은 다시 말했다. “며느리라고 하는 그 분은.. 할머니에게서 100만 원 정도만 훔쳐 갔잖아요.. 가족 간에 이렇게 생긴 일 때문에 소송을 제기하는 건 제가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이길 수가 없는 싸움이에요. 너무 작게 훔쳐간 것을 탓하셔야 할 정도라고요.. 할머니의 집에 있는 TV를 몰래 팔았다고 한다면, 우리는 TV를 구입했을 때의 가격을 기준으로 계산하여 소송을 제기할 수는 있겠지만, 며느리께서 TV를 훔치지는 않았잖아요..” 경찰은 TV를 예로 들었는데, 신 회장은 갑자기 자신과 김혜준, 김창곤이 최 대표의 별장에서 함께 TV를 떼어 내서 팔았던 일이 생각났다. 그들은 너무 두려워서 등에 식은 땀이 흘러내렸고, 초조하게 물었다. "저.. 선생님.. TV를 훔치면 어떻게 처벌받습니까?"경찰관은 진지하게 말했다. "TV가 꽤 가격이 나가는 모델이고, 훔친 사람의 고의성을 판단한 다음 이를 기준으로 불구속 입건을 받을 수 있지요. 예전에 한 번은 원룸에 있는 TV를 절도한 세 자매가 불구속 입건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러면 경찰조사 후에 형량을 판단하겠죠?”"뭐라고요?!" 신 회장은 충격을 받았다! ‘TV 하나 훔친다고 불구속 입건이 되는 경우가 있다고..?! 너무 무서운데..? 다행히 그 당시 최 대표가 경찰에 신고하지 않아서.. 그게 아니었으면 이렇게 다 늙어서 감옥에서 살 뻔 했잖아..!’ 침대에 누워있는 김창곤과 김혜준도 이 말을 듣고 겁을 먹었다. 김혜준은 겁에 질려 살짝 몸이 떨렸고, 옆에 있던 김창곤은 침대 시트 안이 따뜻해지며 뭔가 축축한 것을 느끼며 소리쳤다. “혜준아..! 너 오줌 싼 거냐?!”김혜준은 부끄러운 표정을 지으며 기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버지.. 저 너무 무서워요.. 혹시라도 TV를 훔쳐서 팔았다고 감옥에 갇히고 싶지 않아요..” 김창곤은 굉장히 무력해졌고, 계속 한탄할 수밖에 없었다. "아이고..! 무섭기는 하지만, 침대에다 소변을 누면 어떻게 하냐!! 어휴!! 큰일 났네 이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017장

    윤우선은 3층 테라스에서 김혜빈에게 경찰을 마중하라고 부탁하는 신 회장을 보고 활짝 웃으며 말했다. “어이구~ 저 노친네? 큰 며느리를 체포하려고 경찰을 부른 것 같던데.. 다시 보내는 걸 보니 아직도 큰 며느리에게 애착이 있나 봐?”신 회장은 처음에는 불편했지만, 반대편에서 윤우선이 웃으며 소리치는 것을 듣고 갑자기 화를 내며 욕을 퍼부었다. "윤우선!! 우리 집안 일은 이제 너랑 아무 관련 없다니까!!! 쓸데없는 헛소리하지 말고 당장 꺼져!!”"어머! 무슨 일이세요!? 그럼 제가 이렇게 하는 이야기도 당신이랑 아무런 관련 없네요~ 그렇게 듣기 싫으면 우리 옆집에 살지 말던가!” 윤우선은 비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듣자 하니.. 김상곤이 당신이 마트에서 일하고 있었다고 하던데..? 그냥 늙어 죽는 게 좀 별로기는 하죠? 그런데.. 듣기로는 엄청 지루해 보인다고 하던데.. 호호호호!!”신 회장은 화를 내며 말했다. "내가 하는 일이 너랑 무슨 상관이냐고?!! 자꾸 시비 걸지 마!!”윤우선은 웃으며 말했다. “당신이 뭘 하든지 정말 나도 상관없기는 한데, 나는 그냥 당신이 오랫동안 거기서 일할 것 같다고 생각하니.. 참.. 한숨이 나오네요~” 윤우선은 한숨을 쉬었다. “아이쿠.. 됐어요!! 이제 그만 합시다~ 너무 가난해서 마트에 알바를 하러 가야 하는 당신 같은 사람과 내가 무슨 말다툼을 하겠어요? 나는 이제 당신이 꿈도 꾸지 못할 삶을 살고 있고, 당신과의 이 모든 대화로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하는 건 너무 안타까운 일이라서.. 그럼 행운을 빌어요~”신 회장은 윤우선의 말에 급히 고개를 빳빳하게 들면서 그녀를 노려보았다. “윤우선!!! 천둥치는 날 조심해서 다녀!! 조만간 번개 맞아 죽을 거니까!!”윤우선은 비웃으며 말했다. “오호호호!! 하늘이 아마도 사람 알아보는 눈이 있어서 아마 벼락에 맞아 죽을 확률은 거의 없을 거예요! 호호호호!! 그리고 벼락을 맞으면 당신이 맞겠지?! 당신은 집에 있으면서 온갖 더러운 짓은 다 저질렀잖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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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64장

