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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8장

Author: 로드 리프
송진묵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은.. 은 선생님.. 정말 죄송합니다만.. 혹시라도 시간을 내어 일본에 좀 가주 실 수 있습니까..? 이제 이 세상에 우리 민정이를 구할 수 있는 건.. 은 선생님 한 분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시후는 이룸 그룹의 사람들에게 자신이 일본에 온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그래서 송진묵 역시도 시후가 한국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송진묵이 이렇게 이야기하자, 그는 더 이상 사실을 숨기지 않고 말했다. “음.. 사실 저는 이미 도쿄에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 송민정 회장의 일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요.”

송진묵은 이 사실을 듣고 놀라움과 흥분이 가득한 목소리로 물었다. "은 선생님..? 이미... 도쿄에 계시다는 말씀이십니까?!?? 언제 가셨습니까?"

"지난 밤에 송민정 회장이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안세진 부장님에게 개인 비행기를 준비해달라고 요청하고 바로 날아왔습니다."

송진묵은 안도의 한숨을 쉬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아아.. 은 선생님.. 우리 민정이는 정말 선생님과 같은 친구가 있어서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은 선생님께서는 엄청난 능력을 가지신 분이니.. 분명 우리 민정이를 구해주실 수 있을 겁니다..!” 그는 이렇게 말하면서 서둘러 다시 말했다. “아, 은 선생님.. 우리 영예도 어젯밤에 몇몇 사람들을 데리고 도쿄로 갔습니다..! 그러니 은 선생님을 만나라고 제가 전할 테니, 혹시라도 필요한 일이 있으면 불러 도움을 받으시는 것이 어떻습니까..?”

이 말을 들은 시후는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송영예를 만난다..? 시후는 그에게 전혀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송영예가 가장 큰 용의자라고 생각하는 시후는 그를 만나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를 만나서 자신을 마주할 때 어떻게 행동하는지 볼 생각이었다. 이에 시후는 송진묵에게 말했다. "그렇다면 송영예 씨에게 전화를 해달라고 전달해 주십시오. 그럼 제가 따로 만날 시간과 장소를 알려 드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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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060장

    그 벽 뒤에는 놀랍게도 거대한 기계실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 기계실은 실제로는 대형 승강기의 설비 및 제어실이었고, 그 아래에는 거대한 갱도용 승강기가 설치되어 있었다.노리는 사람들을 갱도용 승강기로 안내했고, 자신의 홍채를 인식시켜 승강기를 작동시켰다. 그러자 이 갱도용 승강기는 사람들을 태운 채, 해발 고도 마이너스 600미터의 지하 깊숙한 곳으로 하강했다.승강기가 아래로 내려갈 때, 노리는 시후에게 말했다. “대장, 이곳의 모든 보안 설비는 단방향으로만 작동합니다. 따라서 조금 전 지나온 비밀문이나 이 승강기도, 저희들만 외부에서 조작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승강기가 도착하는 지하 깊숙한 곳에도 외부에서만 열 수 있는 철문이 하나 더 있습니다.”시후가 물었다. “여기가 죽음의 전사들이 있는 기지에서 외부로 통하는 유일한 통로입니까?”“네 그렇습니다.” 노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죽음의 전사들은 이 통로 하나를 통해서만 드나들 수 있습니다. 물론 그들의 거주지에는 여러 개의 강철 환기관들이 있기는 하지만, 가장 큰 환기 파이프조차 내경이 11센티미터에 불과해 사람이 빠져나갈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탈출 가능성도 없는 겁니다. 설령 그들이 문을 어떻게든 열 수 있다고 해도, 수직으로 100미터나 되는 갱도 벽을 기어오르는 건 사실상 불가능할 겁니다. 게다가 갱도용 승강기는 항상 갱도 입구를 꽉 막고 있기 때문에, 그들은 절대 밖으로 나올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곳이 가동된 이래로 단 한 번의 탈옥 사건도 발생하지 않은 겁니다.” 노리가 다시 덧붙였다. “물론, 그들 몸속에 흐르고 있는 맹독도 이유 중 하나이지요. 설령 목숨을 걸고 탈출에 성공한다 해도, 해독제 없이 일주일 이내에 반드시 사망하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죽음의 전사들이 살아가는 환경에 대해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지하 600미터 햇빛 한 줄기 들어오지 않는 이 깊은 곳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이겠는가? 547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059장

