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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0장

…….

그 시각, 시후와 아내 유나는 집으로 돌아왔다.

유나는 혜리가 갑자기 완전히 은퇴할 것이라는 사실을 여전히 받아들일 수 없었기 때문에, 한 손에는 휴대폰을 들고 유튜브로 가장 인기 있는 영상을 보면서 혜리가 연예계에 계속 남을 것을 요청하는 청원서에 서명을 했다. 그녀가 사람들과 함께 힘을 모으기 위해 휴대폰을 쳐다보느라 정신이 없는 동안, 시후는 혼자 조용히 밖으로 나와 고선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고선우가 오늘 밤 서울을 떠나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조금 전까지만 해도 콘서트장에는 아내 유나가 있었고 관객들이 너무 많아 고선우와 의사 소통을 할 수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시후는 빨리 전화를 하여 인사를 해야 할 것 같았다.

통화가 연결되자 고선우는 웃으며 “시후야, 집에 왔니?”라고 물었다.

시후는 서둘러 말했다. "네, 삼촌.. 벌써 집에 왔어요. 이모와 차를 타셨어요?”

"그래." 고선우는 웃으며 말했다. "우리는 이미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야. 은서도 오늘 밤 우리와 함께 돌아가기로 했다.”

"네?" 시후가 깜짝 놀라 물었다. "은서도 가나요? 조금 전에 콘서트를 마치고 나서 꽤 피곤했을 텐데.. 하룻밤 쉬고 돌아가지 않고요..?"

고선우는 웃으며 말했다. "아내와 나도 똑같이 조언했지만, 은서가 여기 있어봤자 별 일도 없다며 우리와 함께 돌아가야 편히 쉴 수 있다고 하더구나.”

시후는 마음이 조금 공허함을 느꼈고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네.. 그럼 도착하면 저에게 연락 달라고 전달해주세요.”

"알았어." 고선우가 말했다. "시후야, 그럼 시간이 늦었으니 일찍 자는 게 좋겠다.”

시후는 부끄러워하며 말했다. "삼촌, 정말 죄송합니다. 오늘 이모와 여기까지 오셨는데 제가 잘 대접을 못해드린 것 같아요.. 배웅을 해드려야 하는 건데..”

고선우는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며 말했다. "괜찮다. 우리는 모두 한 가족 아니냐? 너무 예의 차릴 필요 없어. 이제 한 달도 안 되어 LCS 그룹 전체 제사에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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