    Samson 그룹에서 점심 식사가 진행된 후, 이토 그룹 일가와 하영수가 아직도 태평양 상공을 비행 중일 때, 제이크 한의 아내와 딸, 그리고 사위는 드디어 뉴욕 JFK 공항에 도착했다. Samson 그룹의 헬기는 이미 공항에서 오랫동안 대기하고 있었고, 그룹의 조율 덕분에 원래 제트브릿지에 연결되어야 할 항공편은 임시로 외곽 주기장에 세워졌다. 세 사람이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그들은 대기하고 있던 Samson 그룹 직원들에 의해 곧장 근처에 있는 헬기로 안내되었다.한편, 제이크 한은 AB 빌딩에서 초조한 듯 계속해서 실내를 서성이며 손을 비비고 있었다. 그는 곧 가족들을 마주할 순간에 말실수를 하기라도 할까 봐 배유현이 자신에게 가르쳐준 설득 시나리오를 머릿속에서 반복해서 연습하고 있었다.그 모습을 본 배유현은 그를 안심시키듯 말했다. “제이크 한 경감님,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만약 너무 긴장해서 말이 잘 안 나오시면, 제가 대신해서 사모님께 설명드릴 수 있으니까요.”안충주도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 쳤다. “그래 맞아, 긴장되면 괜히 어설프게 말을 하려고 하는 것보다 차라리 조용히 있는 게 나아. 배유현 회장님이 준비한 설명은 아주 완벽하니까 말이야. 그러니 실수만 안 하면, 오늘은 무조건 잘 넘어갈 수 있어.”제이크 한은 고개를 연달아 끄덕이며 감격에 찬 눈빛으로 배유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럼 조금 있다가 가족들이 도착하면... 배유현 회장님, 많이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10분 후, 헬기 한 대가 빌딩 옥상에 착륙했고 안충주는 직접 나가 사람들을 마중하러 나갔다.그 모습을 보자마자 박은미는 초조한 얼굴로 그에게 다가와 다급히 물었다. “충주 씨, 도대체 남편이 어디 있다는 거예요? 지금 어디에 있어요? 그에게 무슨 일 생긴 건 아니죠?”안충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제수씨, 제이크는 무사해요. 정말 아무 일도 없습니다! 자세한 건 안으로 들어가서 말씀드리겠습니다.”박은미는 안심하려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63장

    게다가 딸은 지금 임신 중이었는데도, 자신의 행방을 찾기 위해 함께 다니고 있는 듯했다.안산은 제이크 한이 눈물을 멈추지 못하는 것을 보자 재빨리 말했다. “제이크 한 이 친구야, 큰 고비를 넘기고 살아난 사람에겐 반드시 좋은 일이 따라오는 법이야. 지금은 기뻐해야 할 때지, 울 때가 아니라네!” 그렇게 말한 후 그는 곧장 배유현을 향해 고개를 돌리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배유현 회장, 조금 전 그 해결책은 정말 완벽 했어요. 수표는 배 회장이 작성했지만, 돈은 어디까지나 우리 Samson 그룹이 낼 겁니다. 이렇게 큰 도움을 주셨는데, 더는 부담을 드릴 순 없지요.”배유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 회장님. 그럼 회장님 말씀대로 하겠습니다.”안산은 다시 제이크 한을 향해 말했다. “제이크, 그럼 충주에게 부탁해서 자네 아내와 딸을 이쪽으로 데려오도록 해. 마침 배유현 회장과 함께 점심 한 끼 하면서 기다리면, 식사 끝날 즈음엔 도착해 있을 거야. 그러면 세 식구가 다시 만날 수 있겠지!”제이크 한은 눈물을 닦으며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안산은 다시 배유현에게 말했다. “배유현 회장, 식사 후에 조금만 더 시간 괜찮겠어요? 조금 전 말한 계획은 빈틈이 전혀 없어서. 만약 제이크의 아내와 딸에게 직접 설명을 해준다면 설득력도 배가 될 것 같은데... 어떠십니까?”그러자 배유현은 한 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네 괜찮습니다, 회장님. 저도 오후에 특별한 일정이 없습니다.”“좋습니다!” 안산은 웃으며 말했다. “오늘은 정말 기쁜 날이군! 제이크 한 이 친구가 죽음을 넘기고 살아난 것도 그렇고, 우리가 직접 그의 가족들이 만나는 것을 지켜볼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야! 아주 경사가 겹겹이 겹쳤구먼! 충주야, 이건 영상으로 꼭 남겨둬야 한다. 혹시라도 내일 내가 까먹을 수도 있으니까, 다시 보여줘야 하니!”안충주는 고민할 틈도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아버지. 저희 다 같이 휴대폰을 켜놓고 동영상 촬영을 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62장