    이 구리 광산의 채굴 지점은 지하 약 500미터에 위치해 있었다. 시후는 노리와 자신이 통제한 대령들을 대동하고, 갱도용 승강기를 타고 죽음의 전사들이 머무는 구역으로 향했다.지하로 내려가는 길에, 노리는 시후에게 이 광산의 구체적인 상황을 소개해주었다. 수십 년간의 지속적인 개발을 거쳐, 이 광산의 내부는 이제 극도로 복잡하고 정교한 구조를 갖추게 되었다. 광산은 총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는데, 첫 번째는 구리 광물의 채굴 구역. 작업 통로와 채굴장을 포함한 평범한 채굴 구역이었다. 두 번째는 죽음의 전사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생활하는 공간이었고, 세 번째는 모든 물자와 장비를 보관하는 구역이었다.갱도의 입구에서 최하층까지 내려가면, 사실상 이 광산의 채굴 작업장까지 내려간다. 실제로 내려가 보면, 이곳은 전형적인 중형 구리 광산으로, 모든 설비와 장비는 철저히 구리의 생산을 위한 것으로 보였고,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시후는 노리의 안내를 받아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후, 어두운 광산의 갱도를 바라보며 호기심을 담아 물었다. “죽음의 전사들과 가족들은 평소 어디에서 지내죠?”노리는 곧바로 답했다. “대장, 현재 해발 고도 마이너스 500미터에 해당하는 이 구역은 모두 구리 채굴 작업장입니다. 죽음의 전사들이 거주하는 구역은 앞쪽의 비밀 통로를 지나, 또 다른 엘리베이터를 타고 100미터를 더 내려간 곳에 있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물었다. “그런데 왜 지금 이곳에서 아무도 작업하지 않고 있습니까?” 노리는 즉시 설명했다. “오늘은 해독제 복용일이기 때문입니다. 죽음의 전사들은 지시에 따라 사전에 해발 고도 마이너스 600미터 생활 구역으로 돌아가, 그곳에서 해독제가 도착하기를 기다렸다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해독제를 복용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어 말했다. “보통 이 구역에서 일할 수 있는 사람은 광산에서 일하는 죽음의 전사들과 그 가족들뿐이며, 다른 사람들은 계속 아래층에서 생활합니다. 다만 임무 수행을 위해 선발될 경우에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058장

    7명의 대원들은 이 순간 벅찬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다. 그들은 기지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 자체도 예전에 상상할 수 없던 일이었는데, 더군다나 지금은 시후가 이곳의 국면을 완전히 장악한 상태였다. 그들은 단지 복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곳에 있는 가족들과 재회할 수 있는 기회까지 얻었다. 그들에게 있어 이보다 더 좋은 결과는 없었다.이때 시후가 다시 입을 열었다. “나는 오늘부터 모든 특수부대에 대해 재편을 명하겠습니다. 노리가 특수부대의 총지휘관이 될 것이며, 좌익대장은 그대로 유지합니다. 우익대와 중앙대의 대장은 노리가 각각 5명의 후보를 추천한 뒤, 그중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사람을 임명할 겁니다. 그 외에도 오늘부터 특수부대는 내각을 신설할 것이며, 내각은 총 11명으로 구성. 총지휘관과 좌중우 3개 대장의 4명을 제외한 나머지 7명은 전원 비밀 투표로 선출할 겁니다. 앞으로 특수부대 내부의 모든 사안은 기본적으로 내각이 결정하게 되며, 11명 중 최소 6명의 찬성을 얻은 안건은 시행될 겁니다.”예상치 못한 시후의 내부 자치 선언에 모두 감동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시후는 이어서 성도민을 가리키며 덧붙였다. “여기 이분은 블랙 드래곤의 리더, 성도민입니다. 앞으로는 그가 나를 대신해 이곳의 실무를 총괄할 겁니다. 나는 여러분의 내부 자치를 존중하지만, 노리와 사전에 합의한 바에 따라, 폴른 오더를 완전히 소탕하기 전까지는 나의 명령에 복종해야 합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제정한 모든 내부 규정은 반드시 성도민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성도민은 1인 거부권도 가진다. 하지만 걱정 마십시오. 우리의 협력과 입장을 해치지 않는 한, 성도민은 결코 그 권한을 남용하지 않을 겁니다.”이 말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현재 이들은 사실상 시후의 부하라 할 수 있었고, 군대라는 조직 내에서는 상하 명령 체계가 당연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시후는 그들에게 상당한 자율권을 부여했으니, 이보다 그들을 더 존중하는 방식은 없었다.시후는 이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057장