    “그래 알겠어.” 안충주는 흔쾌히 대답하며 제이크 한에게 물었다. “그럼 제수씨가 아직 뉴욕에 계신다고 할 때, 만약 나에게 자네 소식을 아는지 물어보면 어떻게 말해줄까? 있는 그대로 말할까, 아니면 자네가 깜짝 등장할 수 있도록 선의의 거짓말을 해줄까?”제이크 한은 잠시 생각한 뒤 말했다. “혹시 나에 대해 물어보면, 자네가 단서를 찾았다고만 말해줘. 상세한 이야기는 직접 만나서 말하고 싶다고만 전해주고, 그럼 그 자리에서 내가 직접 깜짝 선물처럼 나타나는 것이 좋겠어.”“알겠어.” 안충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바로 휴대폰을 꺼내, 제이크 한의 아내 박은미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었고, 스피커 너머에서 떨리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충주 씨, 제 남편 소식을 들은 게 있으세요?!”안충주는 잠시 멈칫했지만, 일부러 차분하게 말했다. “제수씨, 단서를 조금 찾았어요. 혹시 아직 뉴욕에 계신 겁니까? 만나서 직접 말씀드리고 싶어서요.”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박은미는 놀라움에 목소리가 떨려왔다. “정말이에요?! 어떤 단서요? 지금은 워싱턴에 있어요. 제 대학 동창 중 한 명이 여기에 인맥이 좀 있어서 도움을 청하러 왔거든요. 곧 뉴욕으로 돌아가려던 참이었어요. 비행기 출발까지는 30분 남았고, 1시간 40분 후엔 뉴욕에 도착할 거예요!”“그렇다면, 항공편 번호만 보내주세요. 제가 공항에 사람을 보내서 픽업하겠습니다. 만나서 얘기하시죠.”그러자 박은미는 살짝 불안한 듯 물었다. “충주 씨, 솔직히 말해주세요... 우리 남편...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니죠?” 안충주는 황급히 답했다. “아닙니다 제수씨! 그건 절대 아니고요, 저를 믿으세요. 제이크 한 그 친구와 관련된 좋은 소식이에요. 항공편 번호만 알려주시면, 나머지는 걱정 말고 오시면 됩니다.”박은미는 감격하여 목이 메인 듯 말했다. “아 정말 다행이네요...” 그리고 그녀는 곁에 있는 듯한 사람에게 말했다. “쥴리, 충주 삼촌이 전화를 주셨네. 네 아빠에 대한 좋은 소식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61장

    제이크 한은 참지 못하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회장님, 저는 단 한 번도, 그때 제가 죽을 뻔했던 일이 Samson 그룹 때문이라고 생각한 적 없습니다...” 잠시 말을 멈춘 그는 다시 이어 말했다. “당시 저는 그냥 우연히 회장님과 함께 나들이 삼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고 했을 뿐이고, 모든 건 제가 선택한 일이었으니까요. 갑작스러운 공격을 당한 것도 제 불운 탓이지, 어떻게 봐도 Samson 그룹에 제가 뭔가 공헌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그날 저는 죽을 뻔하긴 했지만, Samson 그룹을 위해 실질적으로 한 일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저 무장 괴한들 앞에서 저는 아무런 대응도 못 하고 그대로 총알을 맞고 쓰러졌을 뿐이니, 기껏해야 총알받이 정도였을까요...”사실, 제이크 한에게는 아직 말하지 않은 진심이 남아 있었다. 그는 자신이 Samson 그룹을 위해 뭔가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오히려 자신을 살려준 것은 Samson 그룹의 외손자, 시후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시후 덕분에 자신은 다시 살아날 수 있었고, 새로운 삶을 얻을 수 있었다. 이렇게 시후에게 목숨을 빚지게 된 상황에서 Samson 그룹의 돈을 받는다는 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었다.그 때 안산이 얼굴을 단호하게 말했다. “왜? 총알받이가 된 건 도움이 아닌가? 자네가 총알받이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그건 우리 Samson 그룹이 맞을 총알들을 대신 맞고 쓰러진 거 아니겠나! 내가 좀 직설적으로 말해볼까? 자네 말대로라면, 예전에 우리 나라를 지키려다 적군들의 총에 맞아 돌아가신 분들은 다 헛되이 죽은 셈인가? 그게 무슨 얼토당토않은 소리야?!”“저... 그건......” 제이크 한은 할 말을 잃었다. 분명, 안산의 논리는 제이크 한 자신보다 훨씬 논리적이었기 때문이다.그때 안충주가 옆에서 덧붙였다. “이건 자네 혼자만의 일이 아니야. 집안의 혈통이 이어질 수 있는 문제고, 나아가 사회 계층을 바꾸는 문제이기도 해. 그리고 자네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60장

    배유현이 자신에게 1천만 달러짜리 수표를 주겠다는 말에, 제이크 한은 본능적으로 손사래를 치며 당황한 채로 급히 말했다. “배유현 회장님, 저를 이렇게까지 도와주신 것도 모자라 돈까지 주신다니, 그건 절대 안 됩니다...”그러자 옆에 있던 안산 회장은 무릎을 치며 격양된 목소리로 외쳤다. “배유현 회장의 이 방법은 정말 기가 막히는군요! 빈틈이 없어! 완벽해!” 그러고는 제이크 한을 향해 손가락을 들어 말했다. “자네, 돈 걱정은 할 필요 없어. 배유현 회장이 자네에게 이 돈을 주는 이유는, 자네가 가족들 앞에서 이번 일을 잘 설명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가 아니겠나. 그 덕분에 자네의 아내와 딸도 자네를 원망하기보다는, 자네가 얼마나 그들을 소중히 여기는지 느낄 수 있게 될 거야. 그렇게 되면 모든 갈등도 자연스럽게 풀릴 것이고!” 그는 말을 이으며 덧붙였다. “하지만 자네의 말도 일리가 있기는 하네. 배유현 회장이 자네 뿐만 아니라 우리 Samson 그룹까지 도와줬으니, 지금 이런 상황에서 배유현 회장에게 돈을 지불하라고 할 수는 없지. 그러니 이 돈은 내가 내도록 하겠네!”제이크 한은 급히 말했다. “회장님... 그건 더더욱 안 됩니다! 저는 회장님의 돈도 받을 수 없어요! 게다가, 제가 수입이 많지는 않지만, 가족 생계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제 아내와 딸도 돈을 크게 밝히지 않는 성격이라...”안산은 손을 저으며 말했다. “누가 자네 아내랑 딸이 돈을 밝힌다고 했나? 이 돈은 그저 자네가 가족들에게 마음을 전하는 상징일 뿐이야. 그러니 수표를 들고 돌아가서, 아까 배유현 회장이 말한 것처럼 하나하나 다 설명하는 걸로 하게. 그러면 자네가 걱정하던 일은 단번에 해결될 거야. 그리고 이 1천만 달러는 아이의 미래에도 든든한 자산이 될 거다! 자네는 우리를 위해 너무 많은 고통을 겪었어. 그러니 고마움을 표현할 기회를 우리한테도 줘야지.”이때 옆에 있던 시후의 외할머니가 얼른 말했다. “여보, 당신이 전에 말했었죠? 제이크 한 저 친구의 사위에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9장

    제이크 한은 난처한 듯 말했다. “사모님,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집에 돌아가면 아내와 아이에게 이 사실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고민 중이기는 합니다... 딸아이가 얼마 전에 임신 소식을 전했는데, 그 직후에 제가 갑자기 사라져 버렸거든요...” 이 말을 하면서 그는 화제를 돌리기 위해 안충주에게 물었다. “충주, 내 아내가 자네한테 연락하지 않았어? 뭐라고 말했나?”안충주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뭘 어떻게 말하겠어... 나도 그냥 모르겠다는 말 밖에 할 수 없었지... 은인은 자네가 죽었다는 말은 하지 말라고 하셨고, 실종됐거나 다른 여자와 도망쳤다고 하라고 했지만, 내가 어떻게 그런 말을 해...”제이크 한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럼 어떻게든 잘 생각해 봐야네. 집에 가서 제대로 설명을 못 한다면, 아내와 딸은 날 계속 의심할 테니까...”안충주는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 “아니면 그냥 이렇게 말해. 강제 퇴직을 당한 게 마음에 걸려서 기분 전환 겸 여행을 다녀왔다고?”