    시후의 입에서 ‘공격!’이라는 말이 튀어나오자, 메이슨은 순간 얼어붙었다.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공격? 누구를? 설마 우리 20명으로 저 200명이 넘는 놈들을 상대하라는 건 아니겠지? 말도 안 되는 일이지...!’메이슨과 함께 왼손에 수건을 쥐고 있던 특수부대 대원들도 하나같이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 옆에 있던 다른 특수부대 대원들이 갑작스럽게 움직이기 시작했다!좌익대장 노리와 또 다른 대장이 순식간에 메이슨을 덮쳤고, 그는 제대로 반응할 틈도 없이 양팔을 강하게 붙잡히고 말았다.메이슨은 깜짝 놀라 소리쳤다. “너희 지금 뭐 하는 거야?! 특사님이 지켜보고 계시는데, 설마 반란이라도 일으키겠다는 거냐?!”그러자 노리는 차갑게 응수했다. “메이슨, 진짜 오늘이 출세날이 될 거라고 믿은 거냐?”메이슨은 두 사람에게 완전히 제압당해 저항할 수 없었고, 그의 수하들도 주변에 있던 다른 특수부대 대원들에게 즉시 제압당했다. 아무래도 양측의 병력 차이가 압도적으로 컸기에, 그들에게는 저항할 여력이 없었다.부하들이 순식간에 쓰러지는 것을 본 메이슨은, 여전히 시후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지 않았다. 그는 아직도 이 상황이 시후의 의도가 아닌, 노리 일파의 배신이라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놀란 얼굴로 시후를 바라보며 외쳤다. “특사님! 제발 이들에게 진실을 말해주십시오! 이들이 먹은 건 해독제가 아니라 독이지 않습니까?! 이렇게 조직을 배신했다간, 결국 조직에 의해 전부 제거될 겁니다! 어서 말씀해주십시오!”그러자 시후는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메이슨, 나는 애초에 무슨 특사 따위가 아니다. 내가 준 약은 진짜 해독제였고, 원래는 모두에게 자유를 위해 싸울 기회를 줄 생각이었다. 하지만 네가 스스로 조상들을 배신하고, 동료들을 배신하는 길을 선택했으니, 그에 따르는 결과는 당연히 스스로 감당해야지!”메이슨은 마치 벼락을 맞은 듯 얼어붙었다. 믿을 수 없다는 듯 중얼거렸다. “너... 특사가 아니라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056장