그러자 제이크 한은 민망한 듯 말했다. “그건 너무 무책임한 거 아니야...? 딸아이가 임신했다고 연락한 시점인데, 그 기쁜 소식을 듣고도 내가 퇴직을 당해 기분이 나쁘다고 여행을 갔다? 그건 너무 머저리 같잖아...”안충주는 혀를 찼다. “하아... 자네가 이런 중요한 시점에 실종된 후에 아무 소식도 없었으니, 게다가 딸이 임신한 중요한 시기에 말이야... 진실을 말하지 않으면 변명할 방법이 거의 없을 거야...”Samson 그룹의 다른 가족들도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그들도 제이크 한의 집안 사정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제이크 한은 아내와 딸과 오랜 시간 떨어져 지냈고, 관계도 원만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딸이 임신 소식을 알린 그 시기, 제이크 한이 갑자기 사라졌고 제이크 한은 실상을 밝힐 수 없으니 그야말로 처리하기에 매우 곤란한 일이었다. 따라서 제이크 한이 이번에 집에 돌아가면 아내와 딸의 원망은 피할 수 없을 것이 분명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8장

    Samson 그룹 구성원들은 안산 회장 역시도 미스터리한 은인의 정체가 누구인지 궁금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가 이렇게 단호하게 말한 이상, 아무도 감히 그 뜻을 거스르려 하지 않았다.이에 안충주가 먼저 입을 열었다. “아버지, 걱정 마십시오. 꼭 명심하겠습니다. 절대 선을 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안태풍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버지, 저도 형님 말대로 절대 선을 넘지 않겠습니다.”그러자 옆에 있던 제이크 한은 이 말을 듣고 속으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시후와의 약속대로 시후의 정체를 절대 누설하지 않겠다고 맹세했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Samson 그룹 식구들이 하루라도 빨리 시후의 정체를 알아차리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금 전 그는 안충주 앞에서 의도적으로 회춘단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안충주가 단서를 연결하여 생각하도록 유도하려 했고, 그렇게 하면 언젠가 안충주가 그의 조카 시후에 대한 정보를 알아낼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하지만 그는 정확한 힌트를 줄 수는 없었는데, 그건 시후와의 약속 때문이기도 했고 옆에 배유현이 있어 명확하게 힌트를 준다면 배유현이 그것을 알아차릴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제이크 한은 Samson 그룹과 오래 인연을 맺고 있었기에, 이들이 지난 20년간 얼마나 간절히 시후를 찾아 헤맸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은 이 일에 엄청난 인력과 자원을 투자하고 있었고, 전 세계를 뒤집다시피 하며 시후의 흔적을 찾으려 애썼다. 하지만 결국 인연이라는 것은 참 아이러니한 운명의 장난 같은 것이었다. Samson 그룹 일가는 그토록 많은 에너지를 들여 전 세계를 뒤졌지만, 정작 시후는 사건이 벌어졌던 한국에 그대로 머물고 있었기 때문이다.Samson 그룹은 한때 시후가 그 정체불명의 조직에 의해 납치된 것이라고 의심하기도 했고, 한편으론 기적처럼 어딘가에서 그를 찾을 수 있기를 기도했다. 하지만 그들은 시후가 이미 오래전부터 곁에 있었다는 사실은 꿈에도 몰랐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7장

    시후는 제이크 한을 살리기 위해서는 외가 식구들에게 일부 단서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제이크 한을 구한 건 본인의 선택이었고, 마침 멕시코에서 중소단의 핵심 약재를 얻은 것은 우연이었다. 그렇기에 자연스럽게 시후는 제이크 한을 살리는 방향을 택했던 것이다. 사실 시후는 단서가 드러나는 문제에 대해 그리 크게 개의치 않았다. 결국 외가 식구들은 자신의 적이 아닌 가족이고, 현재까지 드러난 단서는 퍼즐 조각 하나를 더 주는 수준일 뿐, 자신의 정체를 완전히 파악하려면 아직도 외가 식구들은 많은 것이 부족했기 때문이다.안충주의 추측은 Samson 그룹 전체의 공감을 이끌어냈다.그러자 안태풍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말했다. “형님, 이렇게 보니 그 은인은 우리와 인연이 꽤나 깊은 것 같은데! 그 때 형님이 한국에서 회춘단 경매에 참여했을 때 쫓겨났지만, 그분은 그 일을 알고도 우리를 도와주신 거니까. 뉴욕에서 우리를 구해준 걸 보면 말이야.”안충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날 경매장에서 한국의 송민정 회장은 누가 봐도 꼭두각시와 같은 존재였어. 현장의 중요한 결정들은 누군가가 이어폰으로 지시하고 있었고, 그래서 난 은인이 바로 경매장 무대 뒤 어딘가에서 모든 걸 지켜보고 있었다고 생각 했어. 그리고 내가 회춘단을 낙찰 받기 위해 엄청난 금액을 제시했는데도 내가 경매장에서 쫓겨났다는 건, 송민정 회장 같은 인물이 절대 내릴 수 없는 결정이라고 생각 했어. 이룸 그룹의 자산 규모는 내가 제시한 금액보다 더 적을 테니까.”그러자 시후의 외할머니는 탄식하며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 가족은 정말 운이 좋았어. 그날 그 은인이 옆방에 안 계셨다면, 우리 모두 큰 화를 당했을 거다...”안충주는 갑자기 무언가 떠오른 듯 말했다. “어머니, 그 은인이... 혜리의 팬인 것 같은데요!”시후의 외할머니는 별일 아니라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은서는 그래도 케이팝 분야의 톱스타잖니. 은인이 동양인이라면 혜리 정도의 톱스타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6장

    시후의 외할머니가 시후를 직접 만나고 싶다고 말하자, 배유현은 급히 말했다. “죄송합니다, 사모님... 여러분들을 살려주신 은인께서는 행방이 일정하지 않으셔요. 이번에도 저에게 약을 전달해주신 후, 아직 해야 할 중요한 일이 많다며 바로 떠나셨기 때문입니다.” 사실 엄밀히 따지자면, 배유현이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니었다. 시후는 정말 자주 이동했기 때문에 행방이 일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캐나다, 미국, 홍콩, 멕시코를 오가는 터라 시후의 구체적인 계획은 배유현도 알지 못했다. 게다가, 시후는 이미 페이셔스 그룹의 냉동 센터를 떠난 상태였다. 그는 지금 버킹엄 호텔로 돌아가, 이토 그룹과 하영수가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시후의 외할머니는 배유현의 말을 듣고 매우 아쉬운 듯 말했다. “그분께서는 우리 집안 구성원들을 모두 구해주셨고, 이번엔 제이크 한 경감까지 살려주셨어요. 이처럼 큰 은혜는 우리 자손 대대로 다 갚지 못할 만큼 대단한 것인데, 그분은 단 한 번도 우리에게 보답할 기회를 주지 않으셔서...”배유현은 위로하듯 말했다. “사모님, 그건 저도 마찬가지랍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은인께 큰 은혜를 입었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보답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저 그분을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며 곁에서 도울 수 밖에요.”이때 안충주가 말을 이었다. “배유현 회장, 예전에 한국의 경매장에서 당신의 할아버지인 전 회장님께서 갑작스레 몸져 누우셨고, 그 틈을 타서 당신의 큰아버지가 권력을 빼앗았죠. 그런데 전 회장님께서는 다시 건강을 회복하셨고, 당신과 함께 뉴욕으로 돌아오셔서 결국 페이셔스 그룹을 다시 맡으셨는데... 내가 짐작하는 게 맞다면, 그 당시 우리의 목숨을 살려준 은인이 당신 역시 도와주신 겁니까?”“네 맞습니다.” 배유현은 숨김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분이 아니었다면, 제 할아버지는 한국에서 목숨을 부지하셨다 해도, 저와 함께 큰아버지의 추격에서 벗어날 수 없었을 겁니다.”안충주는 눈빛이 번뜩이며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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