    무대 아래 두 무리의 사람들은 서로 다른 속내를 품고 있었지만, 모두가 조금 전 시후가 한 말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수건을 들고 있는 중앙대장의 이름은 메이슨으로, 그와 뜻을 함께 하기로 한 동료들은, 손에 쥐고 있는 수건을 마치 부귀영화로 가는 열차의 티켓이라도 되는 양 무의식적으로 꽉 쥐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들의 곁에 있는, 수건을 들지 않은 특수부대 대원들이 이미 곁눈질로 그들을 예의주시하고 있었고, 언제든지 공격을 개시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었다.단상 위의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오늘, 여러분께 좋은 소식이 있다. 영주께서 여러분을 위해 새로 해독제를 조제하셨다. 이 해독제를 복용하면, 몸속에 있는 7일마다 발현하던 독소를 15일로 연장할 수 있다. 그러니 앞으로 여러분들은 영주님을 위해 큰 공을 세우길 바란다!” 그 말과 함께 그는 오른손을 들어 높이 외쳤다. “자! 해독제와 술을 내와!”시후의 말이 떨어지자, 다니엘과 구지원, 그리고 대령 등이 나와 해독제를 배포하기 시작했고 특수부대 대원들의 중간급 간부들이 준비해 둔 술과 술잔을 가져와, 각 특수부대 대원들에게 따르기 시작했다.그 중에서도 중앙대장은 유난히 열심히 움직이며, 제일 먼저 시후에게 술잔을 건넸다. 그는 오늘 이후 자신이 이곳의 지휘관이 되어 특수부대의 수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고, 앞으로 이 특사와 자주 마주칠 것이라 여겨 더욱 열심히 아첨을 늘어놓았다.시후는 술잔을 받으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잘하도록 해. 나는 자네가 잘해낼 거라 믿는다.”그러자 메이슨은 온몸을 떨며 감격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특사님! 부하 메이슨, 이미 특사님께 충성을 바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결코 실망시켜드리지 않겠습니다!”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아니,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영주님을 위해서!”메이슨은 마치 목이라도 꺾일 듯 고개를 끄덕이며 급히 말을 고쳤다. “옳은 말씀이십니다! 영주께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055장

    그 시각.구리광산 작업복을 입은 200여 명의 특수부대 대원들이 하나둘씩 구리광산의 직원 강당으로 모여들었다.이 강당은 본래 폴른 오더가 이 광산을 인수하기 전, 1980년대에 지어진 건물로, 광산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회의, 명절 축하 행사, 각종 기념식 등을 위해 사용되던 장소였다. 폴른 오더가 이곳을 접수한 후에는 특수부대 대원 전원을 광산 직원으로 가장했고, 특수부대 대원 가족들 대부분을 지원 인력으로 배치하여, 외견상으로는 광산이 순조롭게 운영되고 있는 것처럼 꾸며 놓았다.이 때문에 지방 정부 관계자들이 간혹 시찰을 오더라도, 이곳의 진짜 정체를 알아차린 이는 아무도 없었다.지금 이 순간, 강당에 들어서는 특수부대 대원들의 모습은 얼핏 보면 마치 단순한 회의나 업무 총회가 있는 것 같아 보였다. 하지만 관찰자의 시점에서 조금만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뭔가 이상한 점 하나가 눈에 띌 것이다. 일부 직원들, 정확히는 20여 명 정도가 왼손에 수건을 들고 있다는 점이었다.수건을 든 이들은 지금 심장이 두근거릴 정도로 흥분되어 있었다. 그들이 생각하기엔, 오늘 밤 이후로 자신들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속으로 들뜬 감정을 느끼면서도 동시에 주변을 계속 살피고 있었으며, 누군가 자신에게 왜 수건을 들고 있는지 묻지 않을까 항상 대비하고 있었다.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들의 이런 눈에 띄는 행동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질문하지 않았다. 심지어 수건을 든 이들이 서로 마주칠 때는 눈빛으로 암묵적인 교감을 나누곤 했지만, 수건을 들지 않은 나머지 인원들은 그들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듯 보였다.그들은 왜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지, 다른 사람들의 통찰력이 이렇게도 형편없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아무래도 그들은 자신들에게 무관심한 것 같았다.그러나 그들은 실제로 수건을 들지 않은 다른 특수부대 대원들도 이미 지시를 받은 상태였고, 표면적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행동하며 그들을 무시하라는 명령을 